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릴레이 인터뷰 제주대학교 의예과 심서령(일산동고 졸) 학생

매일 공부 루틴 만들어 실천,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로 균형 있게 공부

양지연 리포터 2022-03-03

루틴을 만든다는 건 습관을 장착하는 것이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되고 나면 비교적 수월하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소소하더라도 나만의 공부 루틴을 만들어 두면 공부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제주대 의예과에 진학한 심서령 학생(일산동고 졸)은 치열하고 좁은 의대 합격의 문을 그렇게 열었다고 한다.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고교 시절 공부 방법과 학교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주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학교에서 하는 거의 모든 대회와 활동에 참여
심서령 학생은 일산동고의 과학중점과정을 이수했다. 3년간 전 과목 총합산 내신성적은 1.19였다. 수시에서는 덕성여대 약학과(덕성인재1전형 충원합격), 동국대 약학과(두드림전형 최초합), 전북대 수의예과(일반교과전형 최초합),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과(지역균형전형 최초합), 제주대 의예과(일반교과전형 충원합격) 등에 지원했고, 제주대 의예과를 최종 선택했다. 마음이 힘든 사람들과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치유를 돕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한다.
고교 시절 서령 학생은 희망 진로와 상관있든 없든, 학교에서 하는 거의 모든 대회와 활동에 참여했다. 수상 여부를 떠나 이런 경험은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시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론 과학과제연구 시간에 한 실험프로젝트를 꼽았다. 친구들과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조사와 연구를 하며 한 학기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함께하는 친구들이 서로 진로가 달라 주제 선정에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협동했던 과정이 좋았기 때문이다.  

과학 분야 전반에 대한 독서, 진로 선택에 도움
과학중점과정은 일반과정보다 과학 이수 단위가 많아 공부가 부담되지만, 과학에 관한 공부를 전반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령 학생은 과학중점반이었기 때문에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책들을 치우침 없이 고루 읽게 되면서 의예과로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한 학교에서 제공해준 의·약학계열 추천도서 목록을 보며 관련 책을 읽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까지 더해져 진로에 대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3년간 50여 권의 독서활동을 했는데 시험이 끝난 직후나 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읽었다.  교과시간에 배운 내용 중 심화해보고 싶은 내용의 책을 주로 읽었고, 평소 수학 관련 주제의 독서를 많이 했다. 덕분에 3학년 1학기 수학탐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독서를 통해 수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놓은 것이 도움이 됐다. 또한 수학 공식이 만들어진 원리를 생각하며,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 학습한 것도 대회에서 우수 답안을 작성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진로가 불확실했던 1학년 때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진로를 탐색했다. 의·약학계열로 진로를 정한 후에는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로 2학년 때는 융합과학탐구동아리에 들어가 다양한 실험에 참여했다. 바이오센서나 신소재, 인공 장기와 같은 주제를 정해 생명과 화학, 생명과 물리 같이 융합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를 탐구하며 진로에 확신을 갖게 됐다. 3학년 때는 생명과학탐구반에서 활동하면서 평소 관심 있었던 생명과학 용어나 뉴스 기사를 스크랩하며 진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이런 동아리 활동은 수시 면접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로 균형 있게 공부
내신 대비는 시험 기간 5~6주 전부터 시작했다. 내신 공부를 할 때는 수학부터 공부했다. 수학 공부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다음에 영어, 국어 순으로 공부시간을 늘렸다. 수학은 수학문제집을 한두 권 정해 여러 번 풀었고, 일산 지역 고등학교의 기출문제를 뽑아서 실전처럼 풀어보았다. 영어는 시험 범위 내 본문을 모두 외웠고, 해석을 여러 번 해보며 순서를 익혔다. 국어는 작품을 여러 번 보면서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알려주신 필기 내용을 외워서 쓸 정도로 분석했다. 암기과목은 시험 2주 전부터 준비했다. 과학 과목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그날 바로바로 공부했다. 학교에서 개념을 배웠다면, 집에서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개념을 정리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많은 양의 과학 공부를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2학년 때 배운 물리는 문제 푸는 것이 너무 어려워 물리를 잘하는 친구를 찾아가 도움을 받으며 공부하기도 했다. 수능은 기출문제 위주로 대비했고, 수능시험 시간에 맞춰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공부했다.
서령 학생은 매일 하는 공부 루틴을 만들어 실천했다. ‘아침 공부를 시작할 때 무조건 화작문 한 세트를 푼다’처럼 소소한 루틴을 만들어 놓으면 공부를 시작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후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부족한 과목을 보충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특정 과목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가까이 있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며 공부하길
서령 학생은 고3 때까지 3년이란 시간 동안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공부했다. 날마다 꾸준히 쉬지 않고 공부하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다음 같이 조언했다.
“대학에 합격하기 전까진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끝이 없는 것 같고,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너무 힘들 때가 찾아올 수 있어요. 그럴 땐 미래를 생각하면서 공부하기보다 ‘내 눈앞에 있는 이 문제를 풀어내겠다’, ‘오늘 목표한 양을 끝내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가까이 있는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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