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국내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상위권에 속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가 암 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2022년 기준으로 남녀 전체 암 발생률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다. 남성에게서는 폐암과 전립선암에 이어 3위, 여성에게서도 유방과 갑상선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50세 이상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더욱 경각심이 요구된다. 대장암의 위험요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의 연령, 가족력, 대장 용종,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육가공품 및 붉은 고기 위주의 식습관 등이 있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본인이 대장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대장암의 무서움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데 있다. 빈혈, 혈변, 변비,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처럼 증상이 없을 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예후를 크게 개선하는 핵심이다. 실제로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예후가 매우 좋다. 반면,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생존율도 급격히 떨어진다.
이러한 조기진단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의 전체를 직접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을 발견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예방과 진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향후 대장암 발생 위험을 76~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장내시경은 다른 검사(분변잠혈검사, CT 등)에 비해 작은 용종이나 초기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도가 높아, 대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50세 이상 성인,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더 이른 나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최근에는 40대부터 대장내시경을 권하는 의료진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혈변, 체중감소, 만성 피로, 복통, 변비·설사 등 이상 증상이 있거나, 평소 대장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목동 연세우리건강내과의원
이만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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