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판소리 명창 채수정이 오는 9월 27일(토) 저녁 7시 파주출판도시 김영사 갤러리에서 ‘예술과 마음’ 하우스 콘서트 무대에 선다. 공연 제목은 〈소리 무당 소리 귀신 채수정뎐〉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의 주요 대목을 갈라쇼 형식으로 선보인다. 심청가의 뺑덕어미, 춘향가의 월매, 흥부가의 흥부, 수궁가의 토끼, 적벽가의 새타령까지 다양한 장면들이 무대에 오른다.

채수정 명창은 국내 판소리 박사 1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로, KBS 국악 대상과 제19회 임방울국악제 명장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세계 판소리 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판소리 보급과 연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의 소리가 ‘소리 무당’, ‘소리 귀신’이라는 별칭을 얻은 데는 치열한 수련에 있다. 소리꾼들이 전통적으로 행해온 백이 독공을 수십 년째 이어오며 목소리를 갈고닦았고, 굿의 정신을 체득하기 위해 진도에서 무구를 잡고 수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행의 시간이 채 명창의 목소리에 강렬한 울림을 더했다.
최근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 케데헌)의 도입부에 판소리가 삽입되면서 해외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은 3만 원이며, 장애인은 50% 할인 혜택이 있다. 예매는 예술과 마음 홈페이지(www.artmaum.com)에서, 공연 문의는 전화 031-908-9606로 하면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