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일반고 선택, 우리 학교 추천해요’
‘어느 학교’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자기주도학습과 생기부 관리 열심히 하는 것!
과학고 입시를 시작으로 남은 2학기는 고교 입학과 관련된 일정이 이어진다. 다수의 학생이 진학하는 일반고 전형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되지만, 이미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중3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이 높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생은 출신 학교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일반고 선택을 앞두고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그들의 조언을 정리해 보았다.
일산 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정리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
저희 학교는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를 늦게 시작해서 실 력이 정말 낮았습니다. 하지만 영어 지문을 완벽히 외우며 정리하고, 프린트를 정말 많이 숙지하고 시험을 보니 실력이 무색할 만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노력만큼은 자신 있다’하는 학생이 오면 빛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고신대 의예과 임수연 학생(대화고 졸)
다양한 등급대에서 많은 친구들이 학종으로 대학에 합격
일반고는 특목고보다는 내신을 따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특목고보다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적어 면학 분위기가 약합니다. 일반고는 생기부를 잘 써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학생과 생기부를 써주시는 선생님께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화고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선생님들이 활동 가이드를 잘 해주십니다. 또한 생기부에 학생의 개별화된 내용을 기록하려고 노력해 주시는 덕분에 다양한 등급대에서 많은 친구들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대화고뿐만 아니라 일반고에 진학하는 경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꾸준히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면 유리합니다.
한양대 경영학부 우승화 학생(대화고 졸)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생기부 관리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학교
우선 밥이 맛있고 매점이 있는 것이 저희 학교의 장점입니다. 선생님들께 생기부가 어떻게 써지면 좋겠는지 방향을 말씀드리면 최대한 반영해서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학업 분위기도 좋아서 공부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많아서 시험이 쉽게 나오면, 실수 한 번에 3, 4등급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하위권에 있는 걸 견디지 못하는 상위권 학생, 자기 주도적인 학생이 오면 좋습니다.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생기부 관리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학교입니다.
동국대 한의예과 이건우 학생(일산대진고 졸)
교내 프로그램 많아서 생기부가 다양한 활동으로 풍성해질 수 있어요
저희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외부에서 강사 분이 오시는 강연이나,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교내에 정말 많아서 생기부 활동이 다양하고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급식이 정말 맛있고, 사립학교라서 선생님들께서 오랫동안 학교에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학교의 입결 데이터가 많고, 상담도 자세히 해주십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업에 정말 진심이시라고 느꼈고, 항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친절히 답해주셨습니다. 다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아서 모의고사가 1등급이어도 내신은 1~3등급대, 탐구 과목의 경우 1~4등급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이공계열 관련 프로그램이 많기에 이과나 공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많은 학교 프로그램과 지원이 있기에 여러 활동에 진심인 학생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지 직접 다 알아보고 참여하고자 하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에도 어느 정도 자신 있는 학생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너무 많기에 와서 힘들 수 있습니다.
포항공대 무은재학부 차윤서 학생(일산대진고 졸)
우수한 면학 분위기, 열정적인 선생님 장점!
학교 면학 분위기가 좋고, 선생님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시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학교에는 없는 과목과 학교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제가 다양한 보고서를 쓰려고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클러스터 과목도 개설돼 있어서 고급 과목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수시에 적합한 학교이기 때문에 내신 따기가 조금 어려운 측면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꼼꼼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이 오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의예과 송우찬 학생(일산대진고 졸)
내신 대비하면서 모의고사 함께 준비 가능 수능 최저 맞출 때 유리
저희 학교는 내신 시험이 모의고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내신을 대비하면서 모의고사를 함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능 최저를 맞출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내신과 모의고사를 모두 준비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합니다.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8시 10분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모의고사 시간표에 맞춰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최상위권이 촘촘하게 형성돼 있어 좋은 내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 특정 과목을 잘하는 학생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좋은 내신을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천대 의예과 내윤하 학생(일산대진고 졸)
인문 영재반, AI 융합교육 중심고 운영 경쟁력 있는 생기부 만들 수 있어
저희 학교는 점차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입니다. 잘하는 친구는 한없이 잘해서 높은 내신을 받기 어렵고, 또 그렇다고 모두가 함께 내신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라서 표준점수와 평균 부분에서 대학의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상위권 친구들 간의 분위기, 잘 갖춰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생기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인문학 쪽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컴퓨터과학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오기에 적합합니다. 일반고 중에서 저희 학교처럼 인문학과 관련한 영재반을 운영하고, 다양한 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는 손에 꼽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컴퓨터와 관련된 영재반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운영되기에 학생이 질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또 대입 실적도 좋은 것으로 압니다.
