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0 수시합격생에게 물었다⑫합격하는 면접 준비 꿀팁

“생기부와 자소서 숙지는 기본, 평소 독서와 사회현상에도 관심을~”

박선 리포터 2020-10-15

교수님들 앞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 나의 지성과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어야 하는 대입 면접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과정이다. 준비의 정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면접은 대입에서 무척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력을 다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지역 대입 수시합격생들에게 합격을 불러온 면접 준비 꿀 팁을 들어보았다. 참고해보고 필승을 다짐하는 면접 준비를 해보자.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신욱현 학생
서울대학교 면접에서 생각보다 작은 방에서 교수님과 정말 근접 거리에서 대화를 해야 해서 당황했어요. 반드시 기출문제를 학교 선생님 앞에서 실제 상황처럼 풀어보는 연습을 하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문제가 상당히 어려우니 못 풀더라도 자신의 풀이 과정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해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김다빈 학생
서울대학교 면접의 경우 서류 기반 및 인성 내용으로 진행되었어요. 책, 봉사활동, 주제탐구프로젝트. 세특 등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지역 균형 전형의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 정리만 꼼꼼하게 하면 답변을 잘 할 수 있어요. 연세대는 제시문 면접이었는데 신유형이라서 매우 당황스러웠고 추가 질문이 계속 들어와서 놀랐어요. 제시문 면접은 무조건 시간을 맞추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면접 문제가 나에게 어려웠으면 다른 친구들도 힘들어했을 것이니 면접 후에 우울할 필요는 없어요.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장유진 학생
교수님 두 분이 학생 한 명을 면접 보는데 10분 정도 시간에 문제지를 보고 답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일반교양 문제와 교직 관련 문제로 두 문제가 나오고 각각 세부 문항 한 개씩이 있어요. 면접 전주부터 기출 문제를 뽑아서 시간을 재보면서 입장하는 것부터 답변까지 연습했어요. 또렷하게 시선을 처리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방과 후 수업인 ‘심층논술 면접’수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 수업에서 다룬 주제가 거의 그대로 문제로 나와 심화한 답변을 할 수 있었어요. 1학년 겨울방학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들었는데 수능이나 내신공부로 쌓기 힘든 상식이 풍부해져서 답변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학교 방과 후 수업도 잘 이용해 보세요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고건우 학생
저는 면접이 있는 전형은 시립대 한 곳밖에 없어서 시립대 면접을 생각해 보았어요. 시립대는 자소서와 생기부 기반 사실 확인 면접으로 진행되었어요. 저의 경우는 거의 자소서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어요. 자소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썼고 비록 자소서를 외우지는 않았지만 각 문장을 넣은 이유까지 모두 대답할 수 있을 정도여서 도움이 되었어요. 제가 의도하고 자소서에 적은 부분에서 주로 문제가 나와서 대답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시립대의 경우 본인이 자소서를 전부 작성하고 퇴고까지 했다면 더 집중해서 준비할 면접 내용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질문을 유도하는 내용을 넣었다면 그 부분에 집중하세요. 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모두 만들어 보고 이에 답하는 연습은 약 3일 전부터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정주원 학생
제가 준비한 면접은 크게 제시문 면접과 서류 면접이었어요. 제시문 면접의 경우 기출 문제를 뽑아서 이런 유형의 문제는 어떻게 답변을 이끌어 나갈까 그 구조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서류면접의 경우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주셨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선생님들께서는 제가 생기부를 정리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셨어요. 실제로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서류 면접을 볼 때 8개의 질문 중 5개 정도가 학교에서 선생님과 준비했던 질문이었어요. 물론 선생님만 믿어서는 안 되고 본인이 자신의 생기부를 하나하나 꼼꼼히 뜯어보면서 그 활동의 동기, 느낀 점, 활동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해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상우 학생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면접 예상 문제를 받아보세요. 왜냐하면 면접을 하러 가면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이 튀어나오거든요. 저는 질문을 100개 정도 만들어 놓고 달달 외웠어요. 되도록 많은 사람이 선정해준 다양한 문제들을 가지고 연습을 했어요.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들은 마스터해 두세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황유빈 학생
서울대학교 지역 균형 전형 면접은 10분 동안 실시하는 서류면접 방식입니다. 고등학교 때 실시한 봉사 중 대학에 와서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교우관계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다고 했는데 여러 사례 중 한 가지를 꼽고 그 사례에 대한 사상가들의 견해에 대해 말해보세요, 뇌졸중 동물 실험에서 동물 실험을 다 한 후 동물 사체는 어떻게 했나요? 등의 질문이 이어졌어요. 모두 인성 질문과 사실 확인 질문들이었어요. 서류 면접은 준비만 철저하게 해 가면 대답을 잘 할 수 있기에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완벽하게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부와 자소서를 시험 범위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던 활동이나 책 중 내용이 생각이 안 나는 것이 있다면 다시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민석 학생
서울대학교 공대의 경우 수학 문제로 출제됩니다. 2017년도에 출제되는 문제부터는 수학의 정석-실력 편 보다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자신이 수학의 개념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적용하는 능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지문을 읽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었는데 연세대의 경우 출제자의 의도가 불투명하지만 고려대는 출제자의 의도를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있었어요. 기출 문제로 이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어요. 앞으로 면접을 보게 될 후배들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확하게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화려한 말 실력은 저에게 없었어요, 다만 문제에서 제 나름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저에게는 중요했어요. 이 힘을 기르는 것으로 면접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산 학생
