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이리수(신목고 졸) 학생

“동아리, 주제 탐구대회, 작은 보고서까지도 차별화시켜 나만의 진로와 연결”

박선 리포터 2022-08-19

학교에 제출하는 사소한 과제나 발표에도 자신의 진로를 연결 지어 최선을 다하면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는 당연히 풍성해질 수밖에 없다.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합격한 이리수 학생은 모든 과목과 자신의 진로를 연결한 훌륭한 생기부를 만들었다. 다른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나 보고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한 활동으로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학교 활동을 자신의 진로와 함께 녹여내 생기부를 만든 이리수 학생의 수시 준비 과정을 들어보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내 진로에 모든 것을 맞춘 생기부
 신목고(교장 정영철)를 졸업한 이리수 학생은 2022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 학교장 전형으로 합격했다. 리수 학생은 합격의 비결로 모든 과목과 진로를 연결 지어 활동한 내용이 들어간 생기부를 꼽았다. 성적은 고교기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수 학생은 수시 전형의 장점은 정량적으로 결정되는 전형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진로에 맞게 생기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확률과 통계 과목에 대한 발표를 준비할 때면 단순히 통계의 기원,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확률의 원리 등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로와 맞는 ‘미디어’와 연관 지어 ‘STDEV.P 엑셀 함수를 활용해 대표적인 우리나라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기업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크리에이터 구독자분포 함수 그리기’와 같이 준비했다. 이 외에도 교과서에 수록된 확률 밀도함수의 내용과도 엮어서 그래프와 현재 MCN기업의 동향을 나타냈다. 학과목 시간에 하는 발표 한 가지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진로 안에서 다양하게 탐구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메타버스와 연결지은 동아리 활동
 리수 학생은 동아리 활동도 다른 학생들과는 차별화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방송부 차장으로 활동했던 리수 학생은 동아리 생기부 내용을 어떻게 의미 있게 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자신이 열심히 활동하던 방송부 활동을 ‘메타버스’와 연결 지어 활동하고자 했다. “올해 초 미디어 시장의 화두였던 메타버스 프로그램 중 ‘제페토 빌드잇’ 프로그램을 활용해보았어요. 직접 신목고 교정을 건축했고 방송부 부스를 꾸며 소스를 배포했어요. 코로나 상황과 연결 지어 메타버스 동아리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 내용이 고스란히 생기부에 담겨서 보람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메타버스와 관련한 독서 활동을 하고 나서 호주의 ‘스틸 뱅크시’ 모델에 착안한 동아리 축제 부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담당 교사가 해당 활동 내용을 생기부에 적어주어 리수 학생의 관심 분야가 동아리 활동 항목에 잘 드러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 거둬
  리수 학생은 교내 진로 역할모델 탐구에서 전체 1등을 했다. 정치부 기자를 꿈꾸고 있었던 리수 학생은 전 특파원이었던 국회의원과 메일로 약속을 정하고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수 학생은 1등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사실 역할모델 탐구라는 활동을 진행할 때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가상 인터뷰나 책을 기반으로 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실제 인물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굳이 수상 실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정말로 내가 희망하는 진로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제학습탐구대회에서도 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도 주제를 진로와 연결해서 선정하면 자소서를 작성할 때 곁들일 내용이 많아지기에 비슷한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과 조를 짜서 해보는 것도 더 훌륭한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온전한 자신을 보여주는 ‘2번 문항’ 집중
  자소서는 여름방학 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1번 문항은 자신의 학업 역량을 보여주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생기부에 있는 내용을 많이 차용했다. 리수 학생은 2번 문항이 자신을 진짜로 보여줄 수 있는 문항이라고 생각했다.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쌍방향 방송 시스템 고안, 방송 체제 개편과 그 과정에서의 갈등을 잘 녹여낼 수 있었다. 또, 코로나 상항으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졌던 상황을 바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홍보 방식을 바꿨던 점도 자소서에 나타냈다. 그러면서 희망하는 학과의 학문과 연계 활동을 동아리에서 했다는 것을 가감 없이 드러내려 노력했다.
 리수 학생은 “생각보다 생기부에는 자소서에 넣을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본인의 생기부를 천천히 분석한 후 소재들을 모아 최대한 많이 적으세요. 많은 내용을 매끄럽게 연결하다 보면 본인의 글이 더 풍부해질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자소서는 깨달음과 진로 나타내야
  리수 학생은 고려대 제시문 기반 면접을 보았고 면접을 준비할 때 여러 가지 소스들을 암기하며 준비했다. 예를 들어 ‘미셸 푸코의 원형 감시 이론’,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비트겐슈타인의 <확실성에 관하여>와 <철학적 문법>’등 예시로 들만한 이론들과 사상가들을 50개 이상 암기했다.
 리수 학생은 “제가 이렇게 암기를 한 것은 제시문 면접에서는 예시를 드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주장을 펼치더라도 근거가 없다면 빈약해 보이기 쉽습니다. 조금 얕을 수는 있지만 넓은 지식을 미리 암기해 간다면 12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예시를 떠올리기 수월하고 탄탄한 답변을 구성할 수 있어요. 저는 면접을 보면서 4~5개의 문항에 사상가, 실제 있었던 일 등의 사례들을 녹여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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