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에게 물었다⑬ 나만의 약점 극복

“쏟아지는 잠, 약한 체력, 미루는 습관 이렇게 고쳤어요~”

박선 리포터 2021-08-20

나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등교해야 하고 밤 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이라서 늘 잠이 부족해 하루종일 졸기도 하고 오늘 할 공부를 내일로 미루는 습관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고3 시기뿐만이 아니라 대학에 진학하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고쳐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들에게 ‘나만의 약점은 무엇이고 그 약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물었다. 고민되는 약점을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어보자.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강채은 학생
저는 영어 과목을 싫어했어요. 영어를 읽으면 잠이 들어서 다른 과목 공부 계획 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잦았어요. 그래서 항상 영어를 하루의 가장 마지막 공부로 배치해두었어요. 영어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밥을 먹을 때 15분 수능특강 영어지문 해설 강의를 흘려들으면서 먹거나 내신 영어지문 음성 파일을 등하교 시간이나 자기 전 들으면서 자는 식으로 익숙해지려고 했어요. 또, 발표울렁증이 있어요. 발표가 무서워 피하려고만 했는데 의도적으로 나서서 발표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처음에는 너무 떨리는 제 목소리가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음이 좋아지고 떨림도 좋아졌어요. 

*서울대학교 의예과 박준성 학생
저는 낮잠이 많았어요. 내신기간에는 새벽 3시에 자서 수업시간에 거의 졸지 않는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집에 오면 거의 1~2시간가량을 낮잠으로 보냈어요. 처음에는 낮잠을 줄이기 위해 알람을 여러 개 맞추거나 억지로 낮잠을 자지 않기도 했어요. 그런데 억지로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중력’을 중시하는데 오히려 잠을 1시간 정도 잔 뒤 맑은 정신으로 1~2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3~4시간 졸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낮잠을 조금 더 자고 1~2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조민재 학생
제 약점은 수학공부였어요, 1학년 때는 단순히 양을 늘려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하려 노력했어요. 당시 1주일 동안 문제집 한 권을 끝내는 수준의 속도였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방법으로 풀이를 외우려 하고 정작 시험에서 써야 하는 사고력은 늘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2학년이 되어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 후 저만의 효율적인 접근법(문제에서 최종적으로 구해야 하는 것이 X고 단서는 a, b, c이니 단서들을 ~순서로 활용해서 구하자)과 복습법(A라는 개념이 해당 문제에서는 a 형식의 단서로 응용되었다의 접근과 식 쓰는 연습)을 만들어 수학적 사고력을 증진시켰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육군사관학교 남재헌 학생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말을 잘 못했어요. 하지만 교내의 여러 발표대회에 참가하는 등 사람들 앞에서 나의 주장이나 의견을 말하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해보는 경험은 자신감을 만들었고 나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면접도 잘 볼 수 있었어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유정민 학생
저는 쉽게 질려하는 성격인 점이 약점이예요. 공부하는 장소, 공부하는 과목, 방법 모두 쉽게 질려하고 지루해 하는 성격이라 공부를 진득하게 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에 변화를 주기적으로 주었고 하루 동안 모든 과목을 1시간씩 돌아가면서 공부해 보기도 했어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다른 방법을 찾아내려 하다 보니 극복할 수 있었어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황준영 학생
체력이 약한 편이었어요. 계절마다 한 번씩 아파서 아픈 동안 며칠은 공부도 못하고 힘들었는데 결국엔 무리를 하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오늘 할 공부를 내일로 떠넘기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었어요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안재승 학생
저의 약점은 즉흥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1학년 때는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다 2학년 1학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런 즉흥적인 태도로 2학년 때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할 과목 수가 늘어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어요. 그래서 플레너를 작성해 계획적으로 공부하고자 결심하고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어요. 생활 태도나 습관도 계획적으로 유지되어 전반적으로 많이 나아졌어요. 이런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최대한 단점을 줄여나가고 있고 현재는 계획에 기반을 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윤가현 학생
수험생치고는 잠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주말에도 오전 10시에 일어났어요. 오전 8시에 일어나는 게 항상 목표였는데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매번 졸음과의 사투에서 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는 날이면 아침 자습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잠깐씩 자려고 노력했어요. 공부하다가도 졸리면 잠깐씩 엎드려 있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과학 선생님께서 눈만 감고 있어도 피로가 풀린다고 하셔서 그냥 정말 말 그대로 눈만 감고 있었어요. 노래를 틀고 딱 3분만 눈을 감고 일어나면 정말 덜 졸리더라고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권구윤 학생
저는 어떤 상황에서 한정하지 못하는 것이 약점이었어요. 그래서 단일한 거시 계획이 아니라 다수의 작고 단순한 계획들을 세우며 수정해 가는 방법으로 극복했어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임태호 학생
저는 잠이 많은 것이 큰 약점이었어요. 특히 하루 동안 정해 놓은 공부량을 다 못 채웠는데 잠이 올 때, 그 때만큼 힘든 것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잠을 줄이려고 노력해 봤는데 결국 잠을 줄이면 깨어 있는 시간에 제정신이 아니거나 결국 또 잠들어 버리는 문제가 있었어요. 아마 저 말고도 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은데 결국 잠 문제는 본인의 의지력 말고는 근복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깨어 있는 동안에 최대한 빨리 할 일을 다 끝마치고 충분할 정도로 잤습니다

