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젊음의 아지트로 사랑받았던 백마 화사랑이 올 초 휴식기를 끝내고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지닌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개관했다. 백마 화사랑이 처음 문을 열었던 때 백마역 일대에는 음악 카페가 다수 있었고, 그중 화사랑도 낭만과 청춘을 노래하던 이들로 가득한 장소였다. 이후 신도시 개발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숲속의 섬’ 등 이름이 바뀌기도 하며 40여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가 됐다. 고양시 첫 번째 상징건축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기찻길을 연상시키는 입구, 주의의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작은 성으로 들어가는 듯한 감성을 일으킨다. 붉은 톤의 나무 테이블이 옛 멋을 가득 품은 실내는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거리가 멀지만 오히려 푸근하고 친근하다. 카페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차곡차곡 쌓아온 방명록에는 화사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이들의 기록이 가득하다. 수천 장의 LP들이 옛 감성을 더한다. 그랜드피아노와 기타가 있는 무대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실내도 좋지만 앞뜰과 뒤뜰에도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햇살 좋은 날 차 한 잔 마시기 안성맞춤이다.

화사랑은 공연을 위한 무대 대관 및 홀 대관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고양시 평생학습센터로도 시민들을 맞이한다. 고양시 평생학습포털에서 다양한 강좌들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화사랑 캔버스에서 만나는 시각예술’이라는 주제로 화사랑 벽면을 이용해 전시를 원하는 예술인, 예술동호회도 모집한다. 단, 작가별 전시 기간은 2주로 제한된다. 화사랑 홈페이지(www.hwasarang.net)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화사랑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14-14
카페 문 여는 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문의: 031-903-8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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