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칼럼

그렇게 화를 내서 어디다 쓰려고 그래?

지역내일 2020-03-04

자존감은 사람이 자라면서 수용 받은 경험이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어떤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또는 원치 않는 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 혼나고 무시당한 경험은 스스로를 부끄럽고 힘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그런 느낌이 들 때 올라오는 감정이 화이다. 자신의 입지가 초라해 보일까봐 두려운 마음을 감추고 싶은 것이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사랑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화는 자기를 보호하고 남과 경계를 짓는 감정이다.

화가 나고 화를 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이 화를 내는 근본적인 이유는 같다. 사람들은 저마다 열등감과 소외감, 질투심을 유발하는 아픈 상처나 사연이 있다. 사람들은 그 아픔을 마주하는 것보다 화를 내는 것이 차라리 덜 아프게 느껴지기 때문에 화를 낸다. 그래서 내가 화낼 만한 정당한 이유를 남에게서 찾느라 툭하면 욱하고 소리 지르고 흘겨보고 미워한다.

화내는 것도 습관이어서,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화가 난다고 자꾸 화를 내다보면 점점 더 화가 커진다. 남과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자신이 변화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화를 내고 노력해도 타인과 환경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변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과연 내가 바뀔 수 있을까? 화를 덜 내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가능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남과 환경 탓을 하던 마음을 멈추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화내는 이유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노력하다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 “그렇게 화를 내서 어디다 쓰려고 그래?”라고 다시 물어봐야 한다. 실제로 상담실을 찾는 많은 내담자들이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고 이해하면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점차 마음이 편안해지며 화가 줄어들고, 자존감도 올라가는 경험을 한다. 자신의 아픔을 대면하고 이해해 보려는 마음을 먹는다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생각이 바뀌면 감정과 행동이 바뀐다. 마음에도 새 길이 난다. 한 사람의 불행은 일 자체보다는 그 일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관점에 따라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남이나 환경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중앙상담센터 · 심리상담연구소행복나무
강은경 전문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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