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 치료 위한 교합안정장치 착용 시 주의해야 할 점

양지연 리포터 2022-06-24

외국 저널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턱관절 질환의 증상은 임포스터(imposter)다’, 임포스터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사기꾼, 가면으로도 해석하는데 다시 말해 가면적이라는 의미다. 환자가 아픔을 말할 때 의사가 거기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환자가 거짓을 호소하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이처럼 턱관절 질환은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다. 뜻밖의 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어려운 턱관절 질환에 대해 고양시 일산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통증 나타나는 턱관절 질환
환자 중엔 목이나 어깨에 이상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어디에서 진료를 봐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턱관절 문제나 턱관절 관련 근육통, 턱관절 디스크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턱관절 질환은 의사가 이를 꿰뚫고 있지 못하면 증상을 놓치게 된다. 턱관절 질환으로 인해 귀가 아프거나 눈 속이 아프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편두통 혹은 목이 불편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축농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아 원인을 찾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증상이 더 나빠지는 사례도 많다. 이런 경우 치과에서 몇 번의 턱관절 질환 치료로 증상이 바로 호전되기도 한다.

턱관절 치료를 위해 치과에서는 물리치료나 저주파,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는 다른 과에서도 하는 치료다. 하지만 치과의사만이 할 수 있는 치료가 있는데 바로 틀니처럼 착용하는 교합안정장치(스프린트) 치료다. 보통 6개월 정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가급적 낮은 연령일수록 치료효과가 좋다.
교합안정장치는 교합을 이개(개방)시켜 수직고경을 늘리고 동시에 위턱과 아래턱을 재배열시키며 과두(턱뼈)의 위치를 변화 시킨다. 장치를 착용하면 턱의 긴장, 턱에 무리를 주는 환자의 안 좋은 습관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턱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저작근과 턱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킨다. 그래서 이갈이가 있는 경우, 저작근의 장애, 턱관절내장증, 턱관절 퇴행성관절염, 심한 턱관절 통증 환자에게 교합안정장치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 후 다시 재발할 가능성도 있어 관리를 잘해야 한다. 교합안정장치 이전엔, 1990년대에 전방견인장치라는 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방으로 턱을 뽑아서 디스크 위치를 회복시켜주는 장치가 있었다. 그런데 전방견인장치는 잘못 사용하면 교합이 틀어져 버릴 수 있어서 정말로 이 장치 사용에 전문 지식이 풍부한 치과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반드시 치과에서 자신의 구강 구조에 맞게 맞춤해 착용해야
턱관절 치료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교합안정장치는 착용 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로 치과 검진 일을 정확히 지키며 착용해야 한다. 우리 치아는 위아래가 기본적으로 맞닿아 있다. 장치를 착용했는데 어느 부위가 덜 닿아 있다면 그 부위가 맞닿게 되는 위치로 치아가 이동한다.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는 동안 이러한 위치 이동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칫하면 영구적인 변화가 생겨 오히려 더 나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를 착용하면서 치과 정기 검진을 안 받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턱관절 치료를 위해 장치를 착용하면 아무리 길어도 6개월 이상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착용 시간도 점점 줄여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아의 이동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교합안정장치는 착용하다 보면 장치가 조금씩 깎이면서 변형이 생긴다. 우리 치아가 마모되는 것처럼 조금씩 마모되면서 높이가 달라진다. 그래서 턱관절에 좋다는 환자의 판단으로 장기간 착용해서는 안 된다.

교합안정장치는 종합적인 교합 기술이 담긴 장치로 교합에 대한 지식, 얼굴 근육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만들어야 하고, 치과에서 자신의 구강 구조에 맞게 맞춤해 착용해야 한다. 또한 레진이라는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외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받는다. 습기로 인한 변형이 올 수 있어 보관 시 물에 담가 보관할 것을 권한다. 만일 장치를 만들었는데 한 달 동안 착용하지 않고 밖에 둔다면 장치가 틀어져 변형이 생기게 된다. 이때 변형으로 틀어진 미세한 차이를 모른 채 환자가 착용하면 치아도 망가지고 턱관절도 망가질 수 있다. 교합안정장치는 칫솔과 같다. 오래 쓰면 칫솔에 냄새가 나고 세균이 자라듯이, 교합안정장치에도 세균이 자란다. 그래서 소독과 관리가 필수고,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안 된다. 자칫 장치 자체가 균을 배양시켜주는 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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