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에서 미대가기

수능, 내신+비교과, 실기의 최상 조합 찾아라!

이경화 리포터 2020-05-25

미술대학 입시는 학과와 실기시험에 대한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벅찬데 대학에 따라 교과와 수능성적, 실기시험의 반영방법과 비율이 서로 달라 매우 복잡하다. 이런 이유로 미대 입시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황규범 원장(분당서현 창조의 아침 미술학원)
참조 각 대학 홈페이지 입학전형계획(안)·대입정보포털어디가adiga

2021학년도 미대입시, 정시확대에 주목
올해 치러지는 미대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정시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단연 서울대다. 지난해까지 실기, 내신, 학생부, 면접을 반영하는 수시전형으로 미술대학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공예과와 디자인과의 신입생 대부분을 수능, 실기, 면접을 반영하는 정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100%로 선발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능40+실기30+면접30을 반영하는 2단계 전형이 치러진다. 비록 1단계 합격자가 5배수나 되지만 수능성적에 따라 실기시험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수능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건국대는 예술디자인대학의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 60+실기 40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반영비율을 변경했다. 특기자를 제외하고 조형대학과 미술학부 학생들을 정시로 모집하는 국민대는 수능 반영영역(과목) 및 영역(과목)별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필수인 국어와 영어영역과 함께 수학과 탐구영역 중 최대값이 산출되는 1개 영역을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성적을 반영하더라도 각기 다른 반영방법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각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실기전형의 변화 또한 놓치지 말자
최근 실기전형 평가에서는 수험생의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해 수험생의 실기실력과 사고력, 두 가지를 모두 평가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국민대 정시모집 기초조형평가를 살펴보면, “[자료1]과 같이 정면도와 측면도로 주어진 각 사물을 입체적 형태로 전환하고, 이들로 구성된 ‘정원(Garden)’에 [자료2]의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에 담기 다시점 양식을 적용하여 표현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더욱이 문제와 함께 세부적인 조건 및 주의사항을 함께 제시해 실기시험에서 학생들의 사고력이 드러나도록 했다.
실기와 학생부 등을 주로 평가하는 수시전형이라도 대학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대학들도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홍익대는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과목 중 3개 영역의 합을 9로 완화했다.

지원 대학 선택, 성적성황과 실기 성향 고려해야
‘분당서현 창조의 아침 미술학원’의 황규범 원장은 “실기와 성적,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미대 입시에서는 지금까지의 성적과 실기성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분당과 수지지역 고교들의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미대를 지원하려는 학생들 중에 내신에서 높은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울 주요대학은 1~2등급 대의 내신 성적이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내신 3등급 대 이하의 학생이라면 수능 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만일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숙명여대와 단국대처럼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실기성향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같은 실기전형을 실시하더라도 개별 학생이 가진 아이디어 발상능력과 관찰과 구성력에 강점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황규범 원장은 “관찰력과 구성력이 뛰어난 학생은 고려대, 이화여대, 국민대, 중앙대 등을 지원하는 것이 적합하며, 아이디어 발상능력이 좋은 학생들은 서울대, 한예종, 성균관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등이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합격 여부는 계획대로 꾸준히 노력하느냐로 판가름
올해 대입은 코로나19로 인해 고3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황규범 원장은 “실제 등교가 늦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학생들은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일부의 학생”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불안해하기보다는 2학년 2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활동 내용을 면밀히 관찰해서 지금부터 서류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만일 정시전형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수능과 실기, 두 가지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는 것을 명심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올해부터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됐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다면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황규범 원장은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겠지만 미대는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일정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고3학생들과 달리 재수생들은 내신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 수능과 실기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라며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기평가 없이 미대 진학하는 비실기전형

