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어(문학) 중간고사는 객관식 33문항, 서답형 없이 출제되었다. 올해부터 서답형이 없다 보니, 객관식으로만 이루어지는 모의고사와 다름이 없어졌다. 시험 범위는 교과서 1단원~3(1)단원까지, 교과서 외부 범위는 수능특강 현대시 4편, 현대소설 2편, 고전소설 2편, 고전시 4편이다. 교과서는 수능 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으로만 16편만 범위에 포함, 그렇지 않은 작품은 제외되었다. 1학년과 마찬가지로 교과서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만, 교과서 외부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고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범위이다. 총 33문제 중에서 22문제는 교과서 범위, 11문제는 교과서 외부 범위에서 출제되었다. 교과서 외부 범위가 단독으로 출제된 문제도 있지만, 교과서 작품과 복합 지문으로 출제된 것이 1세트 있었다.
시험 범위가 많다 보니, 시는 대부분은 2, 3 작품 엮어 만든 복합 지문으로 구성되었고, 표현상 특징 한 문항, 소재나 구절의 의미 한 문항, <보기>형 문제 한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1학년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을 많이 연습해왔기 때문에 강서고 학생들이 2학년이 되면 시에서는 잘 틀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표현상 특징을 까다롭게 출제하는 편이다.
산문에서도 서술상 특징, 내용 일치, 구절 풀이가 출제되는데 이것 역시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다. 그런데 정답을 하나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것을 모두 고르는 문제로 출제되고, 이 유형에서 오답도 많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가 고전 수필 ‘수오재기’ 관련 28번이다. 시험으로서의 문학은 가장 논리적인 것을 골라야지,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상식에 근거해서 푸는 오류를 범한다. 28번도 그래서 오답이 많은 것이다.
이 문항 외에 오답이 높은 문제는 한자 성어 관련 문제다. ‘이율배반’이라는 뜻을 몰라 틀린 친구들이 많다. 요즘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는 한자어 단독 문제가 출제되지 않지만 일상에서 많이 쓰는 어휘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 시험 범위 외에 <농무>, <머슴 대길이>, <공사장 끝에>,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교과서 외 부분, <원왕생가>와 비교•대조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6문항이나 되다 보니, 평소 응용력이 약한 친구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시험이 쉬운 편이라 소수점에 따라 등급이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평소 수능식으로 문학 준비를 하되, 주제가 비슷한 작품 엮어 읽기, 서술상 특징 꼼꼼히 숙지하기와 같은 연습이 필요하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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