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물집이 나면 터뜨리지 않고 놔둬야 할까?

지역내일 2025-04-03

물집은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종종 발생하는데, 마찰, 열(화상), 냉동(동상), 화학적 자극, 심지어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피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진피는 표피 아래에 존재하며 피부의 강도와 탄력을 제공한다. 또한 혈관, 신경, 모낭, 땀샘, 기름샘 등이 이 층에 포함된다. 표피가 위에 언급된 자극을 받아 손상되면 표피와 진피의 접착력이 약해지게 되고, 그렇게 표피와 진피가 분리되면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이 두 층 사이에 액체가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집이다. 즉, 물집과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이 다치면서 스스로 치유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물집은 상처에 따라 바늘로 찌르거나 칼집을 내어 내부 액체를 짜내야 한다. 이 체액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새로운 피부 세포가 자라날 공간을 막아 재생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점점 물집이 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은 멸균적으로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유한다. 일단 물집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화상의 경우 2도 화상에 속하기 때문에 자가로 치료하다가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고, 더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물집을 터뜨리고 나면 열린 상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물집을 터뜨린 후 표피 껍질은 유지하기도 하는데, 이는 생물학적 드레싱(bi-ological dressing)이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열린 상처가 마르지 않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상처는 건조된 환경보다 습윤한 환경에서 세포 재생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혈관 형성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재생 치료를 하는 경우 이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표피 껍질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고, 껍질을 제거한 후 폼 드레싱으로 습윤 상태를 잘 유지해 주면 표피 껍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최대한 무균적으로 드레싱을 시행하기 때문에 표피 껍질이 없는 열린 상처 형태가 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은 물집을 터뜨리면 바이러스를 오히려 주변 피부로 퍼트릴 수 있으므로 함부로 제거해선 안 된다.


한강수성형외과 신효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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