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재학 중 은근히 선택할 일들이 많다. 그 선택으로 인해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에 신중히 처리할 수밖에 없다. 학과목을 선택하는 문제도 그중 하나다. 내신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과목과 수능 시험에서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한 과목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우리 지역 2025 수시 합격생들에게 ‘선택과목을 정한 기준을 알려주세요’라는 요청에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선배들의 답변을 참고해 자신에게 꼭 맞는 선택과목을 정하길 바란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신민아 학생
-미적분, 화학1
-대학교는 필수 권장 과목, 선택 권장 과목을 지정해 두었어요. 저는 이 목록을 보고 우선 선택과목을 결정했어요. 평소 수학은 성적이 가장 안 나오는 과목이었기에 3학년 때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를 모두 듣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해서 미적분만 수강했어요. 본인의 공부 성향을 잘 판단해서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서울대학교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물리, 화학 중 한 과목을 필수로 선택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 그래서 수능 과목으로 화학1을 선택했어요. 후배들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학교의 학과를 조사해 2, 3학년 선택과목과 수능 과목 선택하면 좋겠어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이은우 학생
-언어와 매체 1, 미적분,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과목을 선택한 기준은 저의 선호도였어요. 사실 미적분을 선택할 때 주변의 모든 사람이 말렸어요. 문과인데 왜 미적분을 선택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다만, 저는 경우의 수보다는 함수가 좋았고 ‘확률과 통계’보다는 미적분을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 여름 방학에 학원에서 미적분 수업을 처음 들었지만, 내신과 수능 모두 1등급이 나왔습니다. 아마 ‘확률과 통계’를 들었으면 성적이 더 낮게 나왔을 것입니다.
결국 선택 과목은 본인의 주관과 선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1년 동안 공부하게 될 과목이니 내가 즐겁고 흥미 있게 공부할 수 있을 과목을 선택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화학부 김연빈 학생
-생명과학1, 화학2
-서울대 입시 요강을 바탕으로 물리와 화학 중에서 한 과목은 선택해야 했는데 화학부 지원자로서 화학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학1은 싫어해서 화학2를 선택했어요. 보통 표점을 많이 보겠지만, 저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채영채 학생
-수능:경제, 사회문화
-내신:언어와 매체, 세계 지리, 경제, 생명과학1, 확률과 통계(2학년)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미적분(3학년)
-수능 선택과목은 1학년 2학기에 이미 정했어요. 저는 이과에서 문과로 바꾼 상황이라 탐구 과목에서 남들보다 밀리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의 특성상 주변에서 사회탐구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기에 탐구 과목 공부를 일찍 시작했어요.
저는 암기에 약했고 윤리 과목에 자신이 없었기에 일반 사회 과목 중 경제와 사회문화를 선택했어요. 사회탐구 선택 시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먼저 경제는 그다지 수학적인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표준점수가 높기에 한번 시도해 볼만한 과목입니다.
또, 경제는 모든 탐구 과목 중 개념을 공부해야 하는 양이 제일 적기 때문에 개념 공부가 부담스러운 학생에게 추천해요. 사회문화는 생각보다 계산이 많이 필요해요. 개념도 경제보다는 훨씬 많아서 개념과 문제 풀이가 모두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지리 과목은 암기가 많지만, 한국 지리가 세계 지리보다 2~3배 정도 많은 것 같아요. 역사는 상위권이 견고하기에 정말 암기에 자신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한림대학교 의학과 신지호 학생
-미적분, 확률과 통계,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저는 실질적으로 좋은 내신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과목을 선택했어요. 물론 과목이 어렵고 자신의 희망 학과에서 가산점을 주는 과목이면 대입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너무 낮은 점수가 예견된다면 우회해 좋은 점수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몇 문제를 풀어보거나 가르쳐 주는 교사에게 찾아가 난이도를 묻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공규빈 학생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2학년 때는 제가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했어요. 처음 접하는 탐구 과목인 만큼 만족도가 높아야 끝까지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3학년 때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윤리 선생님의 강의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과목에 대한 선호도는 제쳐두고 끝까지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선생님의 과목을 선택했어요.
