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 어떤 영화 볼까?

프로그래머 추천작 9편 공개

김정미 리포터 2020-07-09

부천의 상징 제24회 BIFAN이 시작되었다. 영화는 CGV소풍과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를 비롯해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영화 고르기가 힘들다면 추천작부터 살펴보자. 상영예정인 42개국 193편 가운데 미주 및 유럽지역 추천작 9편이다.




▶부적/Amulet 월드 판타스틱 레드, 감독:로몰라 가라이, 영국, 2020, 99분
런던 노숙자로 토마스는 군인 복무 중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어느 날, 친절한 수녀분이 토마스에게 외딴곳에 있는 낡은 집에 상주하는 관리인 자리를 제안한다. 그 집에는 젊은 여성 마그다와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마그다의 어머니가 고립된 채 살고 있는데, 이 고립된 집에서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과 떠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 사이 갈팡질팡한다. 영화 전반부가 다소 천천히 전개되지만 인내심을 발휘하면 최근에 나온 가장 독창적인 공포 영화 중 하나를 감상했다는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혈투의 여전사/Spare Parte 월드판타스틱레드|감독:앤드류T.헌트|캐나다, 2019, 86분
여성 펑크 록 밴드 멤버들은 술집에서 공연 중 동네 불량배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그 후, 고장 난 밴을 고쳐주겠다는 행인의 자동차 수리점에서 밤을 보낸다. 잠에서 깨자마자 그들은 자동차 수리점이 아니라 부서진 자동차들로 만들어진 경기장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멤버들의 사지는 절단되고 기계 부품이 사지를 대신한 채, 그들은 현대판 검투사로 바뀌어 있는데…. 피에 굶주린 마을 사람들과 ‘황제’라는 이름의 지역 독재자에 둘러싸인 그들은 탈출 수단을 찾으려고 애쓰는 가운데, 경기장에 내던져지면서 피비린내 혈투에 참가한다. 미모의 현대판 검투사의 액션극.




▶더 톨/The Toll 월드판타스틱레드|감독 마이클 네이더|캐나다/미국/독일, 2019, 80분
공항에 도착한 카미는 심야에 차를 얻어 타고 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향한다. 스펜서라는 이름의 운전자는 이상한 행동과 어색한 대화로 카미를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카미는 스펜서를 점점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외딴 도로에서 차가 고장 나며 긴장이 고조되고, 카미와 스펜서는 그곳에 자신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공포에 휩싸인다. 그리고 결국 처음 만난 이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해서 흔치 않은 방법으로 의기투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실적 공포와 초자연적인 수단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스릴러물 작품.




▶20세기 최고의 수상/The Twentieth Century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매튜 랜킨|캐나다, 2019, 90분
야심 찬 젊은 정치인은 캐나다의 수상을 꿈꾸지만 그에게는 넘어야 할 혹독한 장애물이 가득하다. 퀘벡의 유토피아적 이상주의 등이 그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선과 악의 싸움은 20세기의 궁극적인 생존이라는 주제와 함께 정점으로 치닫는다.
관람 포인트는 20세기 초 캐나다 수상이었던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의 기괴한 이야기와 자수성가의 여정에 부조리 풍자극을 기용한다. 다소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20세기 최고의 수상’은 영화와 정치사를 모두 재정비하고, 그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참으로 이례적이면서도 특별한 작품이다.




▶펠리컨 블러드/Pelican Blood 부천 초이스 장편|감독:카트린 게베 독일/불가리아, 2019, 121분, 한국 프리미어
서양 고대 전설 펠리컨은 아픈 새끼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희생과 모성의 상징이다. 입양한 딸 니콜리나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말 조련사 비프케는 또 다른 딸 라야를 입양한다. 단란한 세 가족을 꿈꾸던 비프케와 니콜리나의 일상은 폭력적 성향으로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라야로 인해 위협받기 시작하지만 비프케는 결코 라야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독일 출신의 여성 감독 카트린 게베의 작품으로 불굴의 모성과 중첩되며 관객의 이성과 감성을 불편하게 파고든다.영화는 장르 영화 특유의 요소와 독일 시골마 을 풍경을 담아내는 이미지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일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니나 호스는 존재감 있는 연기가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 간다.




