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 트렌드란 무엇인가?

지역내일 2023-06-09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시행되었다. 평가원에서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모의고사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신유형’을 선보이고 대중의 반응을 관찰한다. 성적 분포 분석을 통해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수능은 변별력을 가져야 하므로 이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킬러 : 15번, 22번 등은 다른 문제들에 비해 어려웠다. 이 문제들을 ‘킬러’ 라고 부른다. 선택과목은 늘 30번이 킬러문제였다. 오답률이 매우 높으며 시간 투자도 필요하다. 

준킬러 : 킬러까진 아니지만 풀기 까다로운 문항들을 ‘준킬러’ 라 부른다. 때때로 준킬러 문항이 22번보다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하지 못하면 시간을 다 써서 킬러까지 도달하기 힘들었다. 상위권과 중상위권을 가르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6월 모의고사의 변화
‘ㄱㄴㄷ’ 문제  :
기억, 니은, 디귿 중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합답형 문제는 항상 ‘오지선다’로 출제되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변화가 있었다. ㄱ이 참이면 100점, 거짓이면 0점, ㄴ이 참이면 10점, 거짓이면 0점, ㄷ이 참이면 1점, 거짓이면 0점이고 이 점수를 합산해야 하는 단답형 형태로 출제되었다. 단답형의 답이 0은 아니므로 답은 7가지의 경우가 가능하다. 하지만 답을 물어보는 형식만 달랐을 뿐 알맹이는 예전에 많이 나오던 ‘지수로그 그래프의 성질’이었다.

29,30보다 어려운 28번:
선택과목은 늘 30번이 매우 어렵고, 이후 29번이 어려운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엔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모두 29번, 30번이 평이하게 출제되었고 오히려 28번이 난해하였다. 특히나 미적분 28번은 답은 맞게 나오더라도 논리적 결함이 있을 수 있는 풀이가 등장하여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 외에도 반드시 미적분 시험에 나오던 ‘삼각함수 도형의 활용’ 이 안 나왔고, 30번에는 ‘급수’가 출제되는 등 예상을 벗어난 시험이었다. 

학생들의 시간 부족 호소 :
아이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우선 난이도 있는 문제들의 배치가 달라진 것이 한 몫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보통 23~28번을 빠르게 푼 뒤 29번과 30번은 나중에 도전하곤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28번이 어려웠으므로 기존의 방식대로 문제를 풀다가 흐름이 꼬이게 되는 것이다.
킬러 문제의 난이도가 하락하고 준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상승한 것도 원인이다. 13번 기하 문제의 경우 원이 두 개나 그려져 있고 사각형도 같이 있어서 문제를 보고 겁을 먹은 아이들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쉽게 풀리는 문제였지만 시험장에서 학생들을 위축되게 만들만한 ‘비주얼’이었다.
14번 ‘속도와 미분’ 문제도 정석적으로 풀었을 경우 많은 케이스들을 다 직접 계산해서 조사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계신 실수를 유발할 수 있었다. 물론 빠르게 비교하는 ‘스킬’들이 존재하지만 시험장에서 그런 방법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1. 형식만 달랐을 뿐 내용은 그대로였다
새로운 느낌의 시험이었지만 문제 하나 하나 따져보면 모두 과거에 나왔던 주제들을 벗어나지 않았다. 원칙에 충실하게 공부해야 하며 편식하면 안된다. 최근 수능에 자주 나온 굵직한 주제들을 공부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소외된 주제들도 가리지 말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편법 없이 폭 넓게 공부하고 우직하게 대비했을 때, 어떤 변화가 와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다.  

2. 시간 관리란 불가능하다
시간 관리에 대한 오해들이 많다. 글씨를 빨리 쓴다고 시간이 단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자는 공식을 많이 써야 시간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시험에 임해보면 시간은 두 가지 상황에서 낭비된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거나, 답을 냈는데 답이 보기에 없는 경우이다. (혹은 단답형인데 답이 자연수가 아니게 나오는 경우이다.)
이것은 오로지 수학 실력의 문제다. 따라서 평소 실력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험 시간에 시간을 대충 쓰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평소에 공부를 안 하던 학생조차 시험 시간 동안 최선을 다 한다. 시험장에서 더 노력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평소가 중요함을 명심하자.

물론 한 가지 염두 해야 할 점은 있다. 킬러 및 준킬러의 자리 배치가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현장에서 유연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이러한 센스 또한 실력에서 나온다. 

시험을 보느라 수고 많았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소를 잃었으면 반드시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남은 기간 현명하고 우직하게 공부해보자.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더라도 모두 대처할 수 있는 실력자가 되자. 열심히 공부하는 당신에게 새로운 시험이란 더 이상 없다.

일산 후곡 아이디수학학원 전인덕 원장
031-919-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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