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해 봤을 고민이다. 아이들의 연산 실수는 대개 집중력 문제로 여겨지지만, 사실 연산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순히 요령으로만 풀다 보니 생기는 문제이다. 이럴 땐 무작정 문제만 반복시키기보다는 ‘원리 학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명한 접근법이다.
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수백 명의 아이들을 연산 실수의 늪에서 건져낸,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블라인드 테스트'이다.
1) 블라인드 테스트, 어떻게 하는 걸까?
1. 문제 선별 : 아이가 유독 실수를 많이 하는 연산 파트에서 20문제 정도를 직접 뽑아 시험지를 만들어 준다.
2. 규칙 설명 : 아이에게 “시간제한 없으니, 실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풀어라”고 명확히 이야기해 준다.
3. '눈으로만' 채점 : 아이가 문제를 다 풀면, 이제 채점할 차례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절대 시험지에 정답/오답 표시를 하지 말고, 눈으로만 채점한다. 어떤 표시도 남기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4. 피드백 및 반복 : 채점 후 아이에게 시험지를 돌려주며, 20문제 중 틀린 문제의 '개수'만을 알려 준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답을 다 맞힐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할 거야”라고 설명해 준다.
2) 아이의 메타 인지력을 키우는 기회
보통 시험은 풀고 나면 채점해서 틀린 문제를 확인하고 고치는데, 블라인드 테스트는 자신이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틀린 문제의 개수만큼' 스스로 오답을 찾아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 연산 공부는 이 시험을 '완벽하게' 푸는 것만 하자”고 미리 약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블라인드 테스트는 단순히 연산 실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이의 ‘메타 인지력’을 키우는 데도 탁월한 방법이다. 아이들이 연산 문제를 풀고 나서 ‘내가 이 문제를 맞았을까, 틀렸을까?’를 수학적 감으로 판단하는 것 역시 메타 인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문제를 유심히 바라보는 습관을 형성하며, 실수하지 않도록 정성껏 문제를 푸는 습관을 단번에 길러 주는 ‘블라인드 테스트’. 오늘 당장 우리 아이에게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 분명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파워영재학원 최승일 원장
문의 02-508-6567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