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고등학교 최승후 교사의 입시 칼럼 - 수시모집 면접 [1]

단정한 용모와 복장, 눈맞춤 유지, 바른 자세로 명확하게 답변해야

지역내일 2023-11-10

① 시선 처리
학생들이 면접에서 쉽게 범하는 실수가 시선 처리다. 면접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허공을 보거나 시선을 땅에 떨구는 경우가 있다. 자신감이나 예의가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다대일 면접의 경우 보통 두세 명의 면접관이 면접장에 들어온다. 이때 본인에게 질문한 면접관에게 눈 맞춤을 유지하되 지나치게 응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면접관 이외의 곳에 시선을 분산하면 안 된다. 서양에서는 두 눈을 마주 보고 말을 하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실례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되 지나치게 응시하지 말자. 면접관을 계속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면접관의 눈을 한 눈씩 교대로 보거나 미간, 코, 인중을 보는 것도 요령이다. 그래도 부담스러우면 가끔 시선을 면접관의 넥타이 매듭 정도로 내려주는 것은 괜찮다. 모의면접 때 한 명에 대한 아이 콘택트가 익숙해지면 두세 명을 번갈아 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그래도 면접관과 눈 맞춤을 권하고 싶다. 눈을 마주치는 것부터가 만남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눈도 못 맞추는 학생을 뽑을 리 만무하다. 담대하게 면접에 임해보길 권한다.

② 표정
먼저 부드러운 첫인상을 만드는 연습을 지속해서 하자. 부드러운 표정과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좋다. 자연스럽게 웃어 보이며 말을 하면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여유가 있어 보인다. 설령 마스크를 쓰는 경우에도 웃을 때는 광대뼈가 올라가면서 마스크 윗부분이 요동치게 돼있다. 그렇다고 억지 미소는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 미소를 지을 때는 이가 살짝 보이게 그리고 눈도 같이 환하게 웃는 것이 좋다. 몸을 흔들면서 지나치게 웃을 필요는 없지만 편안한 표정은 꼭 유지해야 한다. 얼굴이 굳은 것 같을 때는 중간 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여 면접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합격하고 교수님과 대화하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분 좋은 표정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③ 앉는 자세
면접장에 들어와서는 인사를 한 다음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서 지정된 자리에 앉으면 된다. 앉은 자세는 의자 등받이에 등을 대고 너무 편하게 앉지 말고 등받이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가 좋다. 허리, 가슴, 머리로 이어지는 중심 라인을 당당하게 곧추세운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하며, 뒤로 젖히면서 말하기 보다는 평가자에게 다가간다는 느낌으로 말하길 권한다. 두 손은 팔짱을 끼어서는 안 되고 힘을 뺀 상태로 손바닥을 아래쪽으로 해서 무릎 위에 놓는다. 다리는 편하게 모으되 반드시 붙일 필요는 없지만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리를 떠는 행위는 물론 삼가야 한다.

④ 용모와 복장
단정한 용모와 복장은 면접관에게 좋은 초두효과(初頭效果: 한 가지 좋은 점이 다른 모든 부분을 좋아 보이게 작용한다는 이론)를 준다. 따라서 헤어스타일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깨끗하게 잘 정리돼 있어야 하며, 긴 머리의 경우 머리가 흐트러졌을 때 신경이 쓰이므로 묶는 것이 좋다. 면접관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세수와 양치도 신경 쓰자.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청결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색조 화장은 안 되며, 수염과 손톱은 깔끔하게 깎아야 한다. 깨끗하고 다림질이 잘 되어 있는 의상에 잘 닦인 신발은 필수조건이다. 화려한 원색과 장식구가 달린 옷보다는 면접관이 면접자의 표정에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복장을 권한다. 블라인드 면접이 원칙이므로 학교를 유추할 수 있는 교복과 표식은 착용 불가다. 시계는 가능하지만 자주 시계를 보는 건 불안해 보인다. 귀고리, 팔찌, 목걸이, 반지 등은 가급적 착용 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액세서리는 피하자. 첫인상에서 복장이 상대방에게 주는 신뢰감과 설득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튀어 보이는 개성적인 복장보다는 보수적인 스타일을 권한다.

⑤ 제스처
면접 시 질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몸짓이나 손짓 같은 자연스런 제스처가 중요하다. 제스처를 사용하면 느낌이 더 생생해진다. 손동작을 할 때는 배꼽 위에서 눈썹 사이에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제스처는 팔 전체로 하고 손과 팔을 여러 각도로 움직여 주면 된다. 면접 과정 중간 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제스처는 면접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경우다. 하지만 강조할 내용에서 제스처는 좋지만 불필요한 제스처는 다소 과해 보이고 평가자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즉, 한숨 쉬기, 코 훌쩍이기, 손이나 머리 만지기, 다리 떨기, 시계 보기 등 불필요한 제스처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⑥ 억양, 속도, 강약, 발음
면접 대화 때는 억양, 속도, 강약, 발음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말꼬리를 흐리거나 부정확하게 끝맺지 말고 의사표현을 정확히 한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한다. 어미 부분, 끝 부분을 높여서 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하며 정확한 발음과 끊어 읽기 등을 지속해서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된다. 내용이나 주제가 바뀔 때, 쉼표와 마침표가 있을 때, 이어주는 말 뒤에(그리고, 그러나 등), 순서를 나타내는 말 뒤에(첫째, 둘째, 셋째, 끝으로 등), 중심 단어와 강조할 내용 앞에서, 내용상 의미 묶음 단위(주어와 서술어, 부사어와 서술어, 관형어와 체언 등) 앞에서 끊어 읽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강조할 부분은 천천히 크고 강하게 말하고 강조할 부분 바로 앞에서 멈추는 즉 포즈(Pause)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강조하려는 지점에서 평가자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감정을 실어 말하면 전달 효과가 크다. 반면, 남학생의 경우 이어서 말하지 못하고 툭툭 끊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말하기 호흡 연습이 안 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정적 호흡은 1회 호흡으로 40음절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시조가 45자 내외이므로 시조 한 수를 1회 호흡으로 연습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말을 할 때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게 된다. 말이 빨라지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듣는 사람도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항상 똑같은 속도로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부분이나 어려운 내용은 천천히 말하고,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나 누구나 아는 내용은 빠르게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면접은 암기한 내용을 복기하는 것이 아닌 표현력을 평가한다. 표현력이 중요하지 않다면 글로 써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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