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쌀누룩공방 ‘누룩하우스’ 장주연 대표

“쌀누룩처럼 몸에 좋은 발효 식문화가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내일 2025-08-23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발효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고 건강하며 맛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쌀누룩을 활용한 음료와 조미료 등이죠. 쌀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음료는 설탕 하나 안 들어갔어도 정갈한 단맛을 내고, 쌀누룩 된장 또한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돋보입니다. 익숙하고 친근한 재료인 쌀에 시간과 정성을 더해 만든 ‘쌀누룩’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누룩하우스의 장주연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누룩하우스


쌀누룩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

코로나 시기였어요. 동생이 장이 많이 안 좋아져서 한 달 넘게 입원했고, 가족 모두 걱정이 컸죠. 그 일을 계기로 어머니께서 ‘무엇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시다가 쌀누룩을 알게 되셨어요. 처음엔 생소한 맛과 향에 다들 망설였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가족이 함께 먹기 시작했죠.

저도 평소에 장이 예민한 편이라 늘 불편함을 안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장이 편안해지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 그 변화가 신기하고 고마웠어요.

그 무렵 어머니께서 “우리처럼 누룩으로 좋은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공방을 열어보자는 이야기를 꺼내셨어요.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처음엔 망설였지만, 우리 가족이 몸소 느낀 소중한 경험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쌀누룩공방인 누룩하우스를 열게 됐습니다.

쌀누룩 활용 후 달라진 식생활

쌀누룩을 꾸준히 먹기 시작하면서 입맛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엔 맵고, 달고, 짭짤한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있어서 양념을 많이 쓰곤 했는데, 이제는 재료 고유의 맛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조미료나 양념으로 맛을 덧입히기보다는, 재료가 가진 본연의 풍미를 즐기게 됐다고 할까요.

누룩하우스


장을 볼 때도 예전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조리 키트나 냉동식품을 자주 골랐는데, 지금은 호박, 두부, 당근, 오이처럼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고르게 됐습니다. 이렇게 장바구니가 바뀌는 걸 보면서, ‘아~ 내 식생활이 정말 달라졌구나’ 하는 걸 실감하곤 해요.

쌀누룩은 단지 발효식품 하나 이상의 가치로 제 일상과 식탁에까지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음식을 대하는 마음도 더 건강하고 따뜻해졌답니다.

누룩을 일상에 들일 수 있도록 돕는 ‘누룩하우스’

누룩하우스에서는 유기농 쌀로 직접 빚은 쌀누룩을 베이스로 다양한 발효 제품을 만들고 판매합니다. 쌀누룩발효음료(쌀누룩식혜)를 비롯해, 누룩소금, 누룩젓갈, 누룩된장, 누룩고추장 등을 선보입니다. 모든 제품에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오직 쌀누룩으로 자연스럽게 발효돼 나오는 자연의 맛에 집중하고 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고,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쌀누룩발효음료는 설탕 없이도 은은하고 정갈한 단맛이 나서 아이들 간식이나 아침식사 대용으로 잘 어울려요. 누룩소금이나 젓갈은 조미료 없이도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내어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을 차리는 데 든든한 재료가 되어줍니다. 누룩된장은 전통된장보다는 순한 맛이 특징이라서 아기된장으로도 추천합니다.

누룩하우스


쌀누룩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합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쌀누룩발효음료, 누룩소금, 누룩젓갈, 누룩고추장 만들기 수업을 운영합니다. 또 쌀누룩 자체를 집에서 직접 띄워볼 수 있도록 가정용 쌀누룩 수업도 마련돼 있어요. 누룩을 가까이, 편하게 일상에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누룩하우스의 작은 바람입니다. 발효가 어렵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익숙한 건강함’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쌀누룩을 통해 건강과 따뜻함 전하는 활동 이어갈 것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지역 마켓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데, 아직도 쌀누룩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쌀누룩하면 주로 막걸리를 생각하는데, 쌀누룩을 활용한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쌀누룩을 통해 건강과 따뜻함을 전하는 일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쌀누룩처럼 몸에 좋은 발효 식문화가 더 많은 사람들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문의 010-9427-7645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누룩하우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uruk_house

누룩하우스


누룩하우스 장주연 대표 추천 쌀누룩 활용법

쌀누룩은 발효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음식의 맛을 부드럽고 깊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 집에 있는 익숙한 재료와 함께 활용하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요리로 확장될 수 있답니다.

-많이들 좋아하시는 활용법 중 하나는 김치예요. 쌀누룩과 멸치액젓을 발효한 누룩젓갈로 배추 겉절이, 파김치, 깍두기 등을 담가보면 정말 편하고 맛있어요. 쌀누룩이 걸쭉한 농도를 잡아주기 때문에 따로 찹쌀풀을 쑤지 않아도 되고요, 발효에서 나오는 감칠맛 덕분에 김치 맛이 자연스럽고 깊어져요.

-집된장이 짜게 느껴질 때 쌀누룩을 섞어서 며칠만 실온에 두면 맛이 달라져요. 짠맛은 줄고, 마치 오래 숙성한 된장처럼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살아나거든요. 그렇게 숙성된 쌀누룩된장으로 된장국이나 쌈장을 만들어보세요. 어렵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쌀누룩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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