연세대 철학과 이지우 학생(일산대진고 졸)
학교 수준에 얽매일 필요 없어, 학종 겁먹지 말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열심히 하면 됩니다!
일반고 진학과 관련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본인의 학교 수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 수준 높은 학교로 소문난 일반고에 진학할지, 아니면 집에서 가까운 일산동고에 진학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실제로 표준편차가 20~27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자의 경우 생기부를 채우기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학습 분위기가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수준을 떠나 생기부를 참신한 내용으로 채우고 높은 내신을 따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학종에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학교 수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길 바랍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무전공) 송민준 학생(일산동고 졸)
학창시절 추억과 학업 실력, 모두 다 챙기고 싶다면 추천
모교의 학업 분위기는 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세특에 공을 들여 주시고 보고서 위주의 세특 활동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기부를 전개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식이 맛있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반별로 학습 분위기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내신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압박감이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분위기를 싫어하고 학창시절의 추억과 학업 실력을 모두 다 챙기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울러 자신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스타일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정지윤 학생(안곡고 졸)
학생에 대한 관심과 교육적 열정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들
백마고 선생님들께서는 학생에 대한 관심과 교육적 열정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 지도와 지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한 세특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과 교내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성실하고 열의가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백마고에 잘 적응하며 내신 관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리나 학생(백마고 졸)
영어, 수학 실력을 잘 갖추고 진학하면 성적 챙기기기에 유리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안곡고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적을 올리고 결과를 낼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꼭 지켜지는 일도 아닙니다.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노력으로 뚫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느껴져서 좌절하는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다만 과학 중점 학교나, 특화된 커리큘럼을 가진 일반고는 심화되고 특색 있는 교과 편제를 통해 평범한 일반고가 아님을 수시에서 드러낼 수 있는데 (제가 다녔을 때)안곡고는 그런 이점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영어와 수학을 잘 공부해둔 학생이 오면 편할 것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와 수학은 주로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계속 고정적으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영어와 수학을 이미 꽤 잘한다면 다른 과목에 시간 분배를 좀 더 해서 골고루 우수한 성적을 챙기기에 유리할 것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 이제인 학생(안곡고 졸)
원하는 생기부를 만들어가기 좋은 환경
제가 생각하게 세원고의 장점이라면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많이 허용해 주시는 편이셔서 생기부를 만들어가기 좋은 환경이었다는 겁니다. 단점이라면, 알려진 바와 같이 인원이 적은 데서 오는 여러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공부를 꿋꿋이 해 나갈 수 있는 친구들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남정현 학생(세원고 졸)
과학중점고, 이과 과목 관심 높다면 학교 생활도 알찰 것
정발고는 과학중점학교인지라 과학과 수학 관련 활동 및 행사가 많습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으로 풍부한 생기부를 만들기에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과학, 수학, 정보 등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정발고에서 알찬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고의 단점들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강한 의지가 있다면 학업에 정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김나연 학생(정발고 졸)
