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염창중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객관식 30문항으로 출제되었다. 교과 외 문학작품의 경우 작년과 유사한 작품들이 출제되었으나, 기존과 다르게 그 활용도가 많이 증가하여 난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험은 염창중 기출 문제뿐만 아니라, 같은 교과서를 사용하는 다른 학교의 문제와 비교해 보더라도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염창중3 1학기 중간고사는 매년 교과 외 시와 소설을 학습 프린트로 나눠주고 시험에 출제하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교과 외 시를 문제의 선택지로만 활용하여 1~2문제 정도 출제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지문으로도 출제하여 교과서 작품과 연계하는 문제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이 다르다. 교과서 작품과 교과 외 시 2편을 지문으로 묶어 이들과 주제 의식이 유사한 시를 찾아야 했던 7번 문제의 경우, 선택지까지 교과 외 시가 출제되어 답을 찾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또한 교과 외 시에 나타나는 기본적인 정보만 간단하게 알고 있어도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기존 문제들과 달리, 김춘수의 ‘꽃을 위한 서시’와 정현종의 ‘방문객’을 활용한 4번, 5번 문제의 경우 각 시의 주제와 세부 특징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하여 난도를 크게 높였다. 100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틀린 문제가 4~7번에 거의 집중되어 있다는 것만 보아도, 이번 시험의 교과 외 시 관련 문제들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어렵게 느껴졌는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소설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관련 9번 문제의 경우 문제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틀린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설명 방식’을 묻는 문제였는데, 문제의 조건이 명확하지 않아서 많은 학생이 선생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문제 풀이를 위한 명확한 기준을 <보기>로 제시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로 모든 문제의 선택지도 과거와 달리 설명이 길어졌고, 그 많은 정보 속에 단어 하나만 바꿔 오답을 숨겨 놓는 방식으로 출제한 것도 학생들이 이번 시험을 어렵게 느끼는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선택지를 단어 수준으로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은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 하나를 찾지 못해 틀리는 실수를 범하기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염창중은 작년까지 다른 학교에 비해 시험 문제가 상대적으로 쉬운 학교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시험 난도가 조금씩 상향 조정되는 듯하더니, 이번 시험을 통해 기존의 쉬운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곧 이어질 기말고사를 대비하여 교과 외 작품들에 대한 완벽한 분석과 이해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특히 기말고사에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까지 출제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목동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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