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함미산(지산고 졸) 학생
“구체적 목표가 없다면 평소 관심 두는 특정 분야를 찾아보세요!”
일산 파주 내일신문에서는 2025학년 대학 입시에서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일산 파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진로 선택과 학교생활, 내신과 수능 공부법, 생활 관리와 수시 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연속으로 들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진로 진학
지산고에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정해진 기간 내에 읽고 자신이 준비한 주제를 바탕으로 친구들과 토의하는 활동인데,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3학년 1학기까지 총 여섯 권의 책을 읽었고, 제가 평소 관심을 두던 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대입을 준비하는 동안 명확한 진로나 목표가 없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 대신 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생각해보니 ‘경제’라는 주제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에 맞춰 대학 진학을 계획했습니다. 대학교 교수님들도 여러분이 공부하느라 바쁜 걸 잘 아십니다. 다만 여러분이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만 잘 담아내도 학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시 입결과 내신 및 수능 성적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일반전형), 연세대학교 경제학부(활동우수형), 고려대학교 경제학과(학교장추천형), 서강대학교 경제학과(학교장추천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학교장추천형),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네오르네상스)에 지원했고 이중 연세대, 서강대, 중앙대에 합격했습니다. 내신성적은 1.73점이고 수능 성적은 화작2, 확통2, 영어2, 동아시아사2, 세계사2입니다.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은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못했던 주제를 다루거나, 이미 다루었던 주제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한국지리 시간에 최적의 입지에 대한 수업을 듣고, 경제 동아리에서 최적의 입지를 직접 찾아보고, 그곳에 사업 계획을 세우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렇게 교과 과정을 단지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적용해보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능동적 인재가 될 수 있고, 이점을 대학에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 도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인문학도라면 세특을 위해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능력주의, 공리주의 등 사회에서 민감하지만, 옳고 그름을 단정 짓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은 어떤 주장을 펼칠 것인가 고민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괴짜 경제학>은 제가 경제를 선택하게 만든 친구입니다. 경제학부에 진학하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경제학이 단순히 돈과 관련된 학문이 아니고,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사회에 드러나지 않는 진실을 밝힌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추후 3학년 때 능동적인 데이터 분석 활동에 참여하게 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총균쇠>는 많은 친구들이 두꺼운 분량 때문에 꺼리지만, 어떤 인문 분야든 상관없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역사나 지리 쪽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이 책에서 경제에 관련된 원리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제가 그동안 품고 있던 세계의 경제 불평등, ‘왜 서양과 동양, 아프리카의 발전에 차이가 있을까’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특 관리
‘좋은 세특은 무엇일까?’ 제가 2년 동안 고민했던 질문입니다. 1, 2학년 동안은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면 뭐든지 생기부에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기부 전체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세특이 무엇인지 깨닫고 난 후, 3학년 때는 생기부를 잘 채울 수 있었습니다. 좋은 세특이란,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준비한 세특입니다. 대충 인터넷 검색으로 요약정리한 세특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말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한 활동은 오래 걸리지만, 그 질은 의미 없는 세특 100개를 합친 것보다 낫습니다. 세특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계시는 여러분, 인터넷에서 보고 쓴 5분짜리 보고서 말고, 왜 그럴지 탐구하고 머리를 쥐어뜯어 고민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노력해 주세요. 고민하고, 힘든 시간은 절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노력해서 탐구했는지 대학에서 알고 있으니까요.
수행평가 준비
수행평가는 단순하게 점수를 받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이 학생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파악하고, 생기부 작성에 용이하게 사용되는 자료입니다. 저도 학기말마다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하지만, 선생님들 대부분은 보고서 내용보다 수행평가 내용을 더 많이 쓰십니다. 그러므로 생기부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수행평가를 대충 준비하지 마시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엮어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내신 수능 병행 공부법
‘수능 공부=내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시험은 대부분 수능 형식으로 출제되고, 선생님들께서도 (특히 수학) 기출문제를 활용해서 시험을 내시기 때문에, 내신 공부 그 자체만 하지 않고, 틈틈이 수능 공부를 하면서 모의고사에 대한 실력을 쌓았습니다.
면접 준비
기출문제 혹은 생기부를 혼자 공부하고, 이후 학교 선생님께서 실전 연습을 시켜주셨습니다. 제시문 면접은 해당 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출문제가 모여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시간을 재고 풀어본 뒤 구술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생기부 기반 면접은 제 생기부를 보며 준비했습니다. 면접관이 질문할 것 같은 질문을 최대한 많이 뽑아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멘탈’과 컨디션 관리
제 컨디션 관리법은 졸리면 자기입니다. 저는 늦게 자면 일찍 못 일어나고 다음 날 집중력이 약해지기에, ‘졸리면 잔다’는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잠에 드는 그 시간이 제게 정말 달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부하다 너무 외로울 때는 친구들과 같이 잠시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고, 학교 체육 시간을 활용하여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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