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3 수시 합격생에게 물었다9 - 한번에 합격하는 면접 대비법

“모의면접 기출문제 풀이는 기본, 틀려도 자신감 있게 답변하라”

박선 리포터 2023-11-1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전에 면접을 보는 학생도 있고 수능 후 면접을 보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직접 대학에 가서 면접관들 앞에서 눈을 마주하며 조리 있게 답변해야 하는 건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다. 학생들이 치르는 면접은 제시문과 서류 기반 면접이 기본이다. 면접의 종류, 학교, 학과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 달라진다. 우리 지역 2023 수시 합격생들에게 물었다. ‘합격을 부르는 면접 대비법’에 대한 답변을 읽어보며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는 나만의 비결을 얻기 바란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박순호 학생
-저는 면접 준비를 추석 때 한 번 특강을 들었고 수능 시험이 끝난 후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어요. 면접을 늦게 준비하면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마음이 급해질 수 있어요. 수능 공부를 어느 정도 했고 1차 합격도 확신한다면 여름방학부터 학원을 다니거나 판매하는 책을 이용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면접날은 손이 추우면 준비할 때 글씨가 제대로 안 써지기에 핫팩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건국대학교 수의대 최준호 학생
-처음으로 면접을 보니 상당히 긴장할 수 밖에 없었어요. 사전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어요. 먼저 대학의 입학처에는 면접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나와 있어요. 유튜브를 통해 모의 면접에 대한 영상도 확인할 수 있으니 꼭 보고 가세요.
 제가 입학을 결정한 건국대의 경우 학생부 기반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한 학생부 활동 내용을 복기하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작성했어요. 하지만 꼬리질문으로 예상하기 힘든 질문이 1~2개 정도 발생할 수도 있어 걱정이 되었어요. 선배나 부모님, 교사를 대상으로 모의 면접을 사전에 실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해당 학과 교수가 궁금할 꼬리 질문에 대한 부분도 고민했어요. 평상시 목표로 한 대학이 있다면, 대학 홈페이지에서 면접에 대한 지침을 익혀둔다면 조금 더 부담을 덜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건국대학교의 경우 학교에서 고2를 대상으로 모의 면접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위성일 학생
-면접은 저에게 있어서 3년의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면접 문제를 풀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정말 긴장되었어요. 저는 경제학과이기에 수학 문제와 사회과학 문제를 풀었어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장에 관한 당당함과 눈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가 모순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교수에게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아는 학생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 당당함이 중요합니다. 혹시 틀린 답을 이야기했더라도 면접관이 고쳐주는 부분을 잘 알아차리는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했어요. 사회과학 문제는 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에 각 유형에 맞는 두괄식 답변 형식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수리 면접 문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기에 연습할 때도 한 문제를 15분이라는 긴 호흡으로 집중해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손정민 학생
-저는 제시문 면접이었기에 학교에서 준비하기에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양천구 모의 면접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주변에 면접 학원을 등록해 가능한 최대한의 모의 면접 경험을 했어요. 서울대는 제시문 자체도 어렵고 꼬리 질문이 많은 학교이기에 혼자서 아무런 도움 없이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학교에서 권장하는 양천구 모의 면접 프로그램과 면접 학원을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팀과 개선 사항을 듣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면접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평소 사례나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보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교수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면접을 보았어요. 그랬더니 매우 안정이 되고 평소 실수를 줄일 수 있었어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나건희 학생
-저는 2번의 제시문 면접과 1번의 생기부 면접을 보았어요. 제시문 면접을 준비할 때는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실제 면접처럼 연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습할 때도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답변을 적었고 말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그 영상을 보면서 시선, 목소리 크기 등을 조정했어요. 특히 과학 제시문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용어의 과학화’입니다. 제시문, 혹은 문제에 쓰인 문장이 과학적으로 어떤 개념을 말하고 있는지 치환해서 생각했어요.
생기부 면접을 준비할 때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저는 답변을 만들 때 ‘즉답-나열-결정적 장면-결과의 구체화-느낌’을 기본 골격으로 해 만들었어요. 세특 질문을 제외하면 면접관들이 하는 질문을 듣고 미리 만들었던 답변 중 관련된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대답하면서 면접을 보았어요.
