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에서 논술로 대학가기 ② 자연계열 논술

2021 논술전형 합격전략

논술전형 모집인원, 주요 15개 대학에 집중

이경화 리포터 2020-04-28

논술전형은 수시전형 중에서도 내신 등급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는 전형이다. 특히 지난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한 연세대에 이어 주요 대학들이 논술평가 비중을 높이면서 수학과 과학에 강점을 지닌 수험생들에게 보다 유리해졌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논술전형은 수능 수학과 과학 영역의 안정적인 상위 등급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내신경쟁 탓에 학생부전형에서 불리해진 분당과 용인지역의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선택하는 전형이다. 분당지역 자연계열 논술 전문가들에게 지난해 논술전형 분석을 바탕으로 한 2021학년도 논술전형 합격 전략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이준호(에이펙스 자연계 논술 전문 학원 원장)·이승만(이룸 입시 교육 강사)
참조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지난해 자연계열 논술전형, 학교별 특성에 맞는 준비가 합격 결정
지난해 연세대가 논술전형에서 내신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높은 경쟁률을 예상했으나 오히려 44.39 대 1로 이전보다 낮아졌다. 에이펙스 자연계 논술 전문 학원의 이준호 원장은 “지난해 연세대 논술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처음 실시하는 논술 100%반영, 수능 전에 실시한 시험 일정, 그리고 수학과 함께 과학 논술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연세대 논술 경쟁률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덧붙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었지만 결국 논술실력으로 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논술전형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은 섣불리 지원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룸 입시 교육의 이승만 강사는 “지난해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미적분이나 수열과 극한, 확률과 통계 단원의 출제가 다소 증가했으며, 건국대, 광운대, 시립대 등 많은 대학들이 모의 기출 주제를 논술문제에 반영해 출제함으로써 모의 논술 출제 단원과 기출 출제 단원이 어느 정도 일치하였고, 비슷한 주제를 출제하기 위한 노력이 다소 보였다”며 이와 같은 출제경향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발 인원 감소에도 주요 15개 대학 논술전형 선발 비율은 11.6%나 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자연계열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1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33개 대학 중,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경기대와 한국외대를 제외한 31개 대학에서 모집하는 인원은 총 6531명으로 전체 논술전형 모집인원인 1만1162명의 57.6%다.
올해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1만2056명을 선발한 지난해에 비해 894명 감소하며 규모가 축소됐다. 이승만 강사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하면 3.2%지만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보면 11.6%나 됩니다. 이는 수시전형 중 학생부 종합전형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라고 지적하며 따라서 서울 주요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논술전형 키워드, 논술고사 비중 확대
이준호 원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논술전형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합격을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통한 학교별 특성을 분석하고 올해 입시에서 달라지는 변화에 맞춰 지금부터 꾸준히 체계적인 학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2015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해이다. 따라서 대학들마다 수학 및 사회와 과학 출제 범위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21학년도 논술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논술고사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논술 100%를 반영하는 연세대(서울·미래)와 건국대 외에도 광운대와 한국기술교육대는 60%에서 70%, 한국산업기술대는 60%에서 80%, 홍익대(서울)는 60%에서 90%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높였다.
또한 본래 논술전형의 취지에 맞춰 덕성여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연세대(미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췄으며 시립대는 단계별 전형을 폐지했다. 반면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여 대조를 보인다.

합격 키워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선택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호 원장은 “시험시간이 짧은 한양대는 문제를 풀어내는 직관력이 필요하며, 과학논술을 병행해야 하는 것은 같지만  I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는 성균관대와 달리 연세대는 과학 II 수준까지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됩니다”라며 대학별 논제 유형을 살펴 지원 대학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 분당과 용인지역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은 물론 과학에 학습이 탄탄하게 되어 있어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한다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논술전형을 준비하기에 앞서 현재 나의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수시전형과 대학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두 가지 전형에 대한 종합적 전략을 세워 보다 유리한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연습으로 풀이과정의 완성도 높여라
최근 자연계열 논술은 고교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할 수 없어 수능 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수능의 최고난이도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준비할 수 있다.
이승만 강사는 “서술형 주관식 시험인 수리논술은 결국엔 많이 풀어보고 많은 답안 글쓰기를 해본 학생이 실전 시험에서 안정된 문제풀이와 답안작성으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리 논술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들은 약간의 가공을 거쳐 반복되어 출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교과 과정내 수학, 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복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기출주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합격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라고 학습법을 알려주었다.
이준호 원장은 평균 내신이 3~4등급이지만 수능 수학과 과학 성적이 나쁘지 않다면 충분히 공략할 만한 전형이라며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답안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답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원장(에이펙스 자연계 논술 전문 학원)
“내신 등급의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다고 무작정 논술전형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논술전형에 합격하면 정시전형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예측 점수를 바탕으로 합격권 대학을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시전형으로 안정권인 대학보다 상위 대학을 목표로 정하고 준비를 한다면 최상의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승만 강사(이룸 입시 교육)
“실전에 강한 논술실력을 만들려면 자주 출제되는 논술 이론들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풀어본 문제의 답안을 정리한 답안노트를 만들어 시험 직전 파이널기간에 다시 한 번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계열 논술전형 실시 대학>

