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인 탈장, 꼭 수술해야 하나요?

백인숙 리포터 2022-12-01

소아에서 탈장은 흔한 질환으로 어린 나이의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은 “성인에서의 탈장은 응급인 경우가 드물지만,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소아의 경우 초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라며 “사타구니가 혹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이유 없이 울고 아파한다면 장폐색 등 2차 합병증 문제일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 한사랑병원 외과 전문의 최동현 원장을 만나 소아 및 성인 탈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탈장의 첫 번째 치료 원칙은 “수술”

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제자리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복벽에 둘러싸여 복강 내에 온전히 존재해야 할 장기나 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복벽에 생긴 틈새로 빠져나와 비정상적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황을 말한다. 서혜부 탈장이 흔하지만, 배꼽이나 복부, 과거 수술 상처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과 같은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복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은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거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작게 돌출된다. 피부밑으로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며 대개 통증은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틈이 점점 커지면 돌출된 덩어리의 크기도 커지게 된다. 초기에는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쉽게 다시 복강 내로 돌아간다. 만약 복강 내로 환원되지 않고 벌어진 틈에 장이 끼게 되면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인 ‘감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감돈 상태가 지속되면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겨 장이나 장기가 괴사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돌출 부위가 더 부어오르고 압통이 생기며, 복통, 오심, 구토, 발열과 같은 장폐색이나 복막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최동현 원장은 “탈장 시 수술이 꼭 필요한지 질문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수지의 둑이 터졌을 때 물리적으로 공사를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탈장도 약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재발과 합병증 위험을 피하려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라며 “충수염과 마찬가지로 탈장의 첫 번째 치료 원칙 역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 수술, 흉터·통증 적고 회복 빨라  

탈장의 전통적인 수술 방법은 절개교정술이다. 튀어나온 장기를 복강 내로 되돌리고 탈장낭을 제거한 후약해진 틈을 메쉬를 이용하여 막아주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법도 표준 술식으로 인정되고 있다.

한사랑병원에서 많이 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 수술은 절개 수술법에 비해 해부학적 구조 파악이 쉽고, 세심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 수술로는 한계가 있는 재발성 탈장이나 감돈과 교액(조직이 허혈과 괴사에 빠지는 상태) 등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서도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전통적인 복강경 수술은 3개 이상의 구멍이 필요하지만,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배꼽을 이용하여 1개의 구멍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상처가 거의 없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특히 미용 면에서 탁월하다.

최동현 원장은 “복강경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서 크게 주의해야 할 것은 없다. 다만 수술 직후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복벽에 무리한 힘을 주는 행위는 2주 정도는 삼가야 한다. 또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심한 운동은 1~2주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터넷에는 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다. 맞는 정보도 있지만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며 “탈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질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질환을 감별하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TIP 탈장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1. 나이와 키에 적합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체중을 감량한다.

2. 걷기, 요가, 스트레칭, 적당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복근을 강화한다.

3.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으며, 물건을 들 때는 팔과 다리 근육을 이용하여 복부에 긴장이 덜 가도록 안전하게 한다.

4.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식사를 한다. 필수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고, 현미 등의 정제되지 않은 곡물, 과일, 채소 등을 많이 먹는다. 육식, 유제품, 가공식품 등은 가능하면 제한한다.

5. 복압을 올릴 수 있는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고섬유 식이, 저염 식이를 한다. 

6. 당뇨 및 각종 대사 장애는 식이 요법 및 약물치료를 통해 철저히 관리한다.


▶ 한사랑병원은 

서전의료재단 한사랑병원(병원장 이천환)은 수술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으며, 외과뿐만 아니라 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각 전문진료영역에서 최선의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단일통로복강경센터, 유방·갑상선센터, 비만·대사센터, 치료내시경센터, 맞춤형탈장센터, 담석·담낭센터, 화상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특화된 진료센터를 운영,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고, 외과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응급수술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한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제4기 1차년도(21~23) 전문병원 지정 결과(보건복지부 공고 제2020-959호) 외과전문병원으로 전국 유일 3회 연속 지정되었으며,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나눔실천 및 봉사하는 의료서비스 체계 개선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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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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