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면 교실은 멈추지만,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한다.
방학은 공부를 멈추는 시기가 아니다. 오히려, 학기 중에는 보이지 않던 공부 태도와 학습 환경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다.
학기 중엔 모두 같은 시간표로 움직이지만, 방학에는 각자의 루틴과 시스템이 실력을 갈라놓는다.
그중에서도 수학은 그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는 과목이다.
어떤 학생은 2학기 예습을 마치고 실전 문제에 들어가는 반면, 다른 학생은 1학기 복습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의외로 단순하다.
수학을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아니라, ‘배운 것을 반복 가능한 구조 안에서 정리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되짚고, 오답을 복습하면서 논리를 되새기는 과정이 반복될 때,
수학은 단순한 과목이 아닌 ‘풀이력’이 된다.
이 과정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실력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은 이 구조를 만들지 못한 채 방학을 흘려보낸다.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공부는 이어지지 않고, 진도는 쌓이는데 성취감은 없다.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과 학습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시점에서 학부모는 고민에 빠진다.
"지금 우리 아이는 잘하고 있는 걸까?"
"방학인데 뭘 더 시켜야 하지?"
무엇을, 얼마나, 언제 시켜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가장 위험한 건,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결과가 없다’는 상황이다.
이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지원은 루틴과 시스템이 작동하는 환경 안에 아이를 넣어주는 일이다.
우리 학원은 방학을 단순히 진도를 더 나가는 시기로 보지 않는다.
진도는 수단일 뿐이고, 공부의 본질은 구조화된 반복 안에서 개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별 수준과 시기에 따라 개념 정리 → 문제 적용 → 오답 복습으로 이어지는 일일 학습 루틴을 설계한다.
이 루틴은 단순한 시간표가 아니다.
각 단원의 핵심을 어떻게 정리할지,
어떤 문제를 풀어야 개념이 연결되는지를 설계하고,
그날그날 오답은 어떻게 기록하고 복습할지를 포함하는 구조적 학습 흐름이다.
방학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공부할 시간’을 정하는 것보다
‘공부가 흘러갈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런 구조 안에 들어온 학생은
공부량보다 ‘완성도’에 집중한다.
오늘 어떤 개념을 정리했고, 어떤 문제를 틀렸고,
그 문제를 다시 풀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기록한다.
이런 반복이 차곡차곡 쌓일 때,
2학기부터 수학이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학원은 단순한 진도 중심의 선행 수업을 하지 않는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금 이 시기에 어떤 루틴과 반복이 필요한지
담임과 담임교사가 함께 점검하고 설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부모는 루틴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학생이 구조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매주 루틴을 체크하고, 누락된 개념을 복원하며,
실전까지 연결되는 학습 흐름을 만들어준다.
수학은 하루아침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구조 속에서 반복한 아이는 서서히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갖게 된다.
이것이 결국 고등 내신과 모의고사에서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
방학은 공부가 멈추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가 방향을 바꾸는 시기다.
누가 준비된 구조 안에서,
누가 반복 가능한 루틴 속에서
수학을 진짜 자기 것으로 만드는가.
그 차이가 가을에 성적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방학이 수학을 가른다.
그리고 우리는 그 구조를 설계하는 학원이다.
홍 재룡 원장
연세대학교 교육학 석사
현 홍재룡 수학학원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