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여름의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 시기가 가장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위를 피해 에어컨 앞을 떠나지 못하고, 어디를 가든 빵빵하게 나오는 에어컨 때문에 내외부의 심각한 기온 차이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 호흡기 질병에 시달리기 일쑤이다. 또한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기분 나쁨을 참아가며 수능 준비에 집중하느라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이 시기에 많은 수험생들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짜증이 한껏 고조되어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더위 장마가 시작되기 전, 상쾌한 날씨가 이어지는 5~6월에 7~8월 견디고 수능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체력과 학습력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몸, 마음, 학습 3가지 갈래로 나누어 수험생들이 실천해야 할 구체적 방법을 3가지씩 제안하려고 합니다.
1. 몸과 체력 닦기
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기와 7시간 통잠 자기
대분의 수험생들은 잠을 자지 않고 최대한 공부시간을 많이 늘려야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강박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잠을 적당히 잘 자고, 졸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1, 2개월 이상 불규칙하게 잠을 자거나 지나치게 적게 잠을 자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최소 7시간의 통잠은 일반인 뿐 아니라,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철칙이라 할 수 있다.
② 하루 두 끼 이상 건강한 식사를 하고, 체력 보강할 영양제 챙겨 먹기
수험생은 생활 특성 상 외식을 자주한다. 하지만 특별히 신경을 써서 한 끼 이상은 집밥을 꼭 챙겨 먹자. 견과류 등 건강 간식과 체력 보충 영양제까지 같이 먹는 것도 좋다. 좀 귀찮고 불필요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11월 수능 시험 때가 되면 이 습관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③ 매일 가벼운 운동하기
공부하는 중간 중간에, 아침 저녁 자고 일어날 때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고3 수험생이라면 학교생활 틈틈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세, 네 가지 스트레칭 동작을 루틴으로 정해 수시로 해보자. 작은 노력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큰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11월에 확인하게 될 것이다.
2. 마음 체력 닦기
① 부모님과 싸우지 않기, 특히 엄마와 사이 좋게 지내기
대부분 가정에서 아이들의 공부와 관련된 의사 결정은 엄마가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자식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가 학생, 특히 수험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준다.
엄마는 엄마대로 자식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엄마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부모님, 특히 엄마들은 자식을 자신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소망이 매우 강렬하다. 그래서 자식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다. 엄마의 그 마음을 이해해서 학생 스스로 엄마와 싸우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공부도 잘 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② 시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수능 수험생들은 거의 매달 시험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시험 한 번 한 번 볼 때마다, 그 시험 결과에 따라 마음 상태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학생들이 많다. 한 번의 시험 결과에 매몰되지 말고, 시험공부 과정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지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지금부터 11월까지 한 순간 한 순간을 성실하게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공부의 과정은 대충대충 불성실하게 보내고, 그 결과를 보고 기뻐하거나 낙심하는 것은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③ 한 달에 한 두 번은 자신을 위한 시간 보내기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중간 중간에 한나절 정도 자신만을 위한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마음 체력을 유지하는 데 좋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게 상을 주듯 자신만을 위한 즐거운 시간을 갖자. 너무 길지 않게 이렇게 시간을 내보는 것은 마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단, 주의할 점은 일정 기간 동안 계획한 대로 성실히 최선을 다해 공부한 후에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3번 주제 <학습 체력 닦기>는 중요하고 내용도 많아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한다.
유리나 원장
목동 앞단지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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