많은 친구가 간과하지만 3학년 때도 탐구 과목 내신을 챙겨야 합니다. 이때 내신 공부를 하면서 수능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법에 관심이 많았기에 ‘정치와 법’ 과목을 하고 싶었지만, 수강인원이 너무 적다는 점과 1등급 학생이 확실히 굳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한 선생님께 내용이 비슷한 두 윤리 과목을 들으면서 효과적으로 내신과 수능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이서준 학생
-물리, 화학, 생명과학
-무조건 흥미 있는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지만, 현실적으로 수능을 볼 때 자신의 실력이 안 되어서 힘들 것 같은 과목은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물리에 흥미가 있었고 생명과학도 좋아했지만, 화학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리와 화학을 같이 공부하게 되면 사실 어려운 단원 공부에 신경을 쏟기에는 힘이 듭니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한승우 학생
-우선 내신이라면 그 과목의 생기부 안에서 중요도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생기부 내용과 진로에 따라 그에 적합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에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과 학생이라면 과학 과목을 3개 이상 수강하는 것이 불이익당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한편, 수능 과목은 정말 전략적으로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2학년 내신으로 배운 적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요. 하지만 요즘은 과학 1과목이 다른 과목들에 비해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좋게 얻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한림대학교 의학과 정병준 학생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1, 생명과학1
-목표가 의대였기에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은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어요. 또, 과학탐구는 2학년까지는 화학1과 생명과학1을 선택했는데 생명과학1은 내신 과목으로 공부했기에 그대로 선택했어요. 화학1은 등급 컷도 너무 높고 시간도 부족해서 물리1 과목으로 바꿨어요.
선택과목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고 싶은 대학에서 정해 놓은 기준입니다. 그래도 여러 선택지가 남아 있다면 재미있고 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과 박여은 학생
-2학년: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 기하, 일본어
3학년:화학2, 생명과학2, 미적분, 심화수학
-과학탐구의 경우 물리는 선택자 수가 가장 적어서 제외하고 세 과목을 선택했어요. 하지만 공대를 지망한다면 물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하는 이과라면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제2외국어는 중학교 때 배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화학2나 생명과학2 같은 과목은 본인의 진로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서울대에서 발표한 권장 과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과 학생 중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미적분만 했지만, 수학에 자신이 있다면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과 폭이 넓어지고 상대평가라 내신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고예빈 학생
-내신: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 지리, 기하, 고전 읽기(2학년)
윤리와 사상, 언어와 매체, 미적분, 확률과 통계
-수능:언어와 매체, 미적분, 사회문화, 경제
-사회탐구 과목은 진로와 관련이 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했어요, 한국 지리는 내신에 유리할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수능 준비를 하면서 고전 작품을 읽을 겸 고전 읽기를 선택했어요. 3학년 때는 진로와 관련이 있고 가장 흥미 깊었던 경제 과목이 선택자 수가 많아서 내신 받기 좋으면서도 내용이 흥미로운 과목인 ‘윤리와 사상’을 선택했어요. 앞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것, 꼭 배우고 싶은 것들 위주로 과목을 선택하고 그런 조건을 고려했을 때 수준이 비슷한 것들끼리 내신 받기 쉬운가의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
수능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는 학교에서 문법을, 부교재를 쓰면서까지 세세하게 배웠기에 선택했어요. 표점이 더 높기도 하고 ‘화법과 작문’보다는 부담이 적어서 선택했어요. 수학은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를 모두 배우긴 했지만, 표점이 더 높은 미적분을 선택했습니다. 수능에서 윤리 과목은 대부분 기출 문제 선지들을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해야 하고 헷갈리는 선지나 학자마다의 견해 차이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특성들이 수능 준비에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저는 개념만 알면 새로운 지문이 나와도 풀 수 있고 계산만 하면 되는 표 문제가 수능 준비하기에는 더 간편하다고 생각해서 일반사회 과목인 사회문화와 경제를 선택했습니다.
*한양대학교 의대 전호진 학생
-언어와 매체, 미적분, 화학1, 생명과학1
-선택 기준은 표점이 높은가, 진로에 이익이 있는가, 불이익이 있는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과목인가를 기준으로 해서 골랐어요. 국어 과목은 1, 2학년 학력평가에서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중에서 자신이 잘 풀었던 과목을 선택했어요. 탐구는 모든 과목을 다 공부해 보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과목 2개를 선택했어요, 주제 이해도, 문제 풀이 시간 등을 고려해서 선택했어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박서진 학생
- 선택과목을 결정할 때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대를 희망하면 물리와 화학은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필수 과목을 정한 후에도 추가 선택 과목이 있다면 선택자가 많은 과목을 고르세요. 선택한 학생이 많을수록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을 고른 후 사회 과목 중 인원이 가장 많은 사회문화를 선택했어요. 선택한 학생 수는 학교 선배님이나 선생님을 통해서 전년도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인원수가 많아 보이는 과목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신태은 학생
-저는 선택과목에 있어서 조금 독특한 선택을 많이 했어요. 제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흥미’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는 2학년 때 경제 과목을 이수했는데 해당 과목은 1등급이 딱 1명인 과목이었어요. 종합 전형에서 이런 과목을 이수한 것은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긴 하지만, 저는 최대한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을 이수할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여전히 경제 과목을 배운 것이 너무 좋고 이 과목 덕분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긴 했지만, 1년간 1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공부 시간의 절반 정도를 경제 공부를 하는 데 썼던 것 같아요.