연세대학교 면접의 경우 자연계열에도 인문 제시문을 제공해요. 면접 전에 기출 제시문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제시문 확인 8분, 면접 8분으로 시간이 매우 촉박해요. 그래서 제시문의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시 생각을 정리해 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올해 제시문의 난이도는 수능 국어 비문학보다 어려운 정도로 출제되었어요. 고려대학교의 제시문은 조금 특이한 형태였어요. 과학 지문 여러 개에 인문 지문을 끼워 넣고 융합적으로 사고하는가 하는 것을 물어보았어요. 특히 제시문의 공통점을 찾는 문제가 중요해요. 이것을 찾지 못하면 다음 질문도 다 막히게 되어 있어요. 국어 비문학을 푼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사회 현상을 꼭 물어보므로 평소에 이런 부분에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 놓아야 할 것으로 보여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윤성훈 학생
서울대학교는 지역 균형 전형으로 인성과 관련한 문제로 10분 면접을 보았어요. 주로 자소서와 생기부 기반 문제들이었어요. 면접 후에는 대답을 잘 못 한 것 같아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후련했어요. 긴장을 안 하게 학교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생기부 기반 면접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보면서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면서 동기나 계획처럼 적혀 있지 않은 것들도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면접 상황을 많이 접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경험치가 쌓이듯 말도 입에 붙을수록 느는 것으로 생각해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최완식 학생
고려대학교 학교추천 2전형 면접은 제시문 면접이에요. 제시문 면접 4분에 인성 면접으로 3분 정도 해서 총 7분의 시간제한이 있어요. 고려대 기출 제시문을 어느 정도 소화하면 엄청나게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수월하게 답변 할 수 있어요. 인성 면접은 포괄적인 느낌의 질문을 두어 개 하는데 거의 예상한 질문이 나와서 가볍게 대답하고 잘 넘어갔다고 생각해요. 저는 면접을 첫 번째로 보았기 때문에 대기 시간도 없어서 떨릴 틈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면접도 첫 번째니까 긴장해도 면접관들이 너그럽게 봐주실 거로 생각했어요. 계속해서 면접은 친한 어른들과 담소 나누는 것이라며 저 자신을 속였어요. 긴장하지 않도록 자신을 다독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이영빈 학생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면접의 경우에는 해당 대학교의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고 가야 합니다. 한 3번 정도 풀어보면 감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할 경우에는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반드시 완벽하게 숙지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서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면접 준비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준비했던 답변을 조금씩 수정해 나갈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면접관분들에게 흥미롭게 전해질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실제 면접 상황을 떠올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면접실에서도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답변하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고희윤 학생
서울대학교는 10분의 면접 하는 동안 특정 책에 대한 질문이나 롤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어요. 생기부 및 자소서에 대한 질문을 모두 만들어 와서 만들어 온 대로 질문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문구 하나하나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려대는 서류 면접 3분에 제시문 면접 30분으로 진행되었어요. 일반적인 질문을 주로 하고 꼬리 질문을 끝까지 하는 분위기이므로 자신의 대답을 풍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예솔 학생
지역 균형 전형은 자소서와 생기부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실제 면접에서 꼬리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꼬리 질문들이 전부 경제와 관련된 질문이어서 면접에서 전공 적합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면접은 정확히 10분 동안 진행됐어요. 무엇보다도 지형 균형 면접은 생기부, 자소서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과 평소 독서를 통한 관련 지식의 학습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세대학교 의예과 김은우 학생
저는 면접을 총 5번 보았어요. 생기부 기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생기부를 소위 마스터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곳에서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책 한 권이라도, 세특 한 줄이라도 꼼꼼히 분석해서 자연스러운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학년별로 나누어 생기부 면접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찾아 힘들게 정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험이 있고 그것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기, 과정, 결과. 느낀 점, 나의 변화를 간단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관들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순발력과 다양한 상식이 기본입니다. 문제에 맞는 경험과 지식을 순간적으로 떠올려야 하고 단어 선택과 답변 흐름도 유기적이어야 합니다. 특히 적당한 시간 동안 면접관에게 내 생각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고 정확한 전달이 중요합니다. 많은 유형의 제시문을 접할수록 좋다고 하지만 무조건 많은 양을 접하기보다는 당황하지 않고 말하고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세대 면접형의 경우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과 많은 양에 당황했어요. 활동 우수 형의 제시문도 난이도가 상당했어요. 저는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먼저하고 면접관들에게 제가 제시문을 모두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고 예시를 들 때도 최대한 명확한 의사 전달을 목표로 끊임없이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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