진로 정해지지 않더라도 진학 후 진로를 설계해갈 수 있어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이기에 특목, 자사고에 비해 내신따기는 훨씬 수월합니다. 또 제가 재학 시 AI, SW 선도학교였기에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활동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진학한다면 질 좋은 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공부에 뜻이 있는 친구들만이 진학하는 곳이 아니기에 팀프로젝트를 할 때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다른 장점들을 생각했을 때 극복하지 못 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컴퓨터에 관심이 생겼던 터라 아직 자신의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친구들이 진학하여 천천히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안혜주 학생(백마고 졸)
“야간자습 시스템이 매우 잘 돼있고, 함께 성장하는 면학 분위기”
운정고의 가장 큰 장점은 야간자습(야자) 시스템입니다. 운정고에서 야자를 하고자 하면 석식, 야간 셔틀이 준비되어 있어 학생의 입장에서는 크게 준비할 사항이 없습니다. 운정고는 공부할 열정을 가진 학생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정고의 단점이라고 느낄 만한 것으로 내신 경쟁 및 빡빡한 생활을 걱정하는 예비 고등학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비슷한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운정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배타적으로 서로 견제하는 관계보단,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점 유의하시고 진학 결정에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모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중학교 공부에서 단단한 기초를 쌓아둔 학생이라면 운정고로 진학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타학교에 비해 조금 조밀하게 수업 과목이 편재되어 있었습니다. 수학1과 수학2를 2-1학기에, 미적분과 확률과통계를 2-2학기에 배운 것이 그 예입니다. 선행도 잘 되어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고, 우선 중학교 기초가 튼튼하면 빠른 진도에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정용훈 학생(운정고 졸)
“많은 교내 프로그램과 학업 분위기가 장점,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높아집니다”
운정고등학교의 장점은 많은 프로그램과 학업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세특에 쓸 수 있는 탐구활동이 매 학기마다 보장되고 그 외에도 ‘자산어보 프로젝트’같은 수업시간 외에 진행되는 탐구활동들도 많습니다. 저는 의료통번역 수업도 들었었는데, 이렇게 색다른 수업도 많이 진행이 되어서 여러 활동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점심시간에 자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학생들도 많이 자습을 하다 보니 학업 분위기에 맞춰 함께 자습을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유도됩니다. 더군다나 서로가 가지고 있는 목표가 높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게 되어 제가 이뤄낼 수 있는 성취의 한계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강하면서도 승부욕이 많은 학생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정고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신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에게 큰 압박감을 줬었습니다.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 과목도 있겠지만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과목도 있어 좌절감도 느낄 텐데, 그때 어떻게든 그 부분을 극복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지, 끈기,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실패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과목을 포기하지 않고 냉정하게 복기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이 오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박영준 학생(운정고 졸)
“내신과 수능 둘 다 충실히 챙길 수 있어요”
고2까지는 내신, 고3에는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말 그대로 내신과 수능을 둘 다 챙길 수 있었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이 활성화되어 있기에 면학 분위기도 좋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눈높이가 높기에 이에 맞춰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중학교 내신을 바탕으로 선발된 집단이기에 대부분 친구들이 모범적입니다. 내신과 수능을 둘 다 챙긴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비효율적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교과와 비교과를 다 아울러서 챙겨야 할 게 너무 많기에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운정고에는 불평불만 없이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스타일이며 강인한 멘탈과 체력을 가진 친구가 오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신서윤 학생(운정고 졸)
“처음엔 내신 성적에 잠깐 좌절할 수도 있지만, 계속 하다 보면 성장해있는 자신을 만납니다”
