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호르몬 치료, 노년 여성의 건강한 삶에 도움줘

갱년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

지역내일 2025-06-01

외래 진료 중 갱년기 여성에게서 흔히 받게 되는 질문이 호르몬 치료에 관한 것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노화로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멈추게 돼 나타나는 현상이 폐경이다.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해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까지 약 1년 정도를 갱년기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으나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기 나이는 50~52세로 추정한다.

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 감소로 갱년기 증상 나타나

생리불순과 함께 나타나는 안면홍조, 열감, 발한, 가슴 두근거림, 피로, 무력감, 우울, 불면증 등이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이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발생한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비뇨생식기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증, 성교통, 질염, 방광염, 요실금), 정신적 불안정(신경과민, 기억력감소), 여성 성기능 장애(성욕감퇴, 오르가즘 장애), 피부 건조,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진행으로 인한 골절 증가 등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90세를 돌파했는데, 이는 인생의 절반 가까이 폐경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폐경기는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새로운 인생의 목표가 돼야 한다.

호르몬 치료의 장단점

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 시기의 여성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폐경 증상을 완화하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대장암 및 직장암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호르몬 치료의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과의 관계다. 기존의 연구 결과를 보면, 호르몬 치료를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경미한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그러나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다.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유방암은 대개 악성의 등급이 낮아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미국 여성의 1/5 정도인데, 그중 2/3가 폐경 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유방암 병력이 없는 경우 매년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호르몬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호르몬 치료, 일찍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

폐경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거쳐 가는 신체적 변화이다. 질병이 아닌 자연현상이므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은 대체로 폐경 후 1~2년 정도면 호전되고, 이 증상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체적인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후 노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경 초기 여성에게 이득이 훨씬 많다. 부작용이 적은 호르몬 치료를 폐경 전후 일찍 시작하면 골다공증 예방 및 고령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


일산 산부인과 전문병원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이호 진료과장

일산 산부인과 전문병원 허유재병원 산부인과 이호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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