▶성범죄자를 잡아라/Caught in the Net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 바르보라 찰루포바, 비트 클루삭|체코, 슬로바키아, 2020, 100분, 아시아 프리미어
오디션 광고에 세 명의 여배우가 최종 선정된다. 세트장에는 12살 소녀의 방 세 개가 꼼꼼하게 마련되고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된다. 준비는 끝났다. 배우들이 가짜 온라인 프로필을 만들고, 업로드 하자마자 비디오 채팅을 신청한 수 백 명의 중년남성들은 이내 성적 대화를 시도하며 아랫도리를 벗어 젖힌다.
‘웰컴 투 비디오’와 ‘N번방’ 사건이 잘 보여주듯, 사이버 성범죄는 전 지구적인 규모, 일상에의 침투 등 여러 맥락에서 심각한 사안임에 분명하다. 사이버 아동 성범죄자를 ‘사냥’하는 덫을 놓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현실에 만연한 사이버 성범죄의 민낯을 보여준다.




▶ 죽이는 대림절 Vol.1, Vol.2 Deathcember Vol.1, Vol.2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루게로 데오다토 외 독일, 2019, 77분(Vol.1)/75분(Vol.2), 아시아 프리미어
12월은 서구 아이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전통의 대림절이 온다.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작은 선물이 숨겨진 스물네 개의 작은 방을 하루에 하나씩 열어보며 기대를 키워가는 것. 대림절 달력에서 착안한 영화는 전 세계 28명의 감독들이 각 10분짜리 단편을 맡아 완성된 옴니버스 컬렉션이다.
단편이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금물. 상당 수의 작품들이 꽤나 높은 수위를 넘나든다. 다소 긴 듯한 엔딩 크레딧이 시작됐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시길. ‘보너스’ 단편이 그 뒤를 잇는다. 총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한국의 이상오 감독 등이 참여했다.




▶오 머시!/Oh Mercy!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아르노 데플레생 프랑스, 2019, 119분, 한국 프리미어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루베. 사건 사고로 가득한 연말의 밤, 다우드 경감과 의욕 넘치는 신참 루이는 방화사건에서 강도 사건까지 범죄현장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노부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사람은 다른 사건의 목격자로 이미 면식이 있는 노부인의 이웃 클로드와 마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취조를 시작한다.
공권력의 두 경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해결하는 전 과정을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50년대 미국 경찰 수사극의 선명한 영향을 보여준다. 높은 범죄율로 악명 높은 루베의 이곳저곳을 담아내는 카메라에 힘입어 범죄 스릴러 장르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냠냠/Yummy 금지구역|감독:라스 다모아쥬|벨기에, 2019, 96분, 아시아 프리미어
F컵 소녀 알리슨은 유달리 큰 가슴이 무겁기만 하고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도 끔찍할 뿐이다. 결국 알리슨은 전문 성형외과를 찾는다. 꿈에 그리던 B컵 가슴을 얻기 바로 직전, 병원의 은밀한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좀비의 습격으로 알리슨과 미카엘은 생존을 위한 병원 탈출을 시도한다.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클래식 코믹 좀비 스플래터의 정공법을 보여준다. BIFAN의 시그니처 섹션인 금지구역에 안성맞춤인 영화다. 5분마다 터지는 폭죽마냥 화면을 가득 메우는 절단된 신체의 향연은 음식으로 가득 배를 채우고 관람하면 곤란해진다.

Tip 티켓 온라인 예매
☞ BIFAN 티켓은 온라인 예매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일반 상영작 티켓 가격은 7천 원. 온 가족의 ‘패밀리 존’ 섹션은 4000원이다. 상영 시간표와 티켓 예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IFA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요상영관은 CGV소풍 오프라인 상영과 토종 온라인 플랫폼 왓챠 및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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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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