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카이스트 무학과1 한태환(중동고 졸)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 카이스트에서 활짝 꽃피울 것

피옥희 리포터 2022-05-19

한태환 학생(강남구 중동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카이스트(KAIST) 무학과에 합격했다. 카이스트는 모집단위 구분 없이 ‘무학과 모집’으로 선발해 1년간 자유롭게 전공을 탐색하고 학년 말 세부 전공을 선택한다. 한태환 학생이 카이스트로 진학하게 된 계기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과정 등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카이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
카이스트연구소 논문으로 진로 관심 폭발

한태환 학생은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와 관련한 분야의 연구를 탐구하는데 누구보다 열정이 뜨거웠다. 특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이나 최신 연구 트렌드에 관심이 많았다. 카이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저는 늘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몸의 청사진이 되는 유전체 연구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러한 유전체 연구를 이용하여 헌팅턴병을 치료할 실마리를 발견한 카이스트연구소의 논문을 읽고 카이스트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학종 준비를 위한 비교과 활동>
한태환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비교과 활동의 주요 방향을 두 가지로 잡았다. 하나는 진로와 연계한 학술적 관심사를 드러낸 수 있는 활동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성을 드러내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활동이다.

① 학술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활동
“중동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실험 아카데미나 이공계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 진로와 관련한 학술적 탐구 활동을 심층적으로 했습니다. 과학실험아카데미는 화학, 생물, 물리 등 여러 분야를 체험을 해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가는데 있어, 학기부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공계리더십 프로그램은 제 관심사였던 유전공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영동법’, ‘DNA 중합효소 연쇄반응’과 같은 기법들을 실제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교과서만으로 배운 과학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과학을 체험해보고 흥미를 가지는 진로 관련 유의미한 활동이었습니다.”

② 사회성·공동체 일원으로서의 활동
“저는 학생회장 선거관리원과 사이버 외교동아리(반크) 활동 등으로, 이를 통해 제 개인의 학업과 진로뿐 아니라 제가 속한 사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과와 연계한 학생부 세특>
관심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 담기

한태환 학생은 과목별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과 관련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가장 좋은 학생부, 가장 진실성 있는 학생부, 가장 차별화된 학생부’라고 말한다. 각 과목에서 세특을 챙기기 위해 그 과목에만 해당하는 주제를 선택하다 보면 전체적인 학생부의 흐름에서 일관성이 결여돼 오히려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저는 생명공학 분야가 주된 희망 진로였기에 각 과목 세특에 생명공학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영어 세특>
‘리포솜과 약물전달 시스템에 관한 논문’의 영어 원문을 읽고, 이와 관련한 주된 내용과 기대효과 등에 대한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했다.
→ 이러한 활동은 EBS 수능특강의 특정 지문과도 연계되는 내용이었기에, 학업과의 연관성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

<생명과학Ⅱ 세특>
최근 발표된 대학 논문을 읽으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용어들을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고 탐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  헌팅턴병의 발병 체계와 관련된 논문을 읽고 생명과학Ⅱ 단원 중 하나인 ‘유전자의 전사와 번역’에 연결 지어 이해하려는 노력과 탐구 열정을 보고서에 잘 드러냈다.

<내신 관리 & 멘탈 관리>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한태환 표 마인드컨트롤

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인 중동고는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모여 있어 학생들의 내신 간극이 매우 촘촘하지만, 한태환 학생은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한태환 표 학습 방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내신 관리를 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다소 기복이 큰 수학 점수였습니다. 내신 수학의 특성상 문제들을 빠르고 깔끔하게 풀어내는 것이 요구되는데, 시험 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매년 한두 번 정도는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고 수학 시험이 다가오면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제가 조절할 수 없는 것보다 조절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학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많은 문제집을 풀고 오답노트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실수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적어도 교과서나 수업한 내용 중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몰라서 못 푸는 일은 없도록 노력헸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줘야 하는 점수는 내주되, 잃어서는 안 되는 점수는 반드시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하니, 적어도 시험 결과에 있어서 후회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카이스트 진학을 위한 준비>
카이스트 인재상에 부합하는 ‘나’를 알리기

한태환 학생은 수시에서 카이스트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카이스트가 바라는 인재상’과 ‘고등학교 생활의 충실한 활동’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카이스트 인재상과 중동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최근 연구 실적 등을 고려하면서 자기소개를 작성했습니다. 카이스트 입학처에는 지‘식 탐구를 즐거워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높은 인류의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려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초점을 맞춰 저의 강점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최근 연구 실적의 경우 카이스트와 보스턴 의대 공동연구진이 ‘헌팅턴병의 발병 기작’에 관해 작성한 논문과 연결지어, 저의 관심을 부각했습니다. 또,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문항에는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학업을 ‘학’과 ‘습’으로 구분지어서 진로와 연관해 관심사가 좁혀져나가는 과정을 일종의 서사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활동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주로 담았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수시 조언>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 중요

한태환 학생은 ‘의외로 수시도 정시처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3학년 1학기 내신성적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2학년 전체 성적과 같은 비율로 고려되고 또한 상대평가 과목 수가 이전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평균 내신등급을 크게 올리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힘내서 3학년 1학기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분명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대다수 고등학생들이 대입을 위해 고교생활에서 ‘많은 재밌는 것들’을 포기하고 내신과 학생부를 챙기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일정 부분 ‘희생’한 만큼, 수시와 수능이 끝난 이후의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는 고교생활을 보내기 바랍니다..”


Tip  카이스트 면접 후일담
카이스트 면접은 크게 ‘학업평가’ 외 ‘학업 외 역량평가’로 나누어진다.


① 학업역량 평가
학업역량 평가는 수학과 과학 탐구 문제풀이로 진행되는데 꽤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하지만 꼭 모든 문제를 풀어야만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저 또한 수학 한 문제를 놓쳤지만 합격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풀기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자세를 면접관에게 보이는 것이다.  학업 ‘능력’ 평가가 아닌 학업 ‘역량’ 평가인 만큼, 학생의 배우고자 하는 역량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면접관이 던져주시는 힌트를 바탕으로 끝까지 본인의 설명을 이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② 학업 외 역량평가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 관리 능력과 본인의 진로진학에 관한 질문들이 주어진다. 학업 외 역량평가 문제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면접관들이 간혹 본인 진로를 위해 카이스트의 어느 과, 연구소로 진학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구 방향 등을 미리 숙지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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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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