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에서 큰 몫 하는 학원 선택법

지역내일 2022-06-24

우리나라에서 학원이라 하면 대개 사립 교육 기관을 의미한다. 반면 학교는 국가공인 학습교육인 공교육을 대표한다. 아무래도 공교육은 교육백년지대계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발표하고, 실행을 하기에 묵직하고 근본적인 것을 다룬다. 큰 호흡으로 정책을 수립하다보니 순발력은 조금 떨어진다. 예를 들어 요즘같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보들과 수정되어야 하는 기존 지식들에 대한 대처가 빠르지 못하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공교육에도 빈 자리 또는 부족한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에 학원들은 발 빠르게 교육흐름을 읽고, 커리큘럼 수립과 수정에 대해 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교육이 즉각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런 부분의 교육을 학원들이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니 예체능 계열의 과목들을 예로 들어보겠다. 학교에서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교과목이 있고 수업도 진행하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물음이 생길 수 있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11월의 수능을 치르면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 한, 두 꼭지가 뉴스를 장식한다. 그런데 만점자들이 ‘학교 수업과 교과서에만 충실 했어요’ 이런 답을 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선생님 중에도 없을 것이다. 특히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미대입시의 경우 사립교육 기관인 학원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미대를 진학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립 교육기관이 공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맛집과 학원 선택의 기준

입학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특목고와 아주 일부지역의 고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전체 초등, 중학교 입학은 주거지 인근으로 배정된다. 선택하더라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몇 개의 학교를 선택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원의 경우는 지역이나 학생의 실력과 무관하게 정말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 그 지역에서 맛집이라 소문난 곳을 일부러 검색하고 찾아가는 것처럼 학원도 이와 같은 원리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 ‘식객’의 허영만이 검증된 맛집을 찾아 주요 메뉴와 방문 정보, 메뉴 선정 꿀팁 등을 담아 출간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라는 도서가 있다. 필자는 이에 빗대어 미대입시 맛집 꿀팁을 소개해보려 한다.

첫 인상을 거짓으로 꾸밀 수는 없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학원의 첫 인상이다. 온라인 상의 광고를 포함해서 학원을 방문하였을 때 받게 되는 학원의 분위기, 선생님들의 언행,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의 질 등 이 모든 것이 첫 인상의 기준이 된다. 미대입시의 문을 처음 두드리는 경우에는 이런 첫 인상 하나로 미대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그러니 더더욱 많은 부분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고, 늘 변화가 있으며, 입시를 위한 학원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니 좋은 실적이 있는 학원인가... 이런 것들이 첫 인상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소들이라 생각한다. 첫 인상을 가식으로만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첫 인상만으로 학원을 선택 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학원의 진정성이 들어가 있을 것이니 학생이나 학부모가 받는 그 느낌도 중요하다. 

가성비를 따져 봐야

진귀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매일 매일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연 중 몇 번을 제외하고는 보통 수준의 식사를 주문하면서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학원도 마찬가지이다. 이 정도 가격에 시설을 비롯한 교육환경이 좋은지, 교육 로드맵에 따라 관리는 잘 하는지, 전체적인 학원의 분위기가 공부하기 좋은 곳인지, 가능하다면 입시에 대해 날카로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 주변인에게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보를 모으고 비교를 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매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이 좋은 가성비의 학원을 선택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성비보다 더 중요한 학원의 ‘실력’

가성비를 따져 굉장히 저렴하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가격 중심으로만 따지면 품질을 장담할 순 없다. 가성비가 양에 대한 평가라면 학원의 실력을 신중히 살펴보는 것은 교육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교습료에 더 많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가성비가 좋겠지만,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길어야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들여 한 끼 먹는 식당과는 다르게 학원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자녀의 인생 진로에 도움을 줄 두려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다녀본 사람들이 잘 안다고 맛집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것처럼 학원에도 수상과 합격 실적이 그 역할을 한다. 거기에 언론사나 블로그 등에 그 학원이 언급되고 있는지, 또 내용은 칭찬인지 비판인지를 따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 지역에서 규모를 키우고, 20여 년 간 꾸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학원이 있다면 그 학원은 바로 이런 원조맛집급이라 생각한다. 국가에서 공인하고 배정되는 공교육과 달리, 학습자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사교육은 이런 ‘맛집 검증’과 같은 일련의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학원 맛집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친다.


허경만 원장
일산 후곡 창조의아침 미술학원
031-8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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