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는 상처가 아물고 나서 남은 모든 흔적을 통칭한다. 피부 조직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처음 상태로 재생되지 못한다. 다소 융기되거나 움푹 패이기도 하고, 색소의 침착이나 탈색이 발생하기도 하며, 질감이 변하거나 붉어지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변화들이 모두 흉터를 평가하는 요소가 된다. 가장 흔히 쓰이는 Vancouver Scar scale에서는 흉터를 1)유연성, 2) 두께, 3) 혈관성, 4) 색소침착에 따라 점수를 매겨서 흉터 정도를 평가한다. 그러기 때문에 흉터레이저라 하면 이 4가지 요소를 개선시켜 손상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쓰이는 모든 레이저를 의미한다. 즉, 흉터를 개선시키기 위한 레이저는 다양하고, 정확한 평가에 따라 적절한 레이저를 사용해야 흉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흉터 치료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흉터를 지우개처럼 지울 수 있는 레이저는 존재하지 않는다. 흉터 조직으로 인한 증상들을 개선시키고, 흉터 부위를 최대한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면서 가능한 눈에 안 띄게 하는데 흉터 레이저의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흉터레이저’라고 불리는 레이저들은 흉터의 유연성, 두께를 호전시키는 데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들이고, 혈관레이저, 색소레이저는 각각 혈관성과 색소침착을 개선시키는 데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이다.
흉터 치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흉터레이저들은 특정 파장의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시켜, 흉터 조직 내의 피부 깊은 층까지 도달하여 흉터 조직을 정리하거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흉터 조직은 일반 피부와 다른 형태의 콜라겐이 다른 형태로 배열되어 있어 질감이 딱딱하고 탄력이 떨어지며, 때로는 비후되거나 함몰되는 형태를 보인다. 흉터레이저를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하면 진피층에 쌓여 있는 흉터 조직 내의 콜라겐의 리모델링 과정을 도모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반응이 꾸준하게 쌓이면서 흉터의 질감과 비후나 함몰이 개선되며, 전반적인 외형이 향상된다.
흉터레이저가 효능이 있다면 한계 또한 존재한다. 흉터레이저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단들에 흉터 성형술, 진피하 절제술, 주사 치료 등이 다양하게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단을 적절히 혼용하여 궁극적으로 피부가 손상되기 이전의 상태로 가장 근접해지는 것이 흉터치료라고 할 수 있겠다.
한강수성형외과 이윤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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