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에게 물었다23 - 예비 고3 현명하게 겨울방학 보내는 법

“탐구과목 공부, 미리하는 내신공부, 규칙적인 생활습관 만드는 성공적인 겨울방학~”

박선 리포터 2021-12-23

 2022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나서부터 들어온 ‘예비 고3’이라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고2들은 알 것이다. 공식적인 고3이 되기 직전의 겨울방학은 또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도 귀가 닳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우리 지역의 수시합격생 선배들은 겨울방학에 탐구 과목 공부도 하고 수능특강으로 정리도 하는 등 알차게 보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겨울방학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고3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우리 지역 2021 수시합격생들에게 ‘겨울방학을 알차고 자신 있게 보내는 방법’을 물었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뿌듯한 겨울방학을 보내자.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의예과 박준성 학생
우선은 수능에서 자신이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할 것인지 고심해보고 그 결정에 따라 겨울방학에는 과학탐구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이과생의 경우 일부 친구들은 Ⅱ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겨울방학 동안 Ⅱ과목에 열중해야 합니다. 내신에서는 Ⅱ과목 시험이 매우 어렵게 나오지는 않으니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또, 과목별 사설 모의고사를 조금씩 알아보고 직접 풀기 시작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연계교재 공부, 수능특강은 거의 완벽하게 공부를 해놓아야 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시중에 나오는 수능특강 분석집을 같이 구매해 함께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수능특강 문학 분석 노트를 같이 구매했었어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아마 지원할 학과가 정해졌을 것이니 슬슬 전문적이고 전공과 관련성이 높은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시에 주력하는 친구들은 이 기간에 자신이 2년간 한 활동들을 총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이후에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내신을 위한 탐구 과목은 방학 동안 최대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에서는 1, 2등급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입니다. 내신에는 거의 수능특강 범위만 해당하니 각 과목별로 수능특강을 열심히 자세히 공부해야 합니다.
 이제 슬슬 유튜브와 게임 등은 줄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끊기는 힘드니 방학 기간에 조금씩 줄여 보세요. 아직 수면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아침에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보세요. 아마 고3 기간에는 살이 많이 찔 겁니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신체활동이 거의 없어 살이 붙기 시작하니까 꾸준히 방학이더라도 밖에 나가 걷거나 잠깐이라도 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살이 붙으면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실제로도 많이 불편합니다. 혹시 학원 다니지 않는 친구 중에 수능연계교재를 풀다가 질문이 생기면 EBS를 잘 활용하세요.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조민재 학생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현재 예비 고3 겨울방학에는 문제를 맞히는 법보다는 문제, 지문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에 대해 학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지문을 어떻게 읽고 각 유형의 문제들을 어떻게 접근해서 이해할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학의 경우 필수개념들에 주목하고 이들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어왔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겨울방학에는 많은 학생이 강의에 의존해서 공부를 많이 합니다. 이때 강사들이 강의에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와 발상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매일 꾸준한 공부량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원래 시험이 멀리 있을 때는 목표를 크게 세우고 이에 맞춰 공부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패턴을 깨지 않는 선에서 공부량을 늘려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 복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공부해야 양과 질을 챙겨가는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직접 조절해가며 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유정민 학생
겨울방학에는 일단 많은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서 선생님, 학원, 독서실을 정하고 자신이 약하고 강한 과목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3월에 개학하게 되면 수능 공부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2월까지 수능에 필요한 걸 다 끝내고 3월부터는 복습만 해야지’라는 조금 무리에 가까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 목표를 세우다 보니 전체적으로 한 번을 모두 볼 수 있었고 개학 후부터는 제가 급하게 가느라 놓치고 간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저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하실 필요는 없지만,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는 자신의 생기부를 한 번 분석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3학년 활동을 설계해 나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고려대 의과대학 박관현 학생
만약 고2 겨울방학 이전에 수학 전 과정을 끝냈다면 고2 겨울방학은 실력을 높이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모의고사 21, 29, 30번 즉 킬러 문제를 경험해보면서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의 스펙트럼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2 겨울방학 이전에 전 과정을 끝내지 못했다면 고2 겨울방학에 빨리 끝내 놓아야 해요. 국어는 자신만의 풀이 방법을 확립해놓고 EBS 수능특강 작품을 한 번 정리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풀이 방법이 확립되지 않으면 매번 모의고사마다 푸는 방법이 달라져서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EBS 수능특강에 등장하는 작품의 수가 은근 많기 때문에 일찍부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탐구는 개념을 확실히 잡는 것이 중요해요. 과학탐구의 경우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킬러 문제는 연습량이 늘지만, 기본적인 개념이 부실하다면 관련된 문제는 틀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세세한 개념까지도 모두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공부하는 힘을 길러야 학기 중에도, 여름방학에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겨울방학을 잘 견디면 고3 생활은 잘 풀릴 것입니다.

