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에 관한 오해와 진실들

지역내일 2024-02-16

편입학. 사전적 의미로 ‘학교를 다니던 도중에 다른 학교 학년으로 옮기거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학교에 새로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편입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대학교 편입학을 뜻한다. 고3이 끝난 후 다시 한 번 대학 입시에 도전할 수 있는 ‘제2의 입시’라 불리는 편입학이라는 제도는 대부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에 비해 응시자가 많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 또한 편입학이기에 인터넷상에는 각종 편입학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져있다.

 예를 들면 ‘편입 영어는 너무 어려워서 유학파들도 대부분 떨어지는 시험이다.’, ‘과마다 1~2명씩만 선발해서 바늘구멍이다.’ 등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편입을 했던 필자도 편입을 고민하던 때 이런 소문들로 인한 두려움으로 시작이 늦어졌던 경험이 있다. 편입 후 관련 일을 하면서 이런 정보들이 얼마나 수박 겉핥기식의 정보들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고 나서 이전에 고민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필자와 같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아보자.

오해1. 학점이 중요해서 과탑(학과 내 1등)이어야 한다

 편입하려면 과탑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이야기는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다. 일례로 중앙대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서류전형 40%에서도 학점반영은 일부이며, 그 일부에서도 기본점수를 100점 중 77점을 준다. 최종적으로 학점 3.0인 학생과 4.5인 학생의 학점 1.5점 차이가 필기고사 1문제(환산 시 1.5점)와 거의 같다. 중앙대만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편입 전형에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학점은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해2. 유학파들도 대부분 떨어질 정도로 너무나 어려운 시험이다

 편입영어가 매우 어렵다고 해서 미리부터 겁을 먹는 학생들이 있다. 실제로 편입영어는 국내에서 응시 가능한 모든 영어 시험 중 가장 어렵기로 유명한 것은 맞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 시험은 꼭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편입은 상대평가이기에 시험의 절대적인 난이도가 아닌 경쟁자들의 수준이 중요하다.

 수능으로 최상위권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 과목 평균 1등급인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편입학을 도전하는 학생 중에 그런 학생은 거의 없다. 그런 학생들은 이미 상위권 대학에 진학했을 것이며, 수능 결과가 아쉽다면 수능 재수를 도전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능에서 평균 3등급 이하의 결과를 얻었던 학생들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자신이 수능 평균 3~4등급 정도만 되었었다고 해도 매우 유리한 시작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편입은 문과는 영어, 이과는 수학까지 두 과목만 공부하면 된다. 심적으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특히나 영어와 수학은 자신 있었으나 다른 과목이 발목을 잡았던 학생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해3. 정시에 비해 너무 적은 인원을 선발한다

 편입은 한 명씩 밖에 안 뽑아서 재수보다 오히려 어렵다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이 또한 절대적인 모집 인원만 보면 수능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연히 지원자 수를 같이 생각해야 한다. 작년 수능 응시자는 약 45만 명이었다. 그에 비해 편입 응시자는 1만 명 정도이다. 그런데 24년도 중앙대학교 기준으로 정시 모집 인원은 1,722명이며, 편입학 모집 인원은 663명이다. 절대 치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편입의 엄청난 경쟁률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실제 경쟁자의 수이다. 편입은 정시처럼 지원 대학 개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원하는 만큼 지원이 가능하다. 그래서 평균 15개의 대학을 지원한다. 그 말은 합격하기에 점수가 한참 모자란 학생들뿐 아니라, 어차피 붙어도 다른 학교에 붙어 합격 취소를 할 학생들까지 포함해 실제 경쟁자가 아닌 지원자가 매우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 학생들을 다 제외하고 나면 보통 편입의 실질 경쟁률은 3 대 1에서 5 대 1 정도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수치만 보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하나씩 살펴보면 편입은 무작정 겁부터 먹을 전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단어 암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수학에서는 단순 계산 문제가 주를 이루지만 대신 양이 정말 많은 편입은 그 어떤 시험보다 기간이 중요하기에 3월에 바로 시작해야 늦지 않는다. ‘제2의 입시’ 편입학을 통한 명문대 입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더 이상 잘못된 정보로 망설이느라 예전의 필자처럼 시간 낭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나강훈 상담실장

김영편입플러스 신촌캠퍼스

문의 02-3142-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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