운정고의 단점은 내신 따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장점은 공부하기에 분위기가 좋고, 선생님들도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는 분들이셔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자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이 잘 안 나와도 좌절 대신 앞으로 나아갈 다짐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좋습니다. 처음 받는 내신에 놀랄 수도 있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며 잠깐 좌절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하다 보면 꽤 오른 성적을 마주하고 다시 힘을 얻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텍 무은재학부 윤채영 학생(운정고 졸)
“한적한 곳에 있어 조용하고 입시 경험 많은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한적한 곳에 있어 주변에 둘러볼 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조용하고 입시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년 동안 나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하고 미친 듯이 공부할 수 있는 학생, 꼼수 안 쓰고 정직하게 학교에서 시키는 과제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면 충분합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정윤호 학생(동패고 졸)
“학교 내 자유도가 높고 선택 활동도 많습니다”
저희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 내에서 자유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활동도 많고 스스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훌륭한 학교입니다. 또한 시험 문제들이 대부분 용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너무 지엽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수준에서 변별력 또한 갖출 수 있는 느낌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내신을 따기 힘든 학교입니다. 일반고지만 중상위권이 상당히 빽빽하고 뚫기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내신이 높다고 막 지원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내실 있게 기본부터 잘 다져서 주요과목 특히 영어와 수학의 기본기가 잘 다져진 상태라면 자신 있게 지원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요과목이 어느 정도 수준이 있어야 다른 과목의 내신을 챙길 여력이 생길 테니 말이죠. 그리고 일반고에서 정시나 논술로 가기는 정말 힘든 일이니 그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김도윤 학생(동패고 졸)
“학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기부를 채워나가기 좋습니다”
학생 주도적인 활동이 많아 생기부에 리더십, 탐구력 등을 어필하기 좋습니다. 또 사가독서 프로그램, 자율교육과정 등 진로 탐색의 기회가 많아 진로를 정하지 못하더라도 학교 활동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이과계열 프로그램이 많아 문과 쪽 진로를 가진 학생이라면 참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 계열 프로그램을 문과쪽 진로를 가진 학생이 참여함으로써 융합적 인재상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패고등학교는 학생 중심 활동이 많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이 원하는 활동을 선생님께 제안 드렸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노력한 만큼 생기부를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질문을 하거나 학업적인 고민이 있을 때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학교를 가든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냐에 따라 생기부의 질이 달라지겠지만, 동패고등학교는 특히 학교 중심보다 자신이 직접 원하는 방향으로 생기부를 채워나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온다면, 학교와 시너지 효과가 생겨 더욱더 풍부하고 질 좋은 생기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김민경 학생(동패고 졸)
“학생들이 정말 착하고, 경쟁보다 협심해서 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교하고등학교의 장점은 학생들이 정말 착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 있지만, 경쟁보다도 다 같이 협심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하는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도 1학년 1학기가 지나가면, 다 착해집니다.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친절히 다 알려주고, 같이 할 조원이 없을 때 친구들에게 부탁하면 조에 들어가도록 배려해주는 등, 대대로 내려오는 따스한 분위기의 학교생활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교하고등학교의 단점은 부족한 교과과정입니다. 고교학점제로 바뀌면서 여러 과목이 개설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특수한 과목이 심리학 하나였고, 과학과제연구가 담당 선생님이 섭외가 안 되어서 폐강되었습니다. 클러스터링도 있긴 했지만, 경기도로 묶이기에 관심 있는 과목은 저 멀리 경기 남부까지 가야 하거나, 비대면 과목은 1년에 한두 과목 정도이고, 매년 과목이 바뀔 수 있어서, 심화 과정을 듣고 싶다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나 과학중점고등학교를 진학하길 추천드립니다.
