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은 ‘개념 정립’이 최우선 과제다. 2학기 교과 과정에는 지수·로그, 삼각함수, 함수의 그래프 등 추상적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교과서를 바탕으로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직접 그래프를 그려 보며 개념을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 시험을 앞두고는 학교 프린트와 서술형 문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학년은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수열의 극한과 미분의 기초, 확률분포 등 수능과 직결되는 단원이 다뤄진다. 특히 미적분은 고3 수능 수학의 핵심이므로 2학기부터 개념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 많은 학생이 공식을 외우는 데 급급하지만, 진정한 힘은 ‘정의와 직관’을 함께 이해하는 데서 나온다. 예를 들어 극한의 개념은 단순 계산이 아니라 ‘무한히 가까워진다’는 수학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문제집을 몇 권 풀었는지보다, 개념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3은 상황이 다르다. 2학기는 사실상 ‘실전 훈련’의 시기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취약 단원 보완과 시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수학은 개념 이해와 더불어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능력이 성패를 가른다. 따라서 하루 일정 중 일부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로 정리해야 한다. 특히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중·상 난도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는 것이 점수 상승에 효과적이다.
결국 고등학생의 2학기 수학 대비는 학년별로 초점이 다르다. 고1은 개념, 고2는 개념과 응용의 균형, 고3은 실전과 시간 관리다.
그러나 모든 학년에 공통된 원칙이 있다. 바로 ‘틀린 문제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오답을 외면하면 성적 향상은 요원하다. 작은 실수를 분석하고 다시 풀어내는 경험이 쌓일 때 수학은 두려움의 과목이 아니라 자신감을 주는 무기가 된다.
경쟁이 치열한 서초구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기본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략적 학습을 통해 2학기, 수학을 든든한 동반자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초 홍매쓰수학학원 홍성일 원장
문의 02-6401-0916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