 첫 번째 제시문에서는 말을 더듬지 않고 매끄럽게 잘했지만, 답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두 번째 제시문 면접에서는 긴장을 해 답변 순서를 혼동하는 등 실수를 했어요. 이 시험에서는 말하기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답변 내용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첫 번째 제시문 면접에서는 떨어지고 두 번째는 합격했어요. 이를 통해 느낀 것은 무엇보다도 답변 내용의 질이 중요하니 긴장해 말을 더듬었다고 해서 침울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창연 학생
-평소에 발표도 많이 하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길 바랍니다. 실전 며칠 전에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종이나 PPT에 적어두고 살을 붙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실전에서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대본을 다 쓰지 않아도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최선의 답을 찾는 것에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합니다. 또, 자기 희망 분야와 연관된 교과서 개념을 습득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유창함도 중요하지만, 답변에 키워드를 포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가 서울대 면접에서 탄력성 개념을 연관 지어 말한 것처럼 교과서 개념을 접목하며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사회과학에서 간단한 표 분석 능력과 지문 해석 능력은 기본입니다. 그냥 수능 국어 열심히 하고 사회문화나 경제, 지리 등 문제 풀이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전공 관련 시사 상식도 있으면 예시를 들 때 좋아요. 그러나 문제에서 묻지 않았다면 굳이 예시를 거창하게 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이아영 학생
-저는 모든 면접이 제시문 기반 면접이었어요. 제시문 면접의 경우 무조건 기출과 예상문제를 많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보다 보면 학교마다 고유의 문제 스타일이 있고 여기서 문제가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대비를 잘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답변을 할 때는 두괄식으로 핵심을 말하고 근거나 세부사항을 말하는 방식으로 답변해야 합니다. 또, 저는 답변 내용만큼 답변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큰 소리로 답변하는 연습을 해서 전달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박현진 학생

-저는 생기부 기반 면접과 제시문 면접을 모두 준비했어요. 우선 제시문 면접의 경우 약학과는 기출이 1개밖에 없어서 스스로 준비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해 학원의 도움을 받았어요. 숙명여대만 제시문 면접이 있었기에 숙명여대 1차 합격을 받은 뒤 2주에 걸쳐 3번의 수업을 받으면서 최대한 다양한 주제의 제시문을 연습해보았어요. 제시문 면접의 경우 자기가 아는 주제가 나올 확률이 매우 적기에 어떤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스스로 분석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학원을 다니면서 엄숙한 분위기의 면접관 앞에서 떨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한 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어요.
 두 번째로 생기부 기반 면접의 경우 보통 1차 합격 결과가 나온 뒤 일주일 정도 뒤에 면접이 있었기에 일주일간 생기부와 자소서까지 최대한 많이 정독하며 내용을 전부 머릿속에 입력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기억이 나지 않는 내용은 전에 작성한 보고서를 다시 읽거나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 해당 주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유연하게 말할 수 있었어요. 생기부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느꼈을 때 스스로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질문이 나올 수 있을지 예측해보고 스스로 답변도 준비했어요. 또,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봉사시간이 부족하고 특정 과목의 성적 하락세가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했기에 약점 보완 답변을 준비해 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 면접날 저의 생기부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준비해갔지만, 대기 시간에 너무 떨려서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학원이나 친구들, 부모님 앞에서 실제 면접처럼 답변하는 연습을 많이 했기에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 대답할 수 있었어요. 면접관 앞에서 진행하는 면접은 대부분 학생에게 매우 떨리고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래도 충분히 준비했다면 당당하게 자신을 내보일 시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이승효 학생
-생각보다 면접이 많이 떨려 놀랐어요. 면접 시간은 10분이었는데 매우 짧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모의 면접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교사들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질문받았던 내용이 대부분 면접 질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모의 면접을 대비하고 답변을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부의 전체적인 부분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1, 2학년 때 활동을 할 때마다 소감과 간단한 내용을 정리해서 파일로 저장했어요. 1학년 활동 내용 폴더와 2학년 내용 폴더를 정리해두는 습관을 기르면 좋아요. 이렇게 정리하면 생기부 내용이 기억이 안 날 때 찾아보면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서연 학생
-저는 수학 제시문 면접이 있어서 기출 문제만 공부하는 정도로 준비했어요. 대신 기출 문제를 공부할 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했고 직접 말하면서 실전처럼 연습했어요. 그리고 면접날 기출문제 꼭 가져가세요. 대기 시간이 길기도 하고 머리 돌리고 있는 게 긴장 푸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교수가 답을 물어보는데 틀렸더라도 너무 기죽지 마세요. 사실 저도 10문제 중에 2문제나 고쳐서 맞았어요. 그 자리에서 하나라도 더 맞추면 추가점수를 주니까 끝까지 맞추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조상우 학생
-고려대 면접은 제시문 면접으로 몇 개의 제시문을 읽고 12분 내 몇 개의 문제에 답을 준비한 다음 현장에서 6분 안에 자신의 답을 말하는 것이 면접의 과정입니다. 면접을 대비하려면 우선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 합니다. 이 배경 지식은 절대 편중되면 안 되고 넓게 쌓아야 합니다. 어떤 제시문이 들어오더라도 즉흥적으로 내용을 뽑아낼 수 있을 만큼이면 좋습니다. 하지만 이 배경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 추가적인 자료를 읽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과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고 그 내용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시사, 역사적인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하면 좋습니다. 이런 것을 훈련할 기회로는 학교발표나 토론 등이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명확한 목소리와 발음으로 말하며 상대를 제대로 쳐다보도록 훈련하세요. 면접 태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실제로 모범적인 면접 태도를 가진 학생은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축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시문 면접은 추가 질문이나 압박 질문이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들을 ‘내 말을 가만히 앉아서 들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여기고 당당히 말했어요. 심지어 수학 문제를 틀리게 풀었지만, 풀이 과정과 틀린 답을 전부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면접 현장에서는 나의 답이 맞았다고 생각하고 거침없이 말하는 자신감도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준영 학생