교과나 수능성적만으로 미대지원 가능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실기시험이다. 타고난 재능이 있거나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한다는 실기에 대한 부담감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미대로의 진학을 쉽게 결정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비실기전형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상위대학들에서도 비실기전형을 확대하는 추세라서 실기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선발
올해 비실기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총 10개 대학이다. 특히 이 대학들은 수도권에 위치한 상위대학들이라는 점과 디자인계열학과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컴퓨터를 비롯해 각종 기계를 사용하는 디자인 학과들은 서양화, 동양화, 조소 등 순수미술과 견주어 상대적으로 숙련된 미술 실기능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별도의 실기고사를 치르지 않는 비실기전형은 서류와 면접을 기반으로 한 정성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등을 면밀히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 특히 정해진 실기고사를 준비하면서 사고가 획일화되고 창의성이 결여된다는 단점을 고교 3년간 스스로 준비하며 성장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별도로 입시미술을 준비하지 않아도 합격가능하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 비실기전형
실기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수능성적만으로 미대에 합격할 수 있다.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총 8개교에서 162명을 정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 서울과기대는 디자인과 시각디자인학과에서 수능성적만을 반영하는 학교생활 우수자전형을 신설했으며, 지난해까지 수능 90%와 교과 10%를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했던 건국대는 올해 수능 100%로 반영방법을 바꿨다.
8개 대학 모두 수능점수만을 반영하지만 수능반영비율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영과목과 반영비율 등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수학에 자신이 없다면 경희대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희대는 국어영역 50%, 영어영역 20%, 사회/과학탐구 영역 30% 반영해 수학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수학성적에 자신이 있다면 성균관대와 연세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는 수능성적을 국어영역 40%, 수학(가/나) 영역 40%, 사회/과학 탐구영역 20%로 반영하고 연세대는 국어와 수학영역은 40%, 사회/과학 탐구영역 25%, 영어영역 15%, 한국사 5%를 반영한다.
대학들에 따라서 한국사와 영어영역의 반영방법이 다르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사와 영어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가산점이 아닌 일정 비율로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으로도 선발
일부 비실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 중에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도 있다. 전통적으로 실기가 강한 학교로 인식되어 온 홍익대는 예술학과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논술성적 90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10으로 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반드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는 교과전형을 실시한다. 교과성적 70+비교과 30를 반영하는 중앙대를 제외하고는 인하대, 한양대, 홍익대는 교과성적 10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한 한양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정시에 실기고사 실시하는 주요 대학>

대학명모집단위/학과모집군선발방법수능반영과목
1단계2단계
경희대미술대학나군수능성적65%+실기35%,,탐 중 3과목 
고려대디자인조형학부나군수능70%+실기30%(지난해 기준),탐 2과목 
국민대공업디자인/의상디자인가군(3배수)학생부교과 11.39%+수능88.61%1단계성적54.23%+기초조형평가45.77%,,/(2)
금속공예.도자공예(5배수)
학생부교과11.39%+수능 88.61%
1단계성적54.23%+기초조형평가34.33%+사고력평가11.44%
시각/공간/영상/자동차.운송(3배수)학생부교과 11.39%+수능88.61%
[미술학부]입체미술전공나군학생부교과6.98%+수능34.88%+실기58.14%,,탐구(2과목)
[미술학부]회화전공다군 
단국대도예/디자인학부/미술학부다군수능40%+실기60%,,,탐구2
서울대디자인학부(공예/디자인)가군(10배수)수능100%
수능40%+면접30%+실기30%
.(2)
(영어한국사)
서울과기대시각디자인/산업디자인/금속공예학과나군(4배수)
수능100%
수능60%+실기40%,,(2)
도예학과/조형예술학과수능50%+실기50%
서울시립대환경조각과가군수능50%+실기30%+학생부20%,
이화여대조형예술학부/섬유패션학부/디자인학부수능40%+실기60%,,탐 중 2
중앙대미술학부/디자인학부수능60%+실기40%,탐 중 2
한국교원대미술교육과(3배수)
수능100%
수능65%+실기30%+면접5%/(1).,


<수시전형을 비실기전형으로 실시하는 대학>

대학전형명전형방법수능최저
1단계2단계
경희대네오르네상스서류1001단계성적70+면접30X
국민대국민프런티어
서울과기대학교생활우수자
서울대일반면접/구술고사100O
지역균형선발서류70+면접30
성균관대학생부종합서류100X
연세대면접형 1단계성적40+면접60
활동우수형서류1001단계성적60+면접40
인하대인하미래인재서류1001단계성적70+면접30
중앙대다빈치인재서류100
한양대학생부종합학생부종합평가100
홍익대학교생활우수자서류100O
논술논술90+교과성적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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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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