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선유고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국어는 선택형 23문제, 단답형 6문제로 총 29문항이 출제됐다. 시험 난이도는 ‘중상’으로, 특히 수업 시간에 다뤘던 내용 중심의 출제가 눈에 띈다. 교과서 수록 작품보다 수업에서 분석한 낯선 작품의 비중이 더 컸고, 이는 시험의 판도를 크게 좌우했다.
문학 영역에서는 서정 갈래와 극 갈래가 출제됐다. 서정 갈래는 교과서보다는 학교 프린트와 수업 시간에 분석한 작품들이 중심이었다. 수능이나 기존 내신 기출로 접하기 힘든 생소한 작품이 다수 등장해, 수업을 충실히 듣지 않은 학생은 내용 파악조차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단답형 2문제는 기본적인 문학 개념을 묻는 수준이었지만, 교과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기 때문에 생소한 작품의 해석에서 변별력이 갈렸다. 극 갈래는 교과서 외부 작품인 현대 희곡 이강백의 ‘파수꾼’이 출제됐으며, 인물의 심리와 상징적 소재 등 익숙한 요소 위주로 구성됐다. 단답형도 핵심 소재를 묻는 쉬운 문제로 출제돼 서정 갈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무난했다.
문법 영역은 3-(1) 단원의 ‘음운의 변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소 대립쌍, 반모음, 이중모음 등의 개념과 적용 문제가 출제됐고, 학교 프린트를 기반으로 한 복합어와 음운의 변동 연계 문제가 고난도로 등장했다. 단답형도 학교 수업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프린트를 중심으로 개념을 숙지한 학생에게는 유리했을 시험이었다.
읽기 영역은 ‘논증 파악하며 읽기’ 단원에서 객관식 2문제만 출제됐다. 지문 내용 이해 위주의 문제로 난도는 낮았다. 문학과 문법 영역에 비해 학습 부담이 적었던 영역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선유고 국어 시험은 ‘학교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듣고 꼼꼼하게 복습했는가’가 성적을 가르는 핵심이었다. 교과서 내용은 물론이고 학습지를 통한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하는 경향이 강했고, 특히 서정 갈래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졌다. 5등급제로 변경되면서 1등급 비율이 10%로 늘었고, 다른 학교에 비하면 난이도가 더 어려운 편이었지만, 선유고 학생 수를 고려할 때 1등급 기준 점수는 90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기말고사는 난도 높은 문법 개념과 문학 작품이 포함될 예정이므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개념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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