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고를 졸업한 유정욱 학생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합격했다. 그는 학교 내신과 수능 시험 둘 다 꾸준히 준비했다. 또한 학교 내 다양한 활동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정욱 학생의 내신 관리 비법과 진로 활동을 살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꾸준한 내신 공부, 세특과 수능 다 잡아
정욱 학생은 2024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 정욱 학생은 합격의 비결로 3년 동안 꾸준한 내신과 교과 세특을 관리한 것과 수능 준비를 열심히 한 것을 꼽았다. 정욱 학생은 내신 점수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최대한 생기부에 기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정욱 학생은 “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는 교과별 활동이 많지 않아서 선생님들이 내주는 선택 과제 등을 놓치지 않고 성실히 참여해 세특을 채우는 것이 중요해요. 내신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레 수능 준비도 이루어지지만, 방학과 정기고사 대비 외 여유 기간에는 반드시 수능 준비에 집중해 내신과 수능을 모두 챙겨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전공 적합 활동-교내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
<정욱 학생의 진로 적합 활동> | |
*독서와 뉴스 체크 | -진로와 관련한 독서와 일반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과학잡지 등의 내용을 활용했음. -특히 국어, 영어 등의 세특 활동에는 진로 관련 글쓰기, 발표 등이 많은데 대부분 학생이 너무 진부한 주제를 선정하고 있음. 정욱 학생은 되도록 뉴스, 독서 활동을 통해 현재 학계에서 유행하는 소재를 찾아서 참고했음. 우리나라 뉴스만이 아니라 타임즈나 네이처 등의 전문 기사도 참고했음. |
*교내 HRD 아카데미 수학,과학 TRACK | -교내에서 수학, 과학 심화 탐구활동을 1년간 하는 과정. -매주 말 학교에 나가서 4시간 정도 수학, 과학 관련 활동에 참여한 후 탐구보고서를 쓰고 연말에는 발표회까지 하는 과정임. 부족한 진로활동을 채우기 좋음. -팀 활동이다 보니 개인의 진로 관련 노력을 드러내긴 어렵지만,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심화 탐구할 수 있고 특히 이공계 진로 학생이라면 수학, 프로그래밍 관련 탐구 활동이 많아 좋음. |
*미래인재 5품제 | -양정고만의 표창 제도로 리더십, 인성, 외국어, 학업, 예체능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교내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활동을 인증하면 품을 채우는 제도임. -수시를 챙기는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열심히 챙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성실히 학교 행사에 임하면 보통 1~2품은 따지만, 대부분 상위권 학생은 4~5품을 채우기 위해 관련 활동에 열심히 참여함. -양정 5품제는 전공 적합성과는 연관성이 적을 수도 있지만, 학교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와 학업 이외의 인성 부문을 나타내기 좋은 제도임. 정욱 학생은 학급회장을 3번 역임해 리더십을 표현할 수 있었고 성적 진보상 등으로 4품을 따게 되어 학교생활의 성실한 과정을 생기부에 녹일 수 있었음. |
전공 관련 추천 도서 -다양한 분야의 책 읽어
<기후재난과의 전쟁> 뉴스를 볼 때마다 나오는 기후 위기, 기후재앙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음.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책.
<Dead Poets Society>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로 더 유명한 책. 우리나라만큼 치열한 미국 사립고등학교의 입시전쟁에 도전장을 던진 용감한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로 책을 읽자마자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인상 깊은 도서.
동아리 활동-국제교류 반
정욱 학생은 국제교류 반에서 활동했다. 동아리에서 하는 주요 활동은 사회 이슈를 세계적 관점에서 탐구하는 활동이었다. 1학년 때는 영어가 좋고 양정고의 대표 동아리라는 이유만으로 국제교류 반에 지원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전공과 관련한 동아리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교류 반의 동아리 특성상 주제를 나의 진로와 연계시키면 충분히 좋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활동했다.
2학년 때는 동아리장을 맡아서 동아리 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교욱 제도를 탐구해 교사와 관련한 활동을 했고 3학년 때는 환경 문제와 관련한 해외 뉴스와 연구자료 등을 번역하고 분석해 진로와 관련한 보고서 등을 제출했다. 정욱 학생은 국제 교류부의 장점은 자신의 분야가 어디든 세계 문제로 연관시키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탐구로 끌어나갈 수 있고 타학교와 하는 재미있는 교류 행사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면접-자신감 있는 태도로
<정욱 학생의 면접꿀팁> | |
*서울대 면접 | -수능 준비에 몰입하느라 1단계 합격자 발표일까지 면접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수능 후 일주일 만에 준비하느라 시간이 촉박하고 불안했음. -심층 면접을 위해서는 지구과학2를 다시 공부해야 했음. |
*지구과학2 면접 준비 | -우선 지구과학2 내용을 심화 교재인 하이탑으로 공부했음. -어려운 단원은 인강수업도 참고했음. |
*서울대 면접 준비 | -학교 교사들이 면접 준비를 도와주었고 개인적으로도 학원을 다니면서 면접 준비를 함. -서울대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출력해 대략적인 면접 스타일을 파악했음. 서울대 면접 기출문제는 매년 출제하는 교수에 따라 달라 단원별 비중도 다르고 난이도도 천차만별이었음. -기본적으로 지구과학2의 내용적 이해가 중요하고 지구과학1, 2뿐 아니라 과학적 소양도 매우 중요함. 과학적 원리도 많이 알아야 하고 추론을 필요한 문제도 종종 나오기 때문. -수능 준비를 하면 본질을 잊고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게 되어 현상의 원리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분한데 면접에서는 단순 문제 풀이보다는 과학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 많다 보니 꼼꼼히 공부해야 함. |
*면접 | -모르는 문제를 아는 척하면서 억지로 끼워서 맞추지 말고 내가 정확히 아는 선까지만 설명하고 깔끔하게 모른다고 하는 것이 좋음. -서울대 면접은 스피치 능력보다는 문제의 풀이 과정과 정답 여부가 주된 평가 요인이므로 면접 스킬을 배우기보다는 내용상으로 최대한 많이 알고 가는 게 중요함. |
고2 겨울방학-규칙적인 생활 중요
정욱 학생은 고2 겨울방학 동안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꼽았다.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며 매일 오전 8시에서 밤 10시까지 공부했다. 정욱 학생은 “세부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공부를 할지 계획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방학에는 수능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1~2월에 공부한 것은 수능까지의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공부이니 자신에게 맞는 수업과 공부법, 교재 등을 찾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여러 수업을 미리 들어보고 커뮤니티에서 수업 특징 등을 찾아보며 커리큘럼을 고민했다. 고2까지 미적분을 아직 공부하지 않았다면 개념과 기본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보고 1학기 내신 과정을 거쳐 미적분을 완성하는 것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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