-제시문 면접의 핵심은 제시문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학교별로 문제 유형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제시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공통적입니다. 제시문 이해는 수능 독서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수능 독서에 자신 있는 학생들이 제시문 이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확률이 대단히 높기에 제시문 면접에 응시할 계획이라면 평상시 수능 독서 공부를 꾸준히 해두기를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강연우 학생
-저는 모두 제시문 기반 면접을 보았어요. 학교별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풀어보는 연습을 계속했어요. 면접장에 시계가 없기에 학교별로 정해진 면접 시간을 적당히 가늠하며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서울대의 경우 사회과학과 인문 수리 세트를 선택했는데 다른 학교와 달리 수학 면접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연세대는 비대면 면접이었고 면접을 녹화하는 태블릿에 타이머가 계속 표시되기에 비교적 쉽게 준비했어요. 수능 날 저녁부터 3일 준비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연세대의 경우 도표나 그래프 해석 문제가 나오기에 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했어요.
 고려대는 가장 마지막 면접이었기에 특별히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앞선 두 학교 면접을 준비하며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겼고 면접날 오전에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풀어보는 정도로만 준비하고 갔어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오준영 학생
-저는 정말 이름만 들어도 다리가 덜덜 떨릴 정도입니다. 몇 번을 해봐도 항상 아쉬운 것이 면접이기에 얼마나 준비를 하던지 평소의 절반 정도밖에 실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면접을 준비할 때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150%, 200%의 준비 해야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시문 면접과 생기부 기반 면접 모두 했어요. 제시문 면접은 논술을 준비하듯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유형을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면 생기부 기반 면접은 교사에게 부탁해서 모의 면접을 하면 좋아요. 자기 활동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스스로 돋보이게 하는 데 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이스트 강준혁 학생
-저는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면접을 봤어요. 연세대와 고려대는 면접 반영 비율이 40%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면접 문제 자체는 쉬운 편이고 말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면접 대비는 최근 3개년 기출문제 모의 면접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교사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안된다면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톤과 빠르기로 말하는 것을 연습하려면 고2 때부터 학교 내 세특 등 과제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표 경혐을 쌓는다면 면접관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카이스트는 수학과 과학 문제가 난이도 있게 출제되고 풀이 과정을 면접관 앞에서 설명해야 합니다. 과학 영역은 기본적으로 Ⅱ과목을 중점적으로 심화 문제를 출제하기에 면접 대비 학원을 반드시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성 및 사회성을 평가하는 영역도 출제되니 새로운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자소서를 쓰는 과정부터 상당히 험난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면접에서도 인성 및 사회성 면접 이후 10분 정도는 자소서 항목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물어보고 도서 세부내용까지 질문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주성현 학생
-제시문 면접은 일단 어떤 과목인지 확인한 후에 그 과목의 개념서나 교과서를 정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전년도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인지 감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생기부 면접은 학생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기에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3년 동안 여러분이 한 활동을 정리하고 그 활동에서 나올만한 질문을 스스로 스스로 만들고 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교수들이 웃으면서 평가를 해 분위기 자체만 보면 카페에 앉아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것 같지만, 그 과정속에서 답변이 평가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동시에 면접 하나에 당락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될 수 있어요. 저 또한 직전까지 많이 긴장했어요. 면접 준비를 하면서 이것이 내 인생의 기로를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생각보다 평소 루틴처럼 자연스레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최서영 학생
-답변을 하다가 긴장해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도 끝까지 답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면접관들은 나를 도와주려는 교수들이다’라고 생각하며 면접에 임하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어요. 면접 준비는 실전처럼 면접 기출 문제를 시간 맞춰서 풀고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조윤서 학생
-저는 제시문 면접과 서류 면접을 모두 보았어요. 제시문 면접을 논술과 유사한 형태라 각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기출 문제를 풀면서 연습하면 됩니다. 저는 연세대와 고려대 제시문 면접을 봤는데 연세대는 주어진 제시문 안에서 정답과 근거를 찾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짜여있어요. 문제 풀이 시간도 짧고 답변시간도 비교적 짧아요. 따로 배경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주어진 시간 내 제시문 안에서 요구하는 답변을 찾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려대 면접은 배경 지식을 조금 더 요구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나의 생각이나 실제 사례를 물어봅니다. 평소 뉴스를 많이 본다면 난이도가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시문 면접을 준비한다면 평소 뉴스를 많이 보길 추천합니다.
