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 수십만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는 마음을 졸이며 ‘합격의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성공의 비결은 ‘성공한 이들의 전략’을 참고하는 것 뿐만 아니라만 ‘실패한 사람들의 이유’를 되짚어보는 데에도 있다. 입시에서 성공한 학생은 대개 특별히 더 잘한 이들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은 또는 실수하지 않은’ 학생들이다.
매년 정시 컨설팅 기간이 끝난 후에도 필자를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대부분 합격을 확신했던 분들인데, 예상과 달리 황당한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 이유를 듣고 싶어 오는 분들이다. 나는 그들의 전략적 실수와 시험 당일 벌어졌던 상황을 분석해 재수 전략을 함께 세워 드렸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픈 사례들이지만, 그를 되돌아보며 누구나 저지를 수 있지만 미리 알면 예방할 수 있는 실수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1교시의 법칙
‘국어가 수능성패를 좌우한다’
수능의 첫 과목은 국어다. 수능 국어는 내신 국어와 달리 당일 컨디션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다. 내신 국어 준비는 대부분 학교 수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날 늦게까지 공부해도 도움이 되지만, 수능 국어는 시험 범위가 드넓고, 배우지 않은 낯선 지문에서도 출제되므로 수능 전날 일찍 자고, 당일 일찍 일어나는 것이 필수다. 수능 전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이 많은데(주로 재학생들) 이것은 마치 마라톤 전날까지 42.195km 풀코스를 뛰고 다음 날 또 그만큼 뛰는 것과 같다. 실제로 수능 며칠 전 ‘번아웃’ 현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수능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는 시험 3-4일 전부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직전까지 과도한 학습은 오히려 독이되는 경우가 많다.
점심식사는 졸음 방지 위해 가볍게
영어 시간에 낮잠이나 졸음으로 인해 시험을 망친 경우는 대부분 두 가지다. 하나는 연습부족이다. 즉 하루 종일 모의고사를 보는 연습의 부족. 또 하나는 ‘점심의 포만감’ 때문이다. 시험 당일 부모님의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 ‘고봉밥’이나 ‘소갈비세트’는 오히려 수험생에게는 포만감을 일으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평소 식사량의 2/3정도만 섭취하고, 필요한 칼로리는 탐구영역 전에 비스켓이나 초콜릿으로 보충하는 것을 권한다. 부모님들은 정성 ‘가득한’ 도시락보다는 ‘겸손한’ 도시락이 자녀의 집중력을 돕는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극한체험 탐구영역 시간, 당 섭취는 필수
수험생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시간은 탐구 영역 시간이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까지 잘 버티던 수험생들도 마지막 관문인 탐구 영역 시간에 힘들어서 시험을 망친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한 학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침에 80분 마라톤, 100분 수영, 점심 후 80분 사이클, 그리고 나서 100m 달리기를 두 번 연속으로하는 느낌이다.”
이처럼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구간이 바로 탐구 영역 시간이다. 따라서 평소에 종일 모의고사 형태의 연습을 충분히 해두고, 탐구 영역 시험 전에는 비스킷이나 초컬릿 등 간단한 당 섭취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어려우면 남은 더 어렵다
‘멘탈의 중요성’
국어 1등급, 수학 3등급, 영어 5등급, 한국사 6등급 , 생명Ⅰ 7등급, 지구과학Ⅰ 8등급인 한 학생의 성적표가 있었다.
국어가 매우 어려워지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로, 당시 국어는 역대 최고로 어렵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원망이 자자했다. 이 학생은 모고평균 1.0을 받던 학생이었지만 시험 당일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어려운 지문을 보고 국어 시험을 망쳤다고 본인 스스로 자책해서 의기소침하여 시험을 망친 케이스이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표를 받고 나서야 국어1등급(백분위99)임을 알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고 한다.
시험이 어려우면 주변에서 ‘에휴∼’등의 한숨 소리가 들리고, 쉬는 시간에 뭐가 정답이니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하지만 그 순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제일 잘 봤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멘탈 관리는 시험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사전 준비의 힘
수능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수능 두 달 전부터는 밤 12시 이전 취침, 오전 6시 30분 기상을 습관화해야 한다. ‘나중에 바꾸면 되겠지’라고 생각은 위험하다. 생활 습관 바꾸고 몸이 적응하는 데는 최소 한달이 걸린다. 또한 시험 당일 가져갈 책과 오답노트, 당일 점심 메뉴와 간식 등을 최소 일주일 전에는 미리 정해두고 실전처럼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이 마지막 한 달 동안 위에 열거된 사항을 잘 숙지하여, 실수 없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길 기원한다.
일산 의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Lucky Thermopylae 의대입시연구소
전상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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