*공군사관학교 김재엽 학생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과목은 수 보기 세 달  전부터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국어, 수학,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국어의 난이도는 3학년이 되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효율적이고 뿌듯하게 겨울방학을 보내려면 기상 시간과 취침시간 그리고 공부 시간표를 짜서 매일매일을 보내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임지우 학생
본인이 방학 동안 지킬 한 가지만 정해봅시다. 기상과 취침시간이나 하루 공부 시간도 좋고 인강 공부 시간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날은 그것을 해내지 못했더라도 자책하지 말고 얼른 다시 돌아옵시다. 인간인 우리는 기계처럼 모든 날 똑같지는 않으니 얼른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이과생이라면 수학(미적분 또는 기하)과 과탐 공부를 꾸준히 해주세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과 황준영 학생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계획을 월별로 짜든 일별로 짜든 해야 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날 밤에 오늘 한 공부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게 가장 좋아요. 수시와 정시 중에서 하나를 못 고르겠다면 둘 다 챙기시고 몸이 힘들 때까지 절대로 펜을 놓지 마세요. 본인이 힘들다고 느끼면 그건 몸이 지친 게 아니라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커진 겁니다. 자려고 누었을 때 휴대폰을 볼 새도 없이 쓰러져야 몸이 지쳤다는 뜻이고 제가 그렇게 한 달을 보냈을 때 성적이 가장 향상됐습니다. 내신을 기준으로 했을 때요.
 일상적인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 이외에 멘탈 쪽을 강조해주고 싶어요. 수험 생활을 하면서 결과가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아요. 앞으로도 더 많을 예정이고요. 하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문제를 틀린다는 건 자신이 어딘가 부족한지 알 수 있는 정보이자 채워나갈 수 있는 기회니까요. 또, 공부하다가 갑자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땐 우셔도 괜찮아요. 기대는 것에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자신에 대한 믿음만은 계속 가지고 가셨으면 합니다. 누가 뭐래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잖아요. 