학교생활로 보자면, 너무 경쟁에 과열되는 분위기가 싫고, 묵묵히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공동체가 중요한 학생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친구들이 오면 지내기 힘들 겁니다. 대입을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학생이 온다면, 과중고보다는 내신 경쟁이 덜한 교하고에서 원하는 활동을 하고 생기부도 채울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친구들과 초등학생 때처럼 점심마다 축구하고 반에서는 다같이 수다를 떠는 등 순수하고 착한 친구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중학교들에서 학생 대부분이 오기도 하지만, 전학생이나 입학할 때 먼 지역의 다른 학교에서 오더라도 다 친하게 받아주기 때문에 친구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걱정은 거의 없는 학교입니다. 이러한 교하고의 인상을 예비 후배님들도 이어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기초교육학부 이재원 학생(교하고 졸)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학교생활이 펼쳐집니다”
저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우리 학교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나 대회들이 많이 열리기도 하고 다양한 강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자발적으로 여러 가지 활동들에 참여한다면 풍부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덜 풍부한 학교생활이 펼쳐질 수 있으니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유롭고 활동적인 학생이라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 활동을 할 기회들도 많고 다양한 추억을 쌓을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학교이니 졸업할 때가 되면 행복한 추억들과 함께 졸업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이서윤 학생(교하고 졸)
“내신을 받기 유리하지만 3년 내내 열심히 수시를 챙기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장점은 내신을 높게 받는 것에 유리한 학교이지만 단점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후배들이 오면 교하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하고의 경우 내신을 높게 받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3년 동안 지치지 않고 수시를 열심히 챙기는 학생이 나중에는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매우 잘 하진 않더라도 성실하다면 교하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전주희 학생(교하고 졸)
“국제교류활동이 잘 돼 있고 자습실이 좋습니다”
한빛고는 국제교류 활동이 잘 마련되어 있고 자습실이 있어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특목고에 비해서 토론 활동, 심화 활동이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스타일이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영수에 자신 있는 친구들은 내신 따기 비교적 쉬울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김가은 학생(한빛고 졸)
“과학중점학교라서 이과 친구들의 학종에 유리하지만, 문이과 통합형 인재에도 적합합니다”
저희학교는 과학중점학교여서 이과 친구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챙기기 좋습니다. 교내에 여러 과학 심화 활동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질 높은 생기부 작성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순수 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문이과 통합형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이 오면 좋겠습니다. 최근 대학들이 특정 분야만 잘하는 것이 아닌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인재를 뽑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과학중점학생이 아니어도, 과학중점활동에 참여하여 과학적 소양에 대한 자신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국문학과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과중활동인 ‘천체 만원경을 통한 별자리 감상’에 참여하고, 보고서는 별들의 아름다움을 문학적으로 표현하여 작성한다면, 평범하지 않고, 매력적인 생기부를 작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함미산 학생(지산고 졸)
“2학년 때 탐구 4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수학과학에 특화된 친구들이 많습니다”
과학중점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고 문이과 상관없이 다양한 과학중점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체육관의 크기가 작습니다. 2학년 때 탐구 4과목을 선택해 이수해야 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다양한 과목을 모두 배워보고 싶어 하는 학생이 오면 좋을 것 같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김재훈 학생(지산고 졸)
“기숙사가 있고 과학중점학교라 이과 학생 수가 많고 과학 프로그램이 다양합니다”
봉일천고의 장점은 과학중점학교라는 점과 기숙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과학중점학교인 만큼 확실히 다른 일반고보다 이과 학생 수도 많고, 과학 관련 프로그램/과목들이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이과 진로가 명확하다면 좋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기숙사가 있어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재밌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문과와 이과의 차이가 좀 있다는 점입니다. 과중반(과학중점반)에서 수강 가능한 프로그램 수에 비해 문과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적은 것 같았습니다. 학습 분위기도 과중반에 비해 차이가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있어 통학이 쉽지 않다는 점, 학교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 정도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문과로 진학하신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이과로 가고 싶은데 과고나 영재고는 싫으시거나 탈락하셨다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체 생활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어 기숙사까지 들어온다면 체육관이랑 운동장이 작은 걸 빼면 정말 흠잡을 데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정말 많이 받으신다면, 대다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위기이지만 정말 운이 없어 공부를 잘 하지 않는 친구들을 만났다면, 힘들 수도 있습니다.
KAIST 새내기과정학부(무학과) 최민기 학생(봉일천고 졸)
“과학 과제 실험을 진행하고 학생 주도 프로젝트가 좋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가 일단 친절하십니다. 또한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과학과제실험을 진행하고 문과 이과 각각을 위한 여러 세특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생기부를 원하는 대로 풍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과를 갈 생각이라면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이동빈 학생(봉일천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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