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2019 아버지학교 ‘청소년기 아버지교육’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늘어갈수록 좋은 아빠 자신감 높아집니다”

김혜영 리포터 2019-12-13

몇 해 전 영국의 유명대학에서는 부모의 자녀교육이 아이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성장 후 사회적 지위에까지 도달하는 연결고리를 밝혀낸 바 있다. 가장 흥미로운 연구결과는 아빠가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양육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우, 아이의 지능지수는 물론, 사회적 지위 역시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자녀교육에 있어 아빠는 더이상 주변인이 아니다. ‘아버지의 제 역할 찾기’ 교육에 앞장서는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버지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아버지의 역할을 제시한다. ‘아버지교육’ 현장의 훈훈한 열기를 전하며 자녀가 원하는 아빠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떤지.



‘가족교육사업’으로 건강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
현재 덕양구에 위치한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 정책의 주요 전달 체계로서 우리 지역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지원사업의 실행 기관이다. 이곳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가족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는 교육을 주 사업으로 하며,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라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그중 가족교육사업은 예비·신혼기 부부교육, 아버지특강, 아버지교육, 찾아가는 아버지교육(어린이집, 공공기관, 군부대 등), 중년기 부부교육 등을 운영하는데 모든 교육은 전문가들에 의해 표준화되어 개발된 양질의 교육 메뉴얼을 가지고 운영된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아빠는 없다! ‘아버지학교 프로젝트’
일찍이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에 주목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2017년 고양시 예산을 바탕으로 ‘아버지학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년 프로그램을 정비하며 교육내용을 성장시켰는데, 아버지 관련 교육으로는 아버지특강(2019 주제 ‘소통하는 성교육, 성교육은 공감이다’), 아동기·청소년기 아버지학교, 찾아가는 아버지교육을 꼽을 수 있다. 임은선 팀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 만족도가 높아져 참여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처음에는 아내의 성화로 반강제로 참석한 아빠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일정을 알아보며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정책 입안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군부대와 공공기관, 어린이집 등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아버지교육’도 호응이 좋다. 또한, 임신 중인 예비부모교육은 태교와 출산교육을 포함한 2회기 교육으로 참여 부부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1회기에 예비 아빠들은 임신 체험복을 착용한 상태로 교육을 받는데, 임산부로서 느끼는 아내의 고충을 몸소 체험하며 부부의 유대감을 키우고, 출산의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를 동반한다고 전한다.



사춘기 문턱에 들어선 아이와의 소통지수 높이는 ‘청소년기 아버지교육’
2019 아버지학교는 아동기아버지교육, 청소년기 아버지교육을 분리해 2회기로 진행했다. 특별히 초등고학년 자녀와 아버지가 함께한 청소년기 아버지교육(11월9일/ 11월23일)은 사춘기 문턱에 들어선 자녀교육 특강과 만들기 체험 행사로 채워졌다. 마지막 이벤트로 꾸며진 쿠키 만들기는 평소 서먹하기만 하던 아빠와의 마음의 거리를 한 뼘 좁히는 시간이 되었다. 4학년 자녀와 참여한 아빠 김태훈 씨는 “주말에 외식하고 잠깐 놀아주는 게 전부였는데, 아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공동활동이 이렇게 즐거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성장기 아이에게 스킨십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함께 하는 활동 자체가 자연스런 스킨십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면 고양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031-969-4041


<미니 인터뷰>


아빠와 함께한 안여진(신원초 4), 안지후(신원초 2)
아빠 “가을에 우연히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행주산성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추억을 만든 알찬 시간이었지요. 지역에 건강한 가족을 후원하는 이런 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기회만 있으면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부모특강을 통해 사춘기 아이의 짜증과 예민함이 당연한 성장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같이 놀아주고 스킨십을 많이 해줄 생각입니다.”
안여진 “아빠와 반죽을 하면서 쿠키 만들기 한 게 가장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아빠와 함께한 정영민(성사초 2)
아빠 “아내의 권유로 마지못해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어요.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 눈높이에 맞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부모가 그것을 미리 숙지하고 올바른 방향 제시를 해 준다면 아이는 바르게 자라리라 믿습니다. 별 기대 없이 참여한 아버지 교육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더 많은 아빠가 참여해서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영민 “쿠키 만들기도 좋았지만 3D 펜을 이용한 만들기 시간이 더 좋았어요. 아빠와 함께 만들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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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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