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2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5 나만의 약점 극복법

“나에게 주는 메시지로 응원을, 힘들 때는 한박자 쉬고 다시 시작해요”

박선 리포터 2022-04-28

전교 1등 친구, 학교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는 친구, 문제도 척척 풀고 발표도 술술 잘하는 친구들은 세상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지만 그런 친구들도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약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법이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해가면서 노력했을 것이다. 우리 지역 2022 수시 합격생들에게 물었다. ‘본인의 약점은 무엇이었고 극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선배들의 약점 극복기를 참조해 나만의 약점 극복 방법을 만들어 보자.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함지수 학생
저는 시험을 보고 문제를 틀리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편입니다. 이게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3학년 때는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시험 볼 때마다 A4 종이에 구어체로 ‘문제 확인해. 제발!!!’이라고 나에게 말하듯 썼어요. 한 문제마다 예민해지려고 했고 포인트 별로 남기려고도 했어요. 학교 시험공부는 쉬는 시간에 볼 수 있게 했고 정신 차리라는 메시지를 자주 남기고 확인했어요.

*고려대학교 의대 이상진 학생
2학년 때 생기부를 챙기는 활동이나 학교 활동을 마감 기한 마지막까지 몰아서 하는 바람에 내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결과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3학년 때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대충하지 않고 포스트잇에 과목별로 책상 앞에 붙여두고 빠뜨리지 않게 체크하고 준비했습니다. 마감 시간에 압박감을 느껴서 3학년 1학기에는 활동을 몰아서 하지 않게 되었어요. 한 달에 몇 번씩 미리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습관을 지니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박건형 학생
다른 사람의 성적을 보고 속상해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지만 내가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게임의 유혹도 많았는데 참아보려고 게임을 삭제하고 고3 내내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김유민 학생
화가 나면 그날 공부하다가 안 하기도 하는 등 감정적으로 많이 휘둘렸어요. 그래서 중립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안유나 학생
성격이 충동적인 부분이 있어요. 문제를 느끼는 데도 고치지 못했어요. 공부는 양으로 승부하는 과목도 있는데 효율을 너무 많이 따지는 바람에 ‘여기까지 공부하면 충분하다’라고 계산하고 공부를 그만하는 습관이 있었어요. 공부하다가 됐다고 넘어간 부분에서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공부하다가 1시간만 놀아야겠다 하면서 계속 놀아 버린 경우도 있었어요. 결국 공부량을 채우기 위해서 나중에 자는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어요. 매일 일정한 공부 시간을 유지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민서 학생
집중할 때는 집중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하고 쉬고 공부 시간에는 제대로 집중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전체 시간보다 제대로 집중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 김정빈 학생
사소한 것을 잘 못 넘어가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 단어나 사소한 단어의 의미에 꽂히면 시간을 오래 들여 살펴봅니다. 또는 지문을 읽다가 이해 안 되는 문장이 있으면 분석하고 찾아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당히 시간을 안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이채원 학생
미루는 습관이 자주 있어 애를 먹었어요. 어떤 일을 할 때 구상하고 조사하고 작성하는 것까지 마감일의 이틀 정도 전까지 여유 있게 할 수 있도록 계획하기를 바랍니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고아현 학생
성격이 예민한 편입니다. 주변에서 ‘너는 문과의 희망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매우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되도록 공부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점수를 신경 써야 할 탐구 과목의 비중을 늘려 열심히 공부했어요.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리수 학생
감정 기복이 심해서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는 전국 1, 2등을 했는데 평가원 모의고사인 6월 모의고사에서는 망쳐 버렸습니다. 너무 우울해서 공부가 안 됐고 그 일을 발판 삼아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우울증으로 풀어져 버렸어요. 자책하면서 공부도 안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일주일을 아예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놀러 가기도 하고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넷플릭스도 봤어요. 쉬고 나니 다시 공부할 힘이 생겼어요. 너무 힘들 때는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염민주 학생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정신력이 약했지만, 자신감으로 커버했습니다. 자기애도 넘치고 자신감이 과한 편이라고 친구들이 평가해주곤 했습니다. ‘나는 뭔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큰 시험에는 긴장했지만, 수능 날에는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수능을 설마 망치겠어’라는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물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하면 안 됩니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 배정민 학생
나 자신을 못 믿어서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시간 낭비다,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안 해도 된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진짜 부족한 것부터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 자신을 믿고 솔직해지며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파악해 먼저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친구들이 하는 것을 나는 안 하는 게 불안해서 다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고3 때는 일부러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하나를 밀도 있게 해나가려고 노력했어요. 큰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 자잘한 계획들을 추가시켜서 진행했어요. 큰 계획을 갈아엎지 말고 꾸준히?밀고 나가려고 노력했어요.

