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철학교육과 국어 공부 잘하는 방법

지역내일 2023-09-22 (수정 2023-09-22 오후 6:22:04)

눈이 배꼽에 있지 않은 이유는?
얼마 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얘들아, 왜 눈은 배꼽이나 발 뒤꿈치 쪽에 있지 않은 거지?” 너무나 당연한 사실에 아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높이 있어야 많은 걸 볼 수 있으니까요.”,“엄마 뱃속에서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요.” 등등. 사실 이 질문은 입시의 문턱 앞에 선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며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던진 것이었다. 

몸으로 하는 공부! 인식의 과정을 알아야 한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고,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니체의 이 말을 통해 강사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가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인식이라는 지적 활동을 통해 성장해 간다. 그러나 지적 능력의 성장은 본질적으로 인식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알다시피 모든 동물의 눈은 뇌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에 있다. 가장 많은 정보를 인식하는 기관이 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식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이 되는 것일까? 인간은 감정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 단계를 거치며 고차적 사고를 하게 된다. 감정적 인식의 단계는 눈, 코, 입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감각-지각-표상의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감각을 통해 조각난 정보를 모으고, 지각을 통해 이 정보들을 전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면 빨간색, 동그란 모양, 새콤달콤한 향을 감각기관으로 인식한 뒤 이를 통합하여 ‘사과’라고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감각과 지각으로 형성된 경험과 배경지식이 바탕이 될 때 표상을 떠올릴 수 있다. 가령 호감을 가진 친구에게 “넌 사과처럼 예쁘구나!”라고 칭찬을 하거나, ‘쟤의 혀를 보니 새빨간 사과처럼 거짓말을 잘 할거야’라며 자신만의 표상으로 정보를 재구성하게 된다. 입에서 발화되는 말, 머릿속 생각, 창의적인 글들은 이러한 감각적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감정적 인식의 단계를 넘어 이성적 인식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면 인간은 보다 더 성숙한 정신의 존재로 거듭날 수 없다. 이성적 인식의 단계는 개념-추리-판단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수학이 숫자와 기호, 도형이라는 추상적 언어로 이성적 사고를 학습하는 과목이라면 국어와 토론, 논술은 언어라는 기호로 이성적 사고를 향해 인식의 과정을 확장해가는 과목이다. 그러나 고차적 사고력은 느낌이나, 선험적 직관, 주입식의 공부만로 절대 키워지지 않는다. 

운동선수의 기본자세처럼 공부도 사고력의 틀을 만들어 줘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시간에 충분히 이러한 사고의 패턴을 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난해한 지문을 접하게 된 학생들은 어려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 중학교 국어 교과에서 유비, 연역, 귀납의 논증의 개념을 배우지만 단지 개념의 확인만으로 그치고 만다. 운동선수가 경기를 하기 전에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본기가 완벽하게 다져진 몸이다. 인간의 사고력도 막연한 느낌이나 낭만적이고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메타 철학 교육은 주장과 근거 말하기, 숨은 전제 찾기, 이유대기, 가설 세우기, 결과 예측하기, 일반화하기 등 철학자 립맨의 31가지 논리적 사고 패턴을 통해 텍스트를 객관화하고 보다 정밀하게 개념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사고력의 기본기를 훈련하고, 체화시킴으로써 학습의 현장에서 역동적인 참여가 가능해진다. 학습은 감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이성적 사고를 몸으로 익히는 과정인 것인다. 단순하게 지식을 주입하고, 강사의 쇼를 보는 것이 공부가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주체적인 힘을 키우고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하는 과정, 그리고 끊임없이 타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공부의 기본기가 만들어 질 것이다.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금메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포부나 다짐이 아니다. 실력은 기본기에서 나온다. 

파주 운정 입시의신공부의신 국어학원 이미화 원장
문의 010-978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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