*고려대학교 바이오공학과 최시율 학생
저는 어렸을 때부터 체력이 많이 약한 편이라 낮잠을 자지 않고서는 밤까지 버티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파이널 기간 전까지는 기존 페이스대로 낮잠을 자다가 점차 낮잠자는 시간을 줄여나갔어요. 그래서 파이널 기간이 되자 낮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로 체력을 기르게 되었어요. 체력이 약한 것은 충분히 정신력만으로도 극복할 수 있어요. 자신이 체력이 약하거나 주의가 산만하다고 해서 절대 불리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핑계가 되지 않게 강한 동기와 정신력으로 파이팅하세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송인영 학생
저는 마감기한이 임박할 때까지 일을 미루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어요. 실제 마감기한보다 하루를 앞당긴 저만의 데드 라인을 설정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고승모 학생
저의 가장 큰 약점은 미루려는 습관이었어요. 특히 공부할 때 이 약점이 가장 크게 나타났어요. 제가 평소 자신없거나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그날 바로 해결하기보다는 뒤로 미루려고 했어요. 이를 해결했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체계적인 계획 세우기였어요. 공부하기에 앞서 하루 계획을 세웠는데 이 때 계획을 세운 순서가 가장 중요했어요. 제가 평소에 자주 미루고 귀찮아했던 과목을 하루 공부 계획 중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그 외 과목을 후순위로 놓음으로써 ‘미루기’라는 저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했어요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오지민 학생
저는 아침잠이 너무 많은게 약점이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수능 스케줄에 맞춰서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한다는데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또 일찍 일어나지 못한다는 게 스스로 자괴감에 들게 해서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됐어요. 나중에는 그냥 아침잠 많은 저를 인정해서 조금 늦게 일어나고 차라리 늦게까지 집중력있게 공부했어요. 물론 수능 3주 전에는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했어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주선 학생
저의 약점은 체력이었어요.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이것저것 바쁜 고등학교 시절에는 무기력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쉽게 지치고 저녁 시간에는 엎드려서 잠을 많이 자게 되었어요.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것은 일정 상 무리가 있었고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냥 제 약점인 체력 부족을 인정하는 걸 먼저 했어요. 그리고 학습 장소를 자주 옮기거나 남는 시간에 잠을 보충하는 등 제 체질에 맞는 생활 습관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지후 학생
저는 약점으로 기복이 심하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특히 모의고사 국어 성적이 그러했고 이 점 때문에 매번 1교시가 두려울 정도로 긴장되었어요. 컨디션에 따라 문제 풀이 속도나 정확성이 극과 극이었는데 이는 문제 풀이 방식이 일관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만의 메뉴얼을 설정하려고 노력했어요. 독서 문제를 풀 때 문제와 지문 중 어느 것을 먼저 확인할지, 읽으면서 풀지, 다 읽고 풀지 등 풀이 방식을 세우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것이 매우 많습니다. 일관된 풀이법을 세우고 난 이후로는 까다로운 지문이 나와도 우왕좌왕하지 않게 되었고 평소 공부할 때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치료법이었어요. 국어 시험은 언어라 그런지 금방 안 하면 어색하고 감을 잃기 마련이라는 점을 느꼈어요. 주간지를 사서 풀기도 하고 기출 문제를 뽑아 주간지처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조민서 학생
제 약점은 자습 능력의 부재였습니다. 항상 집에서 공부하면 시험 기간 일주일 전에도 공부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집 주변 독서실에서 공부했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신이 없고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분한 분위기의 성인들이 다니는 독서실에 다니며 공부해 자습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어요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진승완 학생
제 약점은 집중력이 남들보다 약하다는 것입니다. 한 과목을 오래 공부하면 조는 습관이 있는 것을 1학년 내신 공부 중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 이어지는 학원 수업이나 모의고사 등은 최대한 졸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공부가 잘 되지 않는 날은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기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자습시간에는 과목을 한 시간 간격으로 바꿔가며 공부하니 졸리는 일은 거의 없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좋은 공부법은 아닌 것 같지만 저랑 비슷한 현상을 겪는 후배분들은 이 방법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선 학생
저의 가장 큰 단점은 잠이 너무 많은 것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잠이 쏟아지거나 아직 공부를 다 끝내지 못했는데 12시만 넘어도 졸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실 뒤 스탠딩 책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너무 졸린 경우 쉬는 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10분 정도 잠을 잤습니다. 저처럼 잠이 많은 친구들에게 에너지 음료나 커피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는 듯 하지만 다음 날이면 더 피로해지기 때문에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또, 잠을 줄여 공부하려고 하기보다는 충분히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로 공부하려고 했고 이를 위해 스케줄표를 쓰다 보니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어 일석이조였습니다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홍혜진 학생
저의 약점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었어요. 그래서 일찍 자고 항상 다음 날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끈기가 없는 것도 또하나의 약점이었어요. 공부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 시간표를 짜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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