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고를 졸업한 박서진 학생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 합격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만들며 고교 생활을 알차게 지냈다. 진로로 결정한 전기전자공학은 물론 경제학까지 골고루 아우르며 문,이과에 두루 관심을 나타냈다. 생기부와 내신을 꼼꼼하고 알차게 만들어간 서진 학생의 학교생활을 살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생기부에 자신의 장점 드러내라
서진 학생은 2025 대입 수시전형에서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 합격했다. 서진 학생은 합격의 비결로 자신의 장점을 오롯이 보여준 생기부를 꼽았다. 서진 학생은 높은 점수는 학생의 지적인 능력을 나타내지만, 학생의 성실함, 진로, 성격 등을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는 학생의 성적에만 신경 쓰지 않고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도 보기에 생기부를 통해 이런 점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진 학생은 “생기부로는 자신의 약점도 메울 수 있어요. 타학교 경제학부에 최초합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동아리, 창의 융합, 수업량 유연화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이 생기부에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전공 외에도 취미나 관심 분야를 즐겁게 탐구해 보기를 추천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전공 적합 활동-다양한 학교 활동에 모두 참여
<서진 학생의 진로 적합 활동>
*1학년
*진학설명회-희망 진로 고민, 그에 적합한 학습법 구축 방법 탐구함.
*진로 프로그램-‘스마트시티와 직업의 변화’ 참여함.
*교내 진로 콘퍼런스-‘수학적 모델링’, ‘과학기술의 발전은 환경보호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가?’ 수강함.
*진로 진학설명회-2024 대입에 관한 설명을 듣고 학생의 진학 계획을 생각해 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짐.
*수학캠프-롤링 볼 구조물 설계, 제작, 구슬이 도착점에 최대한 늦게 도착하도록 하는 경로를 조원들과 함께 고민함.
*2학년
*수학캠프-정육면체를 합동 분할한 요시모토 큐브의 원리와 종류를 배우고 아홉 가지 모형을 모두 제작하는 과정에서 공간 감각을 향상하고 새로운 모형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냄.
*물리과학 캠프-스파게티 다리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900g의 하중을 버티는 다리 제작, 거짓말 탐지기를 구성하는 축전기, 트랜지스터, LED 등의 전기소자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브레드보드로 제작함.
*화학 과학 캠프-아이오딘 시계 반응을 자기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여준 변인 통제 능력을 인정받았음.
*대학 연계 전공 알리미 설명회-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경제학과 정보탐색 활동에 참여함.
*진로기자단 주제 발표-매체를 통해 본인 진로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익힘.
*3학년
*자율활동(과학 심화 탐구활동)-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싶다는 목표 아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 직업 소개, 하는 일, 요구되는 능력 및 전망을 조사 정리함.
*진로 활동-희망 진로 및 공부 방법 소개, 자기소개서 제출. 지속적으로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함.
<빌 게이츠와 대화>, <반도체 구조 원리 교과서> 등 꾸준한 독서를 통해 기술이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바를 진지하게 탐색함.
*수업량 유연화 교육-‘AI 시대, 경제 변화와 대처 방안’ 융합형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생기부에 ‘경제’와 ‘AI’를 모두 녹여낼 수 있었음.
인공지능의 정의, 주요 기술, 실생활에서의 활용 사례를 조사하고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그래프로 분석, 인공지능이 인간 능력을 넘어설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점을 고민함.
동아리와 주제 탐구 활동
서진 학생은 국제 교류부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국제 사회에 관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축제 부스를 준비하고 운영했다.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와 대비되는 독일 교육제도를 제시하며 개선 방안을 영어로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양적 완화를 조사해 QE 정책과 한국의 집값 상승의 연관성을 찾아보았다. 서진 학생은 “여러 차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다른 나라의 제도와 법, 경제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주제 탐구는 ‘대한민국의 명품 소비 현상과 해결 방안’에 대해 작성했다. 서진 학생은 보고서를 구조화하고 시각화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서진 학생은 “저는 뉴스 기사, 그래프, 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명품 소비 현상을 분석했어요. 이 자료들을 통해 청중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이 유지되었고 발표 후에도 활발한 질문과 토의가 이어졌어요. 이 탐구 보고서로 사회‧문화 전교 석차 1등을 하고 수행 만점을 받았어요. 과목세특에서도 ‘시의적절한 주제와 다양한 예시로 학급생들의 질문을 끌어내고 높은 호응을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면접-“내가 말한 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으로
서진 학생은 면접을 대기시간 동안 많이 떨렸지만, 면접이 끝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뿐해졌다. 서진 학생은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지원한 학교의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SKY 합격을 위한 구술면접의 공식>이라는 책을 사서 활용했어요. 다양한 기출 문제를 풀고 해설을 읽은 후 답변을 수정하거나 말하는 방식을 고쳐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답변 모습을 녹화하고 시청하세요. 예를 들어 구부정한 자세, 이상한 신체 움직임. 시선 처리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서진 학생은 면접장에서 답변할 때는 ‘내가 말한 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당당하게 말하고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답변 중 내용이 부족하거나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수록 차분히 자신 있게 답변하기를 바랍니다.
후배들에게
서진 학생은 3학년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먼저 게임, 유튜브, OTT 서비스를 끊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생들은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휴식을 준다고 착각하지만, 이런 것들을 할 때도 뇌의 활동이 필요해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두 번째로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세요. 수능을 아침에 보기에 아침 시간에 공부하는 것에 적응하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인강을 시청하는 것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문제를 풀며 배운 내용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하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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