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행복한 스케치 모임’

“우리 동네와 나를 그림으로 기록해보세요~ 행복이 따라와요”

지역내일 2022-08-11

마을 골목길을 그리고 여유로운 마을 사람들의 표정을 그리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행복한 스케치 모임(이하 행스모)은 목4동 주민들로 이루어진 그림을 그리는 모임이다. 마을 안에서 그림 그리며 만나기만 하면 서로 보듬고 자신을 알아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행스모를 만나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선  ninano33@naver.com

동네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행스모’
행스모는 2019년 봄에 5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한 동네 살면서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모임이었다. 현재는 13명으로 회원이 늘었고 코로나 기간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힘든 시간을 서로 위로하면 이겨낼 수 있었다. 도자기와 수채화 공방 ’애플당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현진 씨는 “목4동에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동네라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사람들과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어요. 우연히 어떤 분이 동네를 그림으로 기록하면 멋지겠다고 한 말을 듣고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하고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행스모는 모이면 내가 사는 마을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표현하고 함께 전시도 한다. 올해 6월 17일부터 7월 1일 양천도서관 2층 양천갤러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의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회원들의 그림을 전시했다. 작년에는 양천구로 지역을 한정 지어 그림에 담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내 주변, 좋아하는 장소, 여행 가서 담아온 곳 등 내가 좋아하는 마을을 그려보자고 했더니 더 다양하고 풍성한 그림들이 나왔다.
 
내 삶을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모임
회원 이혜영 씨는 “처음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정이 많이 가는 모임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아요.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사는 동네를 그린다는 것이 뜻깊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행스모는 만들어지고 나서 양천구 내에서 꾸준히 전시를 했고 양천구에서 동아리지원금도 지원받아 더 열심히 활동했다. 양천가치마당이라는 공론장 현수막을 모임에서 페인팅하기도 했고 민간협치토론회에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회원 장현화 씨는 “동네를 산책하다가 풍경이 너무 예쁘면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요. 엄마가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가족들도 좋아해요”라고 전했다. 

내 취향과 색깔을 보여주는 모임
행스모는 양천구뿐만 아니라 북촌 작은쉼터 갤러리에서 2020년부터 매년 북촌그림으로 전시하고 있고 남산 근처의 오래된 동네를 그려서 남산의 한 갤러리카페에서 전시도 했다. 사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있었을 때는 모임의 상황이 한정 지어져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 아팠던 기간을 지내고 행스모는 모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함께하는 가치가 높아지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회원 신상희 씨는 “내가 좋아하는 마을을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로 나타낼 수 있는 게 좋아요. 모임에서는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강요도 없고 자유롭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그릴 수 있어서 자신의 색깔과 취향대로 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자꾸 참여하고 그리고 싶게 하는 모임입니다”라고 자랑했다. 회원 윤미옥 씨는 “집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벽돌집이나 주택을 자주 그립니다. 정감 가는 풍경인 대문 있는 집도 자주 그리는데 골목길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전시에 꽃바구니도 가져오고 항상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행스모는 나이와 지역 불문하고 누구나 환영한다. 아름다운 풍경이나 동네를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다, 나도 멋지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는 의욕과 마음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미니인터뷰>

이현진 씨

올해는 더 건강하게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어요. 마을을 그림으로 회원들과 꾸준히 담고 싶고 서로의 그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요. 서로가 모여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 낼 때 서로 배우고 더 성장하니까요.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서툴고 부족한 우리 인간은 서로가 에너지입니다~

이혜경 씨

3년 정도 함께 해오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나누는 것이 정말 좋아요. 사람 위주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일요일의 동네 사람들’을 주로 그려보았어요. 계속 모임에서 즐겁게 그려보며 서로 칭찬해주고 싶어요

장현화 씨

너무 마음에 드는 모임입니다. 마음이 우울하다가도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모임이라서 자꾸 만나고 싶은 모임이예요. 

신상희 씨

각자의 취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모임이라서 더 좋아요. 동네 모임이라 서로 소통이 잘 되고 응원해줄 수 있는 모임이라서 고맙기만 합니다. 

윤미옥 씨

각자의 직업들도 있지만 그림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연령대가 다양해서 인생도 배우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은 모임입니다. 함께 뭔가를 한다는 느낌이 참 좋아요. 지금까지는 풍경을 위주로 그렸는데 다양한 직업군을 표현한 인물이 들어간 풍경을 그려보고 싶어요. 그래서 전시도 꾸준히 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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