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다. 과거에는 치아를 상실하면 브릿지 보철이나 부분틀니를 거쳐 완전틀니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의 임플란트가 등장하면서 치아가 전혀 없는 무치악 환자 또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추세다. 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 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환자의 구강 및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 등 고려해 선택
무치악 환자의 큰 어려움은 영양이다. 치아가 없어 잘 먹지 못하므로 전신적인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무치악 환자에게 틀니는 우선은 환자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건강과 영양 면역 상태를 유지하게끔 하는 데 일조한다.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무치악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술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임플란트를 심은 다음 그 위에 틀니를 올리는 임플란트 틀니와 임플란트를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심는 방법이다. 임플란트 위에 틀니를 올리면 틀니를 탈부착할 수 있어 가철식이라 하고, 임플란트를 하나하나 심는 경우를 고정식이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가능한 것이 요즘 환자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풀아치임플란트’로, 가철식과 고정식을 겸한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방법 중 환자의 구강 및 건강 상태와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플란트 틀니, 좌우 균형 잘 맞춰 심는 것이 중요
임플란트 틀니는 보통 아래에 네 개, 위에는 여섯 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는다. 틀니 안쪽에 똑딱 단추 같은 것이 있어 단추로 틀니를 임플란트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시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의 좌우 균형이다. 아래의 경우 먼저 앞쪽에 임플란트 두 개를 균형을 맞춰 동일 거리에 심은 후, 뒤쪽에 두 개를 심을지 네 개를 심을지 판단해 좌우 균형을 잘 맞춰 심는다. 정확한 위치는 CT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잡는데, 이때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자리에 뼈가 부족하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뼈가 있는 자리로 옮겨 심는 판단은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자리에 심어도 틀니의 탈부착으로 인해 임플란트에 미세한 움직임이 생길 수 있는데, 균형이 잡히지 않은 곳에 심어진 임플란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움직임이 더 커지면서 망가지게 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잘 관리하면 임플란트 틀니 수명 길어져
임플란트 틀니는 항상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균형이 맞지 않은 자리에 임플란트가 심어지면 저작 시 역학적 불균형이 생겨 잇몸뼈가 녹을 우려다. 둘째는 틀니를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그 안쪽이 아래 뼈와 만나는 자리에 외상이 생길 가능성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틀니가 예전보다 잘 안 맞게 되는 불편이 생긴다. 그래서 2년 정도의 주기적인 간격으로 틀니 속을 채우거나 수리해서 착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좌우 균형을 잘 맞춰 심고 주기적인 관리를 잘 한다면 임플란트 틀니의 수명은 생각보다 길다. 환자 중엔 30년 전에 시술한 임플란트 틀니를 여전히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단점을 하나 꼽자면 탈부착으로 인해 틀니 아래로 음식물이 들어간다는 점. 그러나 무치악 환자의 삶의 질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단점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치악보다, 또 기존 틀니보다 더 안정적이고 저작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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