저는 3학년 때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모두 이수하지 않았어요. 통상적으로 둘 중 하나 또는 두 과목을 모두 이수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교과 전형을 주력으로 했고 ‘확률과 통계’ 과목에 흥미가 없어서 좋은 성적을 얻을 자신이 없었기에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선택에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선택과목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걸 따라가라고 하고 싶어요. 1등급 수가 많고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흥미와 성적이 비례하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선택을 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을 공부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정말 많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연세대학교 의대 이주명 학생
-내신:물리1, 화학1, 생명과학1
-수능:언어와 매체, 물리1, 지구과학1
-기본적으로 전 선행을 많이 해놨었기에 회피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내신에서 물리1을 선택했어요. 내신 성적이 비슷하고 생기부가 좋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평가하다 보면 선택 과목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되 기본적으로 어떤 과목이든 내신 등급을 원하는 등급 받는 것은 어렵기에 회피하지 말고, 최대한 대학으로서 좋아할 과목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수능 선택과목은 수시를 끝까지 챙기는 학생이라면 본인이 선택했던 내신 과목 중 가장 자신 있는 과목 두 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공부할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많지 않아서 내신 공부를 하면서 수능 공부를 동시에 하는 과목이 가장 좋습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가장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선택하고 중간에 어렵더라도 계속 바꾸는 게 아니라 그 과목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손준상 학생
-언어와 매체, 미적분, 화학1, 생명과학1
-저는 무조건 수시전형으로 대학을 가려고 했기에 정시와 관련된 요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과목도 제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이 과목이 개념이 많아서 제대로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모두 공부했을 때 문제 풀이 시간은 ‘화법과 작문’보다 빠릅니다. ‘화법과 작문’은 숙달된 학생은 속도가 빠르지만, 읽어야 할 내용이 많으니 시간 단축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개념 암기하는 게 싫거나 시간이 없다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수학은 각 선택과목의 느낌이 많이 다르고 취향을 타기에 가장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탐구의 경우 최근 각 선택과목의 변별력이 변동하고 있기에 가장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선호도, 학습 부담, 표준점수 유불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배현우 학생
-물리1, 지구과학1
-2학년 때 점수가 잘 나오고 재미있었던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선택과목을 잘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학년 겨울방학에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박지행 학생
-정치와 법, 윤리와 사상
-수능 선택과목으로 ‘정치와 법’, ‘윤리와 사상’을 선택했는데 두 과목의 조합은 매우 생소한 편입니다. 저는 3학년 내신 선택과목으로 두 과목을 배웠기에 가장 기억이 잘 나는 편이라 수능 과목으로도 선택하게 되었어요. 두 과목 모두 좋아하는 과목이었기에 수능을 대비하면서도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조합이더라도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성윤 학생
-물리1, 화학1, 생명과학1, 2, 생활과 윤리, 기하, 확률과 통계, 미적분
-의사라는 진로를 위해서는 지구과학보다는 철학자 등 여러 사상가의 주장을 들으면서 윤리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또,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물리1, 생명과학1, 2보다 생명학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에서 생명과학 실험을 추가로 선택해 들었습니다.
과목을 선택할 때 과목 선택자 수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과목, 다음으로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골랐어요. 하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더 열심히 가게 되고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편입니다. 저 역시 화학과 생명과학 문제 풀이를 특히 좋아했어요. 해당 과목들은 씻으면서도, 자려고 누워서도 그날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들을 풀 실마리를 고민하곤 했습니다. 사소한 시간이라도 이런 시간이 모이면 나중에 정기고사든 시험이 아닌 자신이 목표한 자신만의 성취 기준이든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최이안 학생
-내신: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수능:물리, 지구과학
-저는 과학 중점반이기에 과학탐구 과목 모두를 내신에서 선택해야 했어요, 그래서 내신에서 여러 과목을 공부해 본 것을 바탕으로 진로와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물리학과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지구과학을 수능에서 선택해 응시하게 되었어요. 선택과목을 정할 때 생각 없이 정하기보다는 최근 몇 년간 표준점수의 추이와 과목 자체의 난이도를 모두 고려해 자신이 최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이지후 학생
-내신:물리, 화학, 지구과학,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제가 과목을 선택한 기준은 저의 진로, 희망 학과였습니다. 저는 공부에 있어서 공부 대상을 향한 관심이 있어야 공부가 가장 잘되고 성적도 잘 나온다고 굳게 믿었어요. 그래서 제 관심 분야와 관련이 깊은 과목 위주로 선택했어요. 관심이 중요하다고 아주 굳게 믿었기에 물리의 적은 선택자 수, ‘확률과 통계’에서의 문과 모집단, 공부량이 많은 지구과학처럼 과목의 입시적인 특성은 거의 고려하지 않았어요.