*해군사관학교 김진현 학생
고2 겨울방학 즈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정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고1, 고2 동안 구체적인 진로가 없었고 고3 초반에 정하게 되었어요. 좀 더 일찍 고2 겨울방학에는 진로를 정한다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 지 등등 공부 관련 계획을 더 수월하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목표 의식이 생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될 거예요.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안재승 학생
학습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내신과 수능을 골고루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학년 때는 내신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크지 않고 과목이 많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방학 때 수능특강이나 개념 등을 미리 공부해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은 자신의 상황 즉, 수시나 정시 등에 맞게 조절하면서 대비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시의 경우 최저 학력 기준이 있습니다. 대학별 기준을 미리 살펴보면서 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윤가현 학생
저는 항상 방학 때 국어, 영어, 수학만을 공부했었는데 겨울방학부터 탐구 공부를 시작했어요. 탐구 공부를 한 것이 그동안 보냈던 방학과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반드시 탐구 공부를 이때 시작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3월 모의고사 때 제대로 된 실전 연습을 해보실 수 있어요. 또, 국어, 영어, 수학은 매일매일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래야 실력이 늡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아주 오랫동안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수험 생활이 계속될수록 정말 많이 지쳐요.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이 쉽지 않은데 본격적인 수험 생활 직전인 겨울방학에는 그런 시도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책상 앞에 앉아보세요. 한 번이라도 그렇게 하고 나면 그동안 버거웠던 공부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또, 이 시기를 스스로 공부 습관을 되돌아보고 고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공부하는 것과 그 패턴이 당연하고 지겨워질 때까지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세요. 공부는 하루 이틀 열심히 했다고 실력이 느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단적으로 어느 날 14시간 공부하고 다음 날과 전날 공부 열심히 했다는 핑계로 놀기만 하는 것보다 이틀 동안 하루에 7시간씩 공부하는 것이 훨씬 나아요, 꾸준함을 기르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셨으면 좋겠어요.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강채은 학생
고3 3월 모의고사 전 자신이 볼 수능 탐구 과목에 대한 개념이 완벽했으면 좋겠습니다. 고3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고 6월 이후에는 기출 분석과 사설 모의고사 등 할 일이 쏟아지기 때문에 탐구 과목에 시간 투자를 못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고승모 학생
고2 겨울방학은 모든 수능 과목의 기출 문제들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 풀이의 틀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응시할 수능 과목 기출 문제들의 전체 범위와 양을 체크하고 그것을 각각의 주와 일 단위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겨울방학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해야 할 공부의 전체 양과 일간 할당량을 모르는 채로 공부를 하게 된다면 미루고 느슨하게 보내다가 목표를 달성하기도 전에 방학이 끝날 것입니다. 따라서 방학 전체, 월간, 주간, 일간 순으로 공부의 양을 분배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고2 겨울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진승완 학생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라는 말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고2 겨울방학을 되돌아보면 이것저것 다 해보겠다고 책만 쌓아 둔 기억이 납니다. 후배분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70% 정도만 계획했으면 좋겠습니다. 각 과목당 인강이나 현강 둘 중 하나만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의욕이 넘쳐 둘 다 들으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인강이라면 겨울방학 커리큘럼, 학원이나 현장 강의도 겨울방학 기간 숙제만 성실하게 따라가도 성공적으로 겨울방학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하종우 학생
공부해야 할 내용은 사람마다 너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수능 기본기를 다져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의 경우 문학 개념, 문법, 기출 분석 등을 공부하고 수학은 기출과 N제, 과탐은 개념 다지기와 기출 분석 정도가 일반적인 것 같고 이미 2학년 때 기출을 봤다면 기출을 조금씩 끼워서 사설 모의고사 위주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단, 국어 과목은 사설 모의고사에 의존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너무 욕심부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막 겨울방학이라고 특별히 불태울 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최악을 면하며 묵묵히 나아가면 성공적으로 겨울방학을 보낸 것이 됩니다. 그리고 수험 생활은 1년임을 고려해 너무 살인적인 스케쥴을 계획하기보다는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잘 공부하는 겨울방학이 되면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송인영 학생
3월에 학교 가기 전에 수능특강을 모두 끝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능특강은 3학년 1학기 내신 범위이기도 하고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능특강은 겨울방학에 푸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신이 응시하는 과목별로 개념 정리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이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한의예과 오지민 학생
스스로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또, 계획을 세울 때 너무 무리하게 잡으면 다 실천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그만큼의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해요. 하루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것 외에 방학 전체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겨울방학 동안 국어 기출 1회독을 끝내고 과탐 개념을 끝내겠다 등등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세요. 