*카이스트 최준명 학생
평소 자신감이 넘치고 자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도 잘 보고 들떠서 자만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면서 제동을 거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권용재 학생
정신력이 좀 약한 편입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몇 분 동안 계속 떨리고 긴장이 되는 편입니다. 시험을 잘 보면 괜찮아지는데 첫 시험을 잘못 보면 정신력이 바로 무너져 내립니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게 답이겠거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 가서도 ‘이게 정답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험에 임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안성준 학생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낮에도 졸린 경우가 ? 많았는데 깨어있을 때 더 확실하게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부 이기현 학생
수학 성적이 낮아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성적이 높지 않으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모르는 수학 문제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독서실에 나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답지와 해설을 보지 않고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마지막에 수학 성적이 올라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시온 학생
평소 게을러서 할 일을 많이 미루는 편이었습니다. 고2 때부터 더 풀어지고 게을러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측정해서 8시간 이하로 공부하면 죄책감이 들어 더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11시간 공부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간을 측정해서 공부하니 평균 8시간에서 9시간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하 학생
평소 걱정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시험이나 학교 활동을 열심히 준비해도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어쩌지’, ‘할 것은 너무 많고 시간은 부족한데 어쩌지’라고 걱정만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해서는 해결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걱정하고 있는 이유를 찾아 체크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부족하고 약한 부분을 찾아 더 노력하는 체크 리스트, 면접도 약한 유형을 찾아 더 준비하는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서 그 부분을 메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최대한 걱정을 없애려고 노력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이아영 학생
감정 기복이 엄청 심한 편입니다. 성적 하나에도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무던한 성격이라 별말 없이 언제나 똑같은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별일 아니구나’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초연한 모습을 보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었어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김건우 학생
학습 계획표를 매번 작성했지만 제대로 안 돼서 포기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만 공부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방법은 매우 위험했지만, 수능 일주일 전까지 규칙 없이 하고 싶은 공부만 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면 점수를 보고 놀라서 다시 계획을 세우고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미리 자신만의 학습 계획표를 작성해 꾸준히 따라 하는 공부를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전하은 학생
주기적으로 슬럼프가 왔어요. 1학기에는 의욕적으로 하다가 2학기 중반쯤 되면 공부가 하기 싫어졌어요.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고 혼자 있으면 공부를 안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3학년 때는 독서실에 가서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반성했어요. 다른 친구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며 공부하니 나아졌어요.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과 최가현 학생
수면 시간이 중요한데 코로나로 학교에 안 갔을 때 수면 시간 조절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엄마에게 모닝콜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알람을 하고 자 보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수면 관리를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영 학생
체력과 정신력이 약했습니다.?문제가 안 풀리면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지쳤습니다. 문제가 잘 안 풀릴 때마다 쉬다가 체력을 회복한 후 다시 해보는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문제가 잘 안 풀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해보기를 바랍니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박동휘 학생
반복적인 것을 싫어하는 편이었어요. 내신을 준비할 때 수학과 과학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싫지 않았어요. 하지만 국어 과목은 1개 지문을 두 번에서 세 번 반복해 읽어야 하는데 세 번은 못 읽어 애를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반복 학습을 줄이는 방법으로 단권화를 했어요. 겹치지 않는 내용만으로 만든 단권화로 복습하면서 싫증 나지 않도록 공부했어요. 물리와 수학은 좋아해 쉽게 풀 방법을 찾아가며 공부했어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나윤 학생
계획을 많이 짜놓고 게을러서 실천을 잘하지 못했어요. 계획을 세울 때 큰 덩어리를 짧게 나누어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해야 할 일의 덩어리를 작게 만들어 하기 쉽게 만들어서 실천해보기를 권합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최동민 학생
늦게 자는 것이 약점이었어요. 아침에 학교에서 졸고 있으니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긴장되고 불안해지기도 했어요. 일찍 자려고 해 봤지만 쉽지 않았어요. 수면 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박나영 학생
감정 기복이 커서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오면 계속 생각이 나요. 작은 것에도 연연해하는 편이라 집중력이 살짝 낮았어요. 그래서 공부 페이스가 한번 무너지면 친구들에게 일부러 이야기해서 내 감정을 버리려고 했어요. 친구들에게 위로를 많이 받아 다시 빨리 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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