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독해는 ‘기술’과 ‘훈련’, 그리고 풀이 ‘시간과의 전쟁’이다. 70분 동안 듣기와 독해를 병행하는 ‘멀티태스킹 기술’이 필요하고, 특정 문제에서 ‘풀이 순서와 선택지를 보는 방식을 훈련’하며, ‘근거 찾아 풀이’하는 정확도와 ‘검토하는 방식의 시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수능 시험의 특수한 구조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한두 번만 끼어도 독해 흐름과 내용 파악을 위한 흐름의 복구 시간이 눈 녹듯 사라진다. 그래서 관건은 양이 아니라 단어 밀도(지문에서 아는 단어의 비율)다. 최근 2010년 이후 더 많은 다양한 연구·실험들은 95%를 알아도 이해가 불안정하며, 98%에 가까워져야 추론함의 파악이 안정된다고 일관되게 보고한다. 요컨대, 고작 영어 지문 전체에서 3%의 차이가 더 채워졌는지 아닌지에 따라 이해도가 완전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독해력의 바닥을 까는 것은 문법이 아니라 아는 단어의 비율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98%에 빠르게 근접할 것인가이다. 답은 ‘더 오래’가 아니라 ‘더 똑똑하게’이다.
* 계량화 : 하루 학습량이 아니라 미지어(모르는 단어) 비율을 주 단위로 측정한다. 기출·모평 지문에서 한 면당 미지어가 몇 개인지 수치로 관리하면, 진도 대신 밀도 상승이 눈에 보인다.
* 압축: 파편적인 단어장을 버리고 시험지에 많이 뜨는 나만의 부족한 단어장에 부족한 주제나 소재를 먼저 구분해서 만든다(예 : 과학/인문/사회 각 300~400개). 동의·반의·어근을 붙여 회상 단서를 늘리되, 노트 페이지는 얇은 것을 선택해서 여러 권을 다양하게 갖기 위해 노력하면 좋다.
이 전략이 작동하면 체감이 달라진다. 문장이 끊기지 않으니 속도가 붙고, 속도가 붙으니 추론 문항이 흔들리지 않는다. 결론은 단순하다. 수능 독해는 단어 밀도의 게임이고, 승부수는 시간을 태우는 근성이 아니라 밀도를 끌어올리는 효율이다. 오늘부터 공부 시간을 늘리지 말고, 미지어 비율을 낮추는 설계로 전환하라. 그 순간, 지문이 읽히고 정답이 보인다.
대치스마트보카학원 유우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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