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기술을 함께 배우는 ‘휠체어농구 지도서’ 펴낸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센터장 이석산씨

이난숙 리포터 2020-06-26

34년 경력의 베테랑 농구인이자 홀트아동복지회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석산씨가 ‘휠체어농구 지도서’를 펴냈다. 이 책은 휠체어농구의 이론과 기술을 A~Z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으로 휠체어농구를 즐기는 선수나 지도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행복스토리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휠체어농구를 즐겼으면~
이석산 센터장은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한국 휠체어농구연맹(KWBL) 이사,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인레저스포츠학과 겸임교수, 고양 파이브휠스 휠체어농구단, 고양시 지적장애인 농구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방송공사(KBS), 대한장애인체육회(KPC-TV) 휠체어 농구 해설위원과 IWBF(AOZ) 휠체어농구 커미셔너(Commissioner)로 활동하고 있다. 지도자 경력은 프랑스 국제 장애인 체육대회 국가대표 육상 감독를 비롯해 제8회 서울 장애인 올림픽 농구 국가대표팀 코치, 제5회 고베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코치,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지역 예선전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 감독, 상하이 하계 특수 올림픽대회 농구 국가대표 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다.
“1984년 국내 첫 휠체어농구팀이 창단되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1권 있었을 뿐 제대로 된 가이드북이 없었어요. 제가 2005년도에 외부 강의에 사용하기 위해 간이서적을 낸 적은 있지만 그간의 자료들을 총 정리해서 낸 것은 처음입니다.” 그가 휠체어농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87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체육대회 육상감독으로 참가하면서부터다.  그때 농구장을 관람하면서 휠체어농구를 처음 접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자녀를 입양한 자원봉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미식축구 선수 출신으로 그 자신도 경추 장애인인 그는 이 센터장에게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휠체어농구를 적극 제안했단다. “한국에 올 때마다 외국서적들을 구해 가져다주고 번역까지 해주면서 도움을 많이 주었죠. 또 레크레이션 강사이기도 해도 장애인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재활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는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지요.” 이후 34년 간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 여러 나라의 스포츠 지도자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고 그동안 경험하고 추진한 것들을 총 정리해 ‘휠체어농구 지도서’를 펴냈다. “인터넷 등에 정보들이 넘쳐나지만 단편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정리하기가 힘들죠.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고 나아가 선수, 지도자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제공 행복스토리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선택이 아닌 필수
그는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평소에도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활동이 재활이나 정신 건강에 꼭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권장해왔던 이 센터장은 “비장애인들도 운동량이 많아 힘든 농구를 어떻게 장애인들이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거절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는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또 미래를 위해 곡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는 장애인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및 다양한 자립 활동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나 시스템은 미비한 점이 많다. 하지만 사회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장애인 스포츠 활동도 다양해지는 등 사회가 발전할수록 장애인스포츠 지도자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래서 그는 후배들을 만나면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공부를 하고 자기계발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가 지도서를 펴낸 이유도 그런 이유 중의 하나다. 휠체어농구 지도자나 선수, 더 나아가 협회의 임원진 등 앞으로 수요만큼 기회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고양시스포츠재활센터에는 그의 조언을 듣고 대학원 진학을 하거나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서 직원으로 채용된 이들도 있다. 앞으로도 그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자긍심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의 신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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