*숙명여자대학교 일본학과 정민아 학생
-2학년:사회문화, 한국 지리, 생활과 윤리
3학년:동아시아사, 정치와 법, 윤리와 사상
-저는 이과 계열의 과목보다는 문과 계열 과목을 선호하여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했어요. 사회탐구 과목 중에는 제 진로인 일본과 관련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어요. 과목 내용 중에서 일본과 엮어서 발표나 보고서를 제출하기에 쉬운 부분이 많은 과목을 선택해 골랐어요. 과학탐구나 사회탐구는 본인이 선호하는 대로 고르는 것이 좋아요, 그 과목 안에서는 본인의 진로와 많이 연계된 과목을 고르는 것이 나중에 생기부를 채울 때 전문적인 내용을 넣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 김시온 학생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2학년 때 ‘생활과 윤리’를 배우면서 윤리라는 과목이 재미있고 가장 잘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어요. 선택과목을 정할 때는 그 과목에서 내가 몇 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 미리 고민을 충분히 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윤리를 잘하고 좋아해서 선택했지만, 딱히 어떤 과목을 잘하는지 모르겠고 좋아하는 과목도 없다면 되도록 듣는 사람이 많은 과목을 듣기를 추천합니다. 등급을 받기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총인원이 많은 과목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또, 인기가 많은 과목이 문제집이나 인강의 양과 질이 비인기 과목보다는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신에서 세특을 채우는데 더 편하고 수능에서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다른 분야보다 확실히 더 쉽고 스트레스도 덜 받기 때문입니다.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김민수 학생
-언어와 매체, 미적분, 생명과학1, 지구과학1
-‘언어와 매체’는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점수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모호한 표현을 싫어해서 국어 과목이 약한 편인데 ‘언어와 매체’는 상대적으로 명확한 답을 요구하기에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수학은 표준점수가 높고 이과 계열의 학과 진학에 유리한 미적분을 선택했어요.
탐구 과목의 선택 기준은 진로가 1순위였어요, 생명과학1에서는 간호사와 관련한 기초 의학 지식을 다루기에 간호사를 꿈꾼다면 거의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우선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교에 필수 과목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 2개의 탐구 과목 평균을 보는 학교도 있기에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 점수를 제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배서연 학생
-2학년:생명과학,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3학년:윤리와 사상, 정치와 법,
-저는 과목을 선택할 때 전부 배웠을 때 흥미가 있을 것 같은 과목들로 정했어요, 하지만 후배들은 적성을 생각해서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 과목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대체로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좀 더 내신 얻기가 어려웠어요.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심우솔 학생
-내신:물리1, 화학1, 지구과학1, 기하(2학년)
물리2, 화학2, 지구과학2, 언어와 매체, 미적분, 확률과 통계(3학년)
수능:언어와 매체, 미적분, 화학1, 물리1
-기하, 미적분, ‘확률과 통계’ 과목의 경우는 꼭 내신을 챙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논술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라면 힘들더라도 2, 3학년 선택과목을 정할 때 앞의 세 과목을 모두 다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수학 세 과목을 들을 때는 힘들었지만, 수리 논술을 준비할 때 학교 수업에서 들었던 기하와 ‘확률과 통계’가 논술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와 매체’ 과목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2개 이하로 틀리는 경우에만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미적분이 공대 쪽으로 진로를 생각 중이라면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수학2를 많이 힘들어하는 학생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과학탐구는 자신이 잘하는 과목이 1순위이고 다음은 좋아하는 과목으로 해야 하는데 2학년 때 백분위가 99~98점 이상 나오고 3학년 때도 백분위가 99~98점 이상 나오는 학생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김민혁 학생
-내신: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확률과 통계, 기하, 경제 수학
수능:경제, 사화와 문화, 언어와 매체, 미적분,
-내신 과목을 정할 때는 진로도 생각하지만, 상대평가 과목의 경우 등급을 받을 수 있는 난이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사회탐구는 과학탐구와 달리 대학 공부를 따라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내용을 배우는 게 아니기에 등급을 먼저 생각했어요.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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