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고를 졸업한 정병준 학생은 한림대 의학과에 합격했다. 병준 학생은 진로를 ‘수술하는 의사’로 정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하고 성실한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내신 관리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만의 기준을 담은 학교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도 알차게 채워나갔다. 내신 관리와 면접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합격하게 된 병준 학생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나만의’ 생기부인가?
병준 학생은 2025 대입 수시전형에서 한림대 의학과에 합격했다. 병준 학생은 합격의 비결로 생기부에 들어갈 내용을 직접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작성한 것을 꼽았다. 생기부를 작성할 때 항상 고민했던 기준은 ‘나만 쓸 수 있는 생기부인가?’였다. 어려운 내용, 전문적인 내용을 많이 넣으면 좋아 보이기는 하겠지만, 누구나 찾고 만들 수 있는 내용이라면 지양했다. 생기부 전체에 병준 학생만의 생각을 철학적으로 드러내고자 고민했다.
전공 적합 활동-진로 스토리텔링과 전자 의수
<병준 학생의 전공 적합 활동>
*진로 스토리텔링
-외부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 교수들을 초청해 학교에서 강연을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임.
-학교 공부만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하는 공부가 전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음.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알파폴드’, ‘신약 개발의 과정’ 등의 강의를 들었음.
*전자 의수 프로젝트
-전자 의수 전문가에게 수업을 들은 후 직접 전자 의수를 만들고 만든 의수를 기부까지 하는 프로그램.
-단순히 만드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었던 활동이라고 생각함.
-1학년 여름 방학에 따로 학교 밖에서도 활동하는 기회가 있었음.
동아리와 주제 탐구 활동
<병준 학생의 동아리와 주제 탐구 활동>
*동아리-Scientia
(사이언티아)
-실험이나 탐구 주제를 정하고 선후배가 모여 함께 해결하는 동아리.
-병준 학생은 소 눈 해부, 돼지 심장 해부, 개인별 주제 탐구 발표 등을 하고 2학년 때 ‘빛 공해를 줄이는 가로등 모델 고안하기’의 주제로 미니 가로등을 실제로 만들어 동아리 발표회에 참가함.
*주제 탐구
-수업량 유연회 시간에 다양한 주제 탐구를 진행함.
-1학년 때는 ‘화성 이주’에 관한 주제로 다양한 과목과 엮어서 탐구했고 2학년에는 ‘전 세계 기아 문제와 의료 불균형’을 주제로 탐구했음. 3학년에는 ‘DNA 구조를 분석하는 알파 폴드’라는 주제로 생명과학과 사회문제 탐구를 연결 지어 탐구함.
-탐구를 진행할 때 기술적인 부분이나 학문적인 부분만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인 부분까지 연결 짓고 직접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까지 진행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음.
면접 준비-실제 면접 보듯 말하는 연습하기
병준 학생은 의대 MMI 면접을 보았다. 인성 방, 모의 상황 방 등의 여러 주제의 방을 돌면서 교수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받을지 예상되지 않기에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면접을 보았다. 병준 학생은 면접 학원에 다니면서 새로운 지문을 접할 수 있었고 모르는 사람 앞에서 말하는 상황을 연습할 수 있었다.
병준 학생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면접 전날, 부모님 앞에 의자를 두고 면접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기출문제를 이용해 말로 내뱉어 보는 연습을 했던 것이었어요”라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병준 학생은 고3이 되기 전 고2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병준 학생은 주말에는 학원에서 단과 수업을 몰아 들었다. 그리고 그 수업을 바탕으로 한 주를 공부하며 1년을 열심히 공부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주말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고 평일에는 혼자 문제를 풀고 분석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병준 학생은 “매주 일요일 저녁은 좀 여유 있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초반에는 영화를 보거나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 조급한 마음에 일요일 저녁도 공부했어요. 그렇게 보내니까 수능이 다가올수록 체력이 떨어져 힘든 날이 많았어요. 생각보다 1년은 길어요. 체력을 잘 분배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잠은 꼭 충분히 자는 것이 오래 집중하면서 공부하기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의 진로-내 의술로 많은 사람을 살리고파
병준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 내내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오가면서 목표를 위한 공부와 몸까지 신경 쓰며 지내야 해 정말 힘들었다. 그때마다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프면서 짜증도 내고 좌절도 있었는데 부모님이 다 들어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학교 교사들도 아플 때마다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을 보내주었다. 그 과정에서 운 좋게 외과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병준 학생의 진로인 만큼 실제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수술하는 것의 즐거움에 대해 들으면서 아픈 몸과 마음에서 벗어나 꿈과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 내 지식과 의술로 여러 사람을 살려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술하는 의사라는 진로도 결정할 수 있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