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교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초등 4학년이면 덧셈·뺄셈, 곱셈·나눗셈의 의미와 계산 원리, 도형의 이름과 성질, 분수와 소수의 크기 비교는 이제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문제는 잘 풀면서도, "왜 그런지",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묻는 질문 앞에서는 멈춰 선다. 바로 이 지점에서 수학은 갈린다. 진짜 수학 공부는 아는 것을 기반으로 탐구하고 설명하는 힘을 기르는 데서 시작된다.
이런 흐름은 단지 이상적인 교육이 아니라, 이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방향이기도 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교과에서 ‘과정 중심 평가’, ‘자기 주도적 탐구’,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한다. 수학 역시 ‘정답 맞히기’보다 ‘이해의 깊이’, ‘표현의 정확성’, ‘생각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이 고교 3년간 무엇을 탐구하고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는 정성 평가가 핵심이 된다. 따라서 단순 선행보다 지금 배우는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확장하며, 어떤 질문을 해 보았는가’가 앞으로 아이의 진로와 평가에 훨씬 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수학은 문제 풀이 기술이 아니라 사고의 언어이다. 초등 4학년은 그 언어를 말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힘을 기르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따라서 교과서 수준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그것을 더 깊이 생각하고, 변형하고, 연결해 보는 탐구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수학은 무엇인가? 지금 초등 4학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고학년 문제를 미리 풀어 보는 선행이 아니다. 지금 배우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질문하고 탐색할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경험은 중고등 수학을 접할 때 결정적인 자신감과 주도성의 기반이 되어 준다. 교과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깊이 있는 탐구 경험이 앞으로 아이의 수학은 물론 미래 학습 전반을 이끄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서초수학학습관/미래를향한수학컨설팅 타임브릿지학원 송경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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