 서울대는 서류 기반 면접을 보았어요. 20장 정도 되는 생기부에 담긴 탐구들을 모두 내용과 소감을 써서 정리해야 했고 독서록도 무슨 내용인지 복기해야 했어요. 실제 열심히 활동을 해왔기에 면접 연습 때 준비하지 않은 질문이 들어와도 바로 답변할 수 있었어요. 이런 부분은 평소 본인이 말을 잘하는 편인가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발표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지만, 혹시 발표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편이라면 생기부 준비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임기응변으로 답변할 수 있는 연습을 해두기를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박재원 학생

-의치대는 MMI 형식의 면접을 진행해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나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평가합니다. 저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 사회 문제나 새로 시행되는 제도에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한 자립적인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MMI 면접에서는 의료상황에 대해서만 질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면접을 본 서울대 치대의 경우 흡연세, 문화 차이, 교육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묻기에 다방면의 기사를 읽으며 간단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문제에 대해 편향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다면적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열린 사고를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면접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알려주는 똑같은 답변보다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면접을 시작할 때나 자기소개 요청을 받았을 때 저를 표현하는 시를 낭독하며 저만의 특색을 표현했어요. 

*연세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유승민 학생
-저는 면접을 서울대와 연세대만 보았어요. 서울대는 교육과정 내에서만 문제가 나오지만, 문제 수준이 높아 풀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울대 면접은 지원한 순간부터 어려운 문제를 꾸준히 풀고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학교육과를 적었다면 각 과목의 Ⅱ과목 내용까지 숙지하는 게 면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연세대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내용을 질문합니다. 그렇기에 시간 안에 말하는 연습이 더 중요할뿐더러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천대학교 약학과 김민지 학생
-저는 면접을 제대로 못 봤다고 생각했어요. 면접 연습 때 했던 것보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문제들도 있었고 긴장 해서 자세나 목소리가 흐트러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생기부와 자소서 기반 면접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기부와 자소서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기부와 자소서를 읽어보면 이 부분은 면접관이 물어볼 질문을 예상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을 표시하고 본인이 이 부분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한 것인지, 활동 중 문제는 없었는지, 깨달은 점은 무엇인지 등 답변할 내용을 다 암기 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장성연 학생
-면접을 가게 될지 몰라서 교내 교사들과 한 두 번 모의 면접해본 정도였어요. 자기가 생각했던 것들을 최대한 말할 수 있는 말하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문제 푼 개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하나 풀더라도 자신의 풀이 과정 안에서 생각을 잘 드러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현성 학생
-면접 준비는 8월달부터 비교적 일찍 시작했어요. 긴 시간 동안 면접 준비를 했던 것이 저의 경쟁력이었어요. 제시문 면접은 문과의 경우 분석하라는 문제와 평가하라는 문제가 나옵니다. 분석의 경우, 차이점과 공통점을 최대한 많이 사소한 것까지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평가의 경우, 더 낫다고 보는 관점을 택해 그 장점을 길게 설명하고 끝에 단점을 아주 조금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을 통해 그 단점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답변해야 합니다. 

*원광대학교 의예과 임서연 학생
-의대 면접의 경우 생기부나 자소서에 있는 내용과 관련한 질문 외에도 기본적인 생명과학 지식이나 약간의 추론능력을 요구하는 질문, 최근 이슈인 의료 뉴스 등과 관련한 질문이 출제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받은 질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고 있는데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때마다 백신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까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등이 있었어요, 작년에는 의사 파업에 관한 학생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고 합니다. 평소 의료뉴스나 새롭게 개발되는 의술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윤태현 학생
-나중에도 기억날 정도로 평소 수업 내용을 공부해두면 면접에서 어떤 분야가 나오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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