지역대학 수대학
서울20개교가톨릭대(의예간호), 건국대경희대광운대덕성여대동국대(서울), 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신여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서울), 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서울), 홍익대
경기7개교가톨릭대(자연), 단국대(죽전), 아주대중앙대(안성), 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양대(에리카)
인천1개교인하대
강원1개교연세대(미래)
대구1개교경북대
울산1개교울산대(의예)
부산1개교부산대
충남1개교한국기술교육대

참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대학별 논술전형의 전형 요소>

유형대학
논술 100연세대(서울·미래), 건국대
학생부 10+논술 90홍익대
학생부 20+논술 80덕성여대서강대아주대한국산업기술대
학생부 30+논술 70가톨릭대경북대경희대광운대부산대서울과기대서울여대성신여대연세대(원주), 이화여대인하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외대(서울글로벌), 한국항공대한양대한양대(에리카)
학생부 40+논술 60경기대단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울산대중앙대한국항공대

참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자연계열 논제 유형>

구분제시문의 특징대학
통합논술언어논술+수리논술가톨릭대(생활과학미디어콘텐츠). 한국항공대(이학), 한양대(의예)
과학통합논술서울여대숙명여대
수리논술수리논술만 출제가톨릭대(의예간호), 경북대광운대단국대(죽전), 덕성여대동국대부산대서강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아주대(자연), 연세대(미래)(자연), 이화여대인하대한국항공대(공학), 한양대(서울),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수리+과학수리논술+과학 선택건국대(서울)(모집단위별 과학 지정미지정 모집단위 과학 선택), 경희대성균관대아주대(의예)(생명과학 지정),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의예), 중앙대한국기술교육대(물리화학 중 택1)
의학논술구리논술+의학논술
(생명과학+의료윤리영어제시문)
울산대(의예)

참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논술 합격 사례

CASE1  일반고 내신 2.8등급·연세대 합격
평소 수리논술 실력이 좋았던 A학생은 내신 등급보다 수학 모의고사 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상위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전형보다는 수능과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학생부에 대한 신경을 줄여 수능과 논술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 결과 안정적으로 수능점수가 나오면서 논술전형으로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를 비롯해 중앙대와 가톨릭대 의예과까지 도전해 연세대에 최종 합격했다.

CASE 2  일반고 내신 4등급 대·연세대 합격
일반고 4등급 대였던 B학생은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연세대에 집중했다. 따라서 4월부터 과학논술을 시작하며 수학과 균형 있는 학습을 했다. 주어진 시간에 과학과 수학 문제들을 균형감 있게 운영해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집중 훈련함으로써 연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또한 연세대는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해 복수전공과 전과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합격선이 낮은 과를 선택했으며 중앙대와 경희대는 공과대학을 소신껏 지원했다.

CASE 3  일반고 내신 4등급·성균관대 합격
일반고에서 4등급 대였던 C학생은 수시전형 중 합격 가능성이 있는 논술전형을 선택해 6논술을 지원했다. 수학 실력에 자신이 없었던 학생은 과학과 수학을 1:1 비중으로 학습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 적중했다. 과학논술로 종합 성적을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에 과학논술을 함께 실시하는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를 목표로 준비해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합격했다.

CASE 4  자사고 내신 4등급·연세대 합격
D학생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실력이 뛰어나지만 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을 받아 내신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더욱이 극명한 이과 성향으로 수능 국어 성적이 3등급에 머무르면서 수능 성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적었다. 그러나 자사고 커리큘럼을 학습하며 평소 심화문제에 대한 증명 위주의 문제들의 풀이과정과 과학 II과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논술고사 100%를 반영하는 연세대 논술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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