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대학입시와 과학 선택 과목의 딜레마

지역내일 2025-09-11

대학입시에서 고등학교 과학 선택과목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고민거리다.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을 마친 뒤 학생들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심화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이 선택은 단순히 ‘흥미 있는 과목’을 고르는 수준을 넘어, 대학 학과 진학과 수능 과학탐구 전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첫째, 대학 전공과의 연계성이 크다. 의학·약학 계열은 화학과 생명과학을, 공학 계열은 물리학과 화학을, 환경·지구과학 계열은 지구과학을 요구하거나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학과를 일찍 정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특정 과목 이수를 ‘필수’로 제시하기도 하므로 입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둘째, 과목별 난이도와 성취도의 차이가 고려된다. 물리는 개념의 정밀성과 수리적 사고가 요구되어 이과적 사고가 강한 학생에게 유리하지만, 난도가 높아 선택자 수가 적다. 화학은 암기와 계산이 동시에 필요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생명과학은 범위가 넓고 암기량이 많지만, 실제 수능에서 출제 경향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지구과학은 직관적 이해가 쉬워 비교적 접근성이 높지만, 문제 유형에 따라 변별력이 크게 작용한다. 즉, “어떤 과목이 쉽다”라기보다는 본인의 학습 스타일과 강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셋째, 입시 전략 차원에서의 선택도 무시할 수 없다. 특정 과목 응시자가 많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반대로 응시자가 적은 과목은 표준점수 유리성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점수 유리’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흥미와 지속 가능한 학습 동력이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안정적인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고등학교 과학 선택과목은 대학입시의 관문을 여는 열쇠이자, 학생의 학문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첫걸음이다. 빠른 시점부터 진로 목표를 고민하고, 자신의 강점과 흥미를 분석하며, 대학별 요구 조건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시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의 학문적 여정과 연결되는 선택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연세수과학학원 양재훈 원장
문의 02-535-7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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