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명덕여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국어는 감상 중심 사고형 내신으로 출제되었다. 전 문항 객관식 구성이었지만, 실제 체감 난도는 높았다. 이는 단순히 ‘배운 작품을 기억하느냐’가 아니라, ‘왜 그 표현이 적절한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문학 영역은 「제망매가」, 「속미인곡」, 그리고 2025년 9월 고1 모의고사에 출제된 이동하의 현대소설 「파편」으로 구성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전통·현대 작품의 비교 감상형이지만, 실제 출제 의도는 ‘정서의 방향성과 화자의 태도 변화’를 변별하는 데 있었다. 예컨대 ‘상실의 정서를 극복하는 방식’이라는 주제를 공통 축으로 놓고, 각 작품의 표현 양상과 어조 차이를 근거로 판단해야 했다. 선택지 중에는 문맥상 유사하지만 세부 태도가 다른 문항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세부 개념어(비탄·체념·관조 등)의 정밀한 구별 능력이 요구되었다.
문법 영역은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을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와 ‘어법에 맞도록 적는다’는 두 원칙의 긴장을 다루며, 실제 문장 예시를 통해 표기 원리의 ‘적용’과 ‘판단’을 동시에 요구했다. 예를 들어 ‘소리대로 적는 경우’와 ‘어법에 따라 적는 경우’를 구분하고, 주어진 보기의 예문을 바르게 수정하는 문항이 변별력을 결정했다. 단순한 규칙 암기가 아니라, 언어 원리를 근거로 판단하는 사고형 문법이었다.
명덕여고의 또 다른 특징은 문학·문법의 연계적 사고다. 감상에서 발견된 표현 원리를 문법 개념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한 점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속미인곡’의 문체적 특성을 문법적 어미 형태 변화와 연결시키는 식으로 출제된 부분을 들 수 있다. 이는 ‘개념을 이해한 학생’과 ‘기억에 의존한 학생’을 명확히 구분하는 출제 전략이었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정답을 골랐을 때 그 근거를 말할 수 있느냐였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문항의 선택지들은 대부분 정답을 “왜 아닌가”로 증명해야만 판별 가능했다. 결국 이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사고 근거를 언어화하는 훈련’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명덕여고는 이번 시험을 통해 “감상력+개념 적용력”을 모두 갖춘 학생을 선별했다. 감성적 독해를 논리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학생, 문법 개념을 감상적 언어로 환원할 수 있는 학생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명덕여고 국어는 단순히 정서를 읽는 과목이 아니라, 언어적 사고를 증명하는 과목의 방향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맞는 꼼꼼한 대비가 필요하다.
목동 앞단지 고등 국어학원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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