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의·치·한의대 준비는 초등 3학년부터 시작된다고들 한다. 이 시기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리 아이가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오가고, 실제로 3학년부터 수포(수학 포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5학년을 기점으로 문해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수학 포기 현상이 본격화되고, 교실 안에서의 수학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1) 수학 실력은 정교함에서 갈린다
오늘날 수학 실력은 ‘준비의 차이’가 크다. 수학을 잘한다는 타이틀은 준비된 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성과다. 이제 수학은 단순 연산이 아닌 문해력, 복합 사고,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 개념과 개념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변화는 초등 3~4학년부터 이미 시작된다.
3학년 수학엔 분수, 소수, 시간, 길이, 부피 등 다양한 단위 개념은 물론, 점·선·각과 같은 기초 기하 개념까지 포함된다. 글로 된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후에 마주하게 될 대부분의 문제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2) 수학 잘하는 아이는 입체적으로 사고한다
첫째, 글을 읽고 스스로 수식화 할 수 있다. 이는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둘째, 개념을 확장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한다. 중등이나 고등 과정을 선행하는 초등 고학년 중에는 초등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스스로 확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많다. 여기에 연산 능력까지 갖춘다면, 수학 천재는 아닐지라도 분명한 수재가 될 수 있다.
수학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과목이다. 미분 문제도 연산 실수 하나로 오답이 될 수 있다. 단순 연산, 개념 이해를 넘어 응용과 확장의 과정까지 갈 수 있어야 진짜 실력이 된다. 실수로부터 배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힘이 중요하다.
3) 진짜 수학은 성장의 도구여야 한다
누군가는 수학을 “실패를 겪고 이겨낸 후에야 맛볼 수 있는 달콤한 열매”라고 표현했다. 성과만을 바라보며 기술만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진짜 교육이다. 가르치는 사람 역시 함께 고민하고 성장해야 한다. 수학의 기본기란 단순한 기초가 아니라, 변화의 출발점이다.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프리미어 수학학원 권혜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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