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아닌 경영대 선택? 지난 3년 간 키워 온 제 꿈이니까요”

2021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신민수(서울대학교 경영학부, 늘푸른고등학교 졸업)

지역내일 2021-05-20

올해 늘푸른고를 졸업한 신민수 학생은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각 계열의 최고 학과로 꼽히는 의대와 경영대에 모두 합격했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행복한(?) 선택에서 사회적 잣대 보다 자신의 꿈을 선택한 신민수 학생.
“두 학과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 성향에 더 맞고,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학과를 선택했다”고
의대가 아닌 경영대로 진로를 결정한 이유를 밝힌 그의 지난 고교 생활을 들어보았다.


의대보다 경영?
성향에 더 맞는 학과를 선택했을 뿐


서울대 경영대학(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이후 순천향대 의예과(학생부교과전형)에 추가 합격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고민에 직면했다는 신민수 학생은 “솔직히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학과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중학교 때 시작된 경제 전문 기자라는 꿈을 시작으로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경제전문가를 거쳐 인사 및 조직관리 경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이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찬찬히 생각해보니 제 성향에 경영학과가 더 맞을 것 같기도 했고요”라고 서울대 경영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아직은 제가 무엇을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학에 진학하고 나니 생각보다 다양한 길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차차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갈 예정이에요”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학교에서 경험한 다양한 활동을
심화활동으로 발전


신민수 학생은 수시전형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학생부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심화 활동으로 연계시켜나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들이 중요하지만 그 활동들이 작위적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관심 갖고 있던 분야를 중심으로 수업과 독서, 그리고 학교 활동을 통해 꾸준히 발전시켜나갔어요”라고 말했다.  
신청 인원이 적어 정규 수업에서는 폐강된 경제 수업을 클러스터 수업으로 들었으며, 관심을 가진 ‘집적경제’라는 주제로 방학 동안 학교 인근 정자동 카페거리 소상공인들을 인터뷰하며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정책 신문고에 제시했으며, 이후에는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지역 화폐 관련 보고서를 쓰는 등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갔다. 실제 이렇게 스스로 주제를 확장시켜 나간 과정은 면접에서 5분이 넘도록 질문을 받았을 정도로 면접관이 관심을 보였다.
신민수 학생은 관심 분야에서 점차 발전되고 구체화된 활동들을 하려면 1학년부터 자기 학생부를 보며 어떤 수행평가 및 활동들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시와 정시 두 가지 모두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히자


불확실한 입시에서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시와 정시 전형, 두 가지를 모두 준비했다는 신민수 학생은 수능에서도 서울대 경영학부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았다.
“요즘처럼 복잡한 입시 상황에서 어느 한 가지 전형만 집중해 준비하는 것보다는 내게 주어진 다양한 기회를 차곡차곡 준비해, 보다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를 준비하려면 힘들지만 내신 기간에는 내신, 수행평가 기간에는 비교과 활동들을, 그리고 고3 여름방학 이후에는 수능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수시와 정시를 준비할 수 있어요.”
덧붙여 “복잡한 입시를 학생 혼자 이해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의논을 많이 했어요. 내신 시험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부터 학생부와 관련된 활동과 관심 있는 입학전형까지,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부모님과 의논하다 보면 객관적인 판단과 함께 지지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선택은 물론 멘탈도 강해질 수 있었답니다”라며 부모님과 함께 입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설명하는 공부법으로
나만의 마인드 맵 구축


“초등학교부터 교과서를 읽고 말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어요. 메타인지라고 거창히 설명할 것도 없이 교과서를 읽고 3~4번 반복해서 설명하다 보면 학습한 내용이 명확하게 습득되고 자연스럽게 제 방식으로 구조화시킬 수 있었어요.”
신민수 학생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과목과도 상호연관 시키는 뉴로맵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의 공부법을 알려주며 초등학교 때 영어 디베이트를 하며 이런 방식을 접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번의 시험결과를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며 “만일 중간고사를 못 봤다면 그 결과에 매몰되어 있기보다는 지난 시험을 복기하는 시간을 갖고 다가올 시험에 대한 전략을 다시 세우고, 이어 진행되는 수행평가와 기말고사에 보다 집중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뒤집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후배들에게 중간 중간 마주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가능성과 기회도 있는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그 기회들을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했다.
“고교 3년 동안 준비해야 하는 입시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에 하나의 결과로 너무 민감하게 스스로를 비판하기보다는 ‘다음에는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이때 주의할 것은 ‘근거 없는 긍정’이 아니라 지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준비를 통한 ‘자기 암시적인, 건설적인 긍정’이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런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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