*고려대학교 바이오공학과 최시율 학생
수시를 위주로 공부했었던 학생으로서 수시 준비에 대한 조언을 드리자면, 저는 겨울방학 때부터 공부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들을 위주로 최소 2번은 예상 시험 범위를 공부했어요. 수학과 영어의 경우는 수능 공부와 내신 공부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는 독서나 인원수가 적어 경쟁이 심한 과학 과목들의 경우 미리 공부를 해놓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듭니다. 겨울방학 때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수능 공부를 하느라 내신 준비를 할 생각을 잘못합니다. 그 때 조금이라도 공부해 좋으면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지후 학생
내신기간에만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고1, 고2와는 다르게 고3 생활은 거의 매일 일정량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꾸준히 지치지 않도록 공부하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목별 난이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개념을 오래 기억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학습 습관이나 수준을 명확히 안다면 때에 맞는 공부 계획을 찾을 수 있고 이는 좋은 결과의 발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과목별로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임태호 학생
고2 겨울방학 시작 직후에는 무조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 시간이 아니면 1년간 놀 시간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한 1주일은 하고 싶은 것들, 놀고 싶은 것들을 전부 한 후에 공부를 해야 미련도 없고 후련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열심히 공부하고요. 본격적으로 공부할 때는 휴대폰을 치워 두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꼭 휴대폰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금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활동 하나를 과감하게 없애고 난 후에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게임, 유튜브, 영화 같은 일들에 조금씩 시간을 빼앗기기 시작해서 결국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다음에 휴대폰을 끊었습니다.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신다면, 휴대폰을 치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저도 완전히 못 끊고 집 한켠에 모셔 놓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의지가 강한 분들이라면 치울 수 있겠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원 학생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수능과 가장 가까워지는 학년인 만큼 모의고사라는 시험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고3의 첫 모의고사인 3월 모의고사 전에 역대 고3 3월 모의고사들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특강이 나온 후에는 앞부분의 개념을 정독하고 적어도 한 번씩은 전 과목을 다 풀고 3월에 학교 가는 것을 권합니다. 미리 푼 상태로 학교 수업을 들으면 자동으로 복습 되어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답니다. 또, 수능 사회탐구 과목을 정했다면 개념 공부를 하면 좋겠지만 제가 그랬듯 많은 친구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를 것입니다. 그럴 때는 사회탐구 기출을 살펴보거나 EBS에서 사회탐구 과목 인강을 하나씩 들어보면서 무엇이 자신과 가장 잘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혹시나 못 정하거나 나중에 바꾸게 되더라도 절대 불안해하지 마세요. 저는 6월 모의고사 이후 사회탐구 두 과목을 모두 바꿨지만, 수능에서 둘 다 만점을 맞았어요. 빠르다고 좋은 게 절대 아니니 가장 잘 맞고 공부할 때 좋은 과목을 찾아보세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고3은 확실히 고1, 고2에 비해 빠르고 바쁘게 흘러갑니다. 운동할 시간은 거의 없고 하루에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다 보면 안 아프던 곳도 아파지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운동해 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는 아침마다 집 앞 초등학교 트랙을 달렸습니다. 오래 앉아서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라면 매일 10분씩이라도 공부 시간을 늘려가며 장시간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길 바랍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하게 되면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읽고 수시를 챙기는 친구들이라면 독서기록을 써두는 걸 추천합니다. 나중에 엄청 편할 거예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권구윤 학생
학습적인 부분은 이제 배우는 단계(學)는 모두 맺어야 할 시점입니다. 만약 아직 못 배운 것이 있다면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이 미적분 과목이었는데 차근차근 일단 그것부터 마무리하십시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익히는(習) 시간들입니다. 수능이 어떤 시험이고 각 과목이 수능 시험지 위에선 어떤 양태로 드러나는지 구차하게 배워야 합니다. 아주 전략적인 선택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수능도 약았으니 여러분도 좀 약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될 건 없습니다. 예컨대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선발 수능 최저는 세 개 과목을 보니까 과학탐구를 아예 버린다든지, 작년처럼 전형안이 변경되면서 수능 최저가 3등급 이내 3개로 조정된다면 3학년 1학기 내신에 더욱 힘쓴다든지 하면 될 듯 합니다.
 생활적인 부분은 이제부터는 고민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민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꼭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또, 고3이라고 갑자기 능력에 비약적 성장이 생길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빨리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계획을 짜는 